A Bride's Story, Volume 1 (Hardcover)
Kaoru Mori / Yen Pr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권까지 나오고 11권이 예약판매 중이다. 


약속된 네버랜드보다는 흡입력이 좋지는 않지만 나름의 미덕이 있다. 읽다 보면 어느새 현실을 잊고 중앙아시아 한복판 어딘가에 서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옛날 이야기이다보니 숨이 턱 막히는 잔인함이 없다. 물론 예전의 그곳은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계였지만 말이다. 


비인간적인 면이 거의 없고 우리가 잘 모르는 미지의 세계이지만 우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인 중앙 아시아의 역사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지만 선정성이 문제다. 불필요하게 누드신이 삽입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2,4권에 몇 페이지씩 살짝살짝 끼워넣더니만 7권은 한 권이 거의 누드일 정도다(작가가 여성인줄 뒤늦게 알았다. 그나마 다행..). 물론 7권은 목욕문화에 대한 이야기(사실 아주 반가웠다)니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말이다. 


8,9,10권까지 완독. 광활한 중앙 아시아를 누비다 보니..인생이란 무엇인지, 인간의 역사가 우리의 문명이 발전해 온 것인지 아닌지 모르게 되었다. 보면 볼수록 디테일이 살아있는 만화. 


빵을 아름답게 만들고, 아름답게 자수를 놓고, 아름답게 낙타의 털을 깎는다. 아무리 살기 힘들고 삶이 척박해도 인간의 미에 대한 욕구는 넘쳐흐를 수 밖에 없었나 보다. 그 시대에도 말이다. 

Acclaimed creator Karou Mori‘s tale of life on the nineteenth-century Silk Road continues..로 시작되는 표지 안쪽 줄거리 소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이디 버드
그레타 거윅 감독, 시얼샤 로넌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크리스틴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부정하고 스스로 레이디 버드라 명명하며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여주인공. 카톨릭 고등학교 연기 전공 4학년생(시니어)의 삶을 다룬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캘리포니아에 사는 애들은 동부에 가고 싶어한다. 동부에 사는 애들은 캘리포니아 가는 게 꿈인데 말이다. 결국은 집에서 멀리 떠나는 게 그들의 목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영화의 부제도 Fly away home이니 말이다


아버지는 실직을 하고 언니 오빠는 캐쉬어 알바를 하고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포지션을 지원해서 면접장에서 만나기도 하고. 간호사인 어머니가 어렵게 생계를 꾸려간다. 파티에 초대받은 딸을 위해 중고 가게에서 드레스를 사와서 수선해서 입히기도 하고..결국 리파이낸싱(담보대출이 있는 상태에서 다시 대출을 받는 것, 만기 연장이나 대출 한도 증액 등이 가능하다, 미국은 모기지 때문에 다들 주택담보대출이 있다.)을 해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꿈에 그리던 뉴욕에 있는 대학을 가고 운전 면허를 따고 셀폰도 사고 18세가 되어 담배도 사고 성인 잡지도 산다. 세크라멘토가 배경인데 레이디 버드는 세크라멘토를 캘리포니아의 미드웨스트(여기서 미드웨스트란 깡 시골, 즉 아무것도 없는 곳을 의미한다.  보통 in the middle of nowhere라고들 한다)라고 하고 학비와 생활비 때문에 UC 계열의 대학(캘리포니아 주 안에 있는 대학, 인스테이트)에 가기를 원하는 부모와 충돌한다. 자신은 더이상 agricultural 대학에 가기 싫다고 반항한다. 하지만 부잣집 친구들(아무래도 카톨릭 사립에 다니는 학생들이니 무료인 공립과는 다르다)이랑 어울리는데 위화감을 느끼고 자신의 가난함을 감추려 예전 남자친구(게이임을 알게 되어 헤어진다) 할머니의 근사한 집(둘이 사귀었을 때 파티에 초대받아서 가 본 적이 있다)을 자신의 집이라고 속이기도 한다.

 

빵과 케이크를 굽고 타주 공립대학에 갈까 아니면 가까운 사립대학에 갈까 고민하던 라라 진(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트릴로지(3권) 주인공 )의 이야기를 읽다가 이 영화를 보니 이것이 동시대 이야기인가 싶었다. 물론 이 영화의 배경이 더 예전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것이 진짜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지 싶었다.

 

성장 영화. 마지막에 레이디 버드는 자신을 본명인 크리스틴으로 소개하는 것으로 끝난다. 물론 세크라멘토에서 왔다는 말을 상대방이 못 알아듣자(썩은 표정을 지으며) 얼른 샌프란시스코로 바꾸지만 말이다.

 

크리스틴은 이렇게 성장해 가겠지. 훨훨 날아가렴. 세상이 전부 너의 것이니!!!


남자들의 성장영화는 어디 없나 찾아봐야 겠다.


+ 이 여배우 핫한가본데..러블리 본즈랑 어톤먼트에 나왔나보다. 러블리 본즈는 소설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영화 볼 생각이 안 났었고, 어톤먼트는 소설로 여러 번 시도했지만 이언 매큐언의 문체가 쉽지 않았다. 이언 매큐언은 체실 비치에서 정도가 나한테 맞는 듯하다. 그럼 체실 비치에서를 봐볼까. 그런데 좀 감정과잉이 아닐까 싶은데..이언 매큐언은 의외로 피터의 기묘한 몽상이 최고..아이와 함께 읽으며 재미있게 대화를 나눈 기억이 있는..이언 매큐언이 쓴 유일한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다. 역시 대가답다. 이런 분들이 좀 더 아이들을 위한 글을 많이 써주셨으면 한다. 

It(the name - Lady bird) was given by myself to myself.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Promised Neverland. Bd.1 (Paperback)
Shirai, Kaiu / Carlsen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권만 봐야지 했는데 결국 8권까지 섭렵. 덕분에 훌루에 가입해 10까지 만화도 보았다.9권은 4월 초에 나오고 계속해서 두 달여의 간격으로 12권까지 나올 예정. 이야기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라 더 열광하고 빠져들게 되는 듯하다.

목에 번호가 찍히고, 산 채로 잡아먹히고, 인간도 닭처럼 만들어지고 사육되서 잡아먹힐 수 있다는 발상, 분신 시도 장면, 최고의 두뇌를 만들기 위해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발상 등등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발상들이 많이 나온다. 참 대단하게도 잔인하다. 보호소만 벗어나면 좋은 인간 세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보호소와 관리소가 있다는 발상. 천년 전의 계약으로 인간 세상은 별개로 존재하고 이곳은 만들어진 인간들만 존재한다는 것, 도망가 봤자 우리는 인조 인간일 뿐이라는 것, 놀이 공원처럼 꾸며놓고 인간을 사냥한다는 발상. 하나하나가 걸리지 않는 것이 없다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일지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있는지 두고 볼 일이다. 서로 죽고 죽이는 끝나지 않는 전쟁을 막기 위해 인간과 괴물들은 계약을 하고 서로의 세상을 넘보지 않기로 한다. 그 댓가로 몇 명의 인간들이 제공되고 그 인간들의 연구 결과로 인간들이 만들어지고 키워진다. 그러나 최상의 두뇌로 키워진 소수의 인간들이 문제를 일으키며 탈출을 꿈꾸는 이야기. 더이상 인간을 사냥하는 재미를 누리지 못하는 괴물들은 인간들을 사육해서 받아먹는 재미없는 시스템에서 일탈해 부유층들끼리 몰래 인간 놀이 공원을 만들어 놓고 사냥해서 잡아먹는 재미를 누린다. 하는 짓은 괴물이나 사람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이야기가 어디까지 예상외로 나아갈 수 있는지 독자들은 그것에 열광하는 것 같다.  


앞으로의 반전으로 지금의 이 리뷰도 수정되어야 할 지도 모른다. 죽은 줄 알았던 노먼이 살아있다는 스포도 본 것 같다. 반전의 반전. 대반전 시리즈. 기대된다. 


일본 만화를 영문판으로 본다는 것도 참 신기한 경험인데 의외로 미국에 망가 골수 팬들이 많아 도서관에 꽤 구비되어 있다. 영어 대문자도 이제 휘리릭 읽게 되었다. 눈이 아프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lways and Forever, Lara Jean (Paperback, Reprint) -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3
제니 한 지음 / Simon & Schuster Books for Young Readers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3권은 라라진이 드디어 졸업반 고등학생이 되어서 지원한 대학교에 합격 편지들을 받고 어느 대학으로 것인지 결정하고 프롬을 준비하고 졸업을 준비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와중에 동생이 동네 아줌마와 아빠를 연결시켜줘서 사람도 결혼하게 된다


버지니아가 배경이므로 당연히 라라진은 버지니아 대학(UVA)에 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자친구도 이미 라크로스 운동으로 버지니아 대학에 합격한 상태. 그러나 예상 외로 버지니아 대학에 불합격하고 다른 사립 대학(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에 합격하게 된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사립 대학에 들어갔다가 1 후에 바로 전학을 하는 것으로 합의하는데 뒤늦게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에서 합격 메일이 온다. 그래서 우발적으로 친구와 함께 그곳에 가보고는 그곳의 매력에 빠져들어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UNC)에 들어가기로 하고 남자친구와 갈등이 생기게 된다. 어른들은 모두 라라진의 의견을 환영하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는 18세에 남자친구 때문에 좋은 대학을 포기한다는 것은 넌센스이지만 정작 당사자에게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남자친구는 자신들이 헤어지게 것이라 생각하게 되어 자신의 운동 때문에도 그들은 아주 스케줄이 빡빡할 것이기에 미리부터 사람은 갈등과 걱정을 하며 지레 헤어지려 한다. 아버지의 결혼식을 준비하면서도 엄마와 갈등을 빚기도 하고


결국은 아버지의 결혼식도 잘 치루어지고, 엄마의 빈자리를 지우고 새롭게 공간을 채워가는 엄마도 받아들이게 되고. 피터와도 다시 관계를 회복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중간에 뉴욕시티로 수학여행을 가는 내용도 나온다. 미국에 사는 사람들도 뉴욕은 신기하고 멋진 곳이다.


한국 관련 이야기라면 라라진 가족들은 어머니를 추억하기 위해서라도 한국 식당을 자주 가는데 어머니가 한국 음식을 먹지 못해서 문제가 생기는 대목이 나온. 엄마는 고작 캘리포니아 롤이나 새우 요리 정도만을 . 그렇다고 엄마를 위해서 한국 식당에 가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다. 아빠는 볶음밥이나 불고기 같은 음식을 먹을 있다지만 콜라랑 치킨이나 먹는 엄마가 자신들처럼 한국 음식을 즐기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고 한국 음식은 자신들에게 한국 문화와 가장 크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 단순한 음식으로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서울 가든이라는 한국 식당도 나온다. 실제로 버지니아에는 한국 식당이 많다. 그들은 일본 식당에도 자주 가고 모찌 아이스크림도 먹는다


의사 아버지 답게 자매를 한국에 동안 보내주는 졸업 선물을 주는데. 외할머니와 함께 서울에 가면 하나 딸들은 고민한다. 외할머니는 한국에 가면 막내 손녀의 점을 빼준다, 손녀의 안경이 싸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딸들은 성형은 살부터 있는지 궁금해한다. 역시 코리안 뷰티가 유명하다.


해프 코리안들의 이야기일 있지만 정작 한국인 어머니는 없는 특이한 이야기 구조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너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보다 효과적이었을 있겠다.


파티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것저것 만들고 꾸미기를 좋아하고 케이크와 과자 굽는 것을 좋아하는 라라진의 캐릭터가 참으로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비록 엄마는 없었지만 자랐다. 물론 그것은 의사 아버지의 경제력과 포용력, 그리고 언니, 동생과 함께 똘똘 뭉쳐 생활해 나갔기 때문이겠다. 중상류층 서버브 미국 여자 고등학생의 삶을 들여다 보고 싶은 사람도 읽으면 좋겠다. 로맨스 소설이라는 점을 가만하고 말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나 로맨스 소설답게 현실적인 문제는 전혀 대두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령 미국 대학생들이 진학 대학을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아무래도 학비이다. 사립은 정말 어마어마한 등록금이 나오니 공립을 택하게 되는데(그것도 자신이 사는 주에서의 공립대학이라 의미가 있지 타주에 있는 공립대학은 사립대학과 등록금이 거의 비슷하다.) 여기서는 그러한 것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라라 진에게 있어서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언니도 스코트랜드 대학으로 유학을 갔는데 거기에 라라 진이 사립 대학을 가면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 텐데 아버지의 괜찮다는 말 한 마디에 안도할 뿐이다. 피터의 남자친구가 라라 진을 따라 버지니아 대학 장학금을 포기하고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으로 전학하겠다는 계획에 펄쩍 뛰는 것은 피터의 엄마. 그것은 버지니아 대학(UNC보다 훨씬 좋은 거의 최고의 공립 대학교이다.)의 장학금을 포기하고 타 주에 있는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교 학비(사립대학 수준)를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므로.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라라 진은 부티크 상점을 홀로 경영하며 아들을 키우는 피터 엄마보다 우리 아빠가 돈을 더 많이 버는 구나 라는 생각만 한다. 미국 학생들은 대부분 16세부터 알바가 가능해서 나름 여기저기서 알바를 많이 하는데 여기서는 맨날 파티나 하지 알바 이야기같은 것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로맨스 소설은 비현실적이라는 말을 듣는 걸까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 아무리 아버지가 의사라도 50명의 하객을 초청해서 집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집에 살면서 딸 들 셋을 알바 하나 안 하게 하고 키울 수 있는지 좀 의문이 들었다. 경험 차원에서도 하는 학생들이 많은 데 말이다. 


하지만 소설은 소설일 뿐 너무 거기에 현실적인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겠다. 라라진 가족의 이야기에 흠뻑 빠진 3,4일 동안 행복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2 : P.S. I Still Love You (Paperback) - 넷플릭스 미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원작소설 2편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2
제니 한 지음 / Simon & Schuster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니  라라 진 트릴로지 두번째. 읽고 나서 1,2,3권이 엉키기 전에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1권은 이걸 굳이 청소년 로맨스 소설로 분류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홀아버지와 자매의 고군분투 이야기가 많았다. 미국이 배경이지만 한국 소설에나 나올 싶은 가족애가 나오기도 하고. 엄마가 없으니 자매들이 가사일을 나눠서 하는데 물론 서양 아버지답게 아버지도 많이 한다- 맏딸 마곳은 스코틀랜드에 있는 대학으로 버리고 막내 키티는 너무 어리니 결국 우왕좌왕하면서 집안일을 관장하는 사람은 고교 주니어인 라라 진이다. 베이킹과 만들기를 좋아하는 라라 . 정이 많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긍정적이며 오래 삐져 있지도 하는 착하고 작고 귀여운 여자 아이. 인기 있는 소설의 공통된 특성은 캐릭터가 살아 숨 쉰다는 것이다. 


2권은 한국인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새해가 되어 한복을 입고 자매들과 아버지가 할머니댁으로 한국의 전통을 따르려고 하는 대목으로 시작한다. 와이프가 없는 처가는 그래도 어색할 텐데 거기에 모두들 한국인이니 라라 진 아버지가 느낄 어색함을 내가 느끼는 같았다. 자매들은 다른 사촌들(미국 이민 2세대 교포)은 오히려 입기를 거부한 한복을 모두 입고 절을 하고 세뱃돈을 받는다.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에 한국학교를 계속 보내지 못했던 것을 안타까워 하는 아버지. 대학에 한국어 과정이 있다고 안심시키는 . 미국 교포 사회에서 흔히 있는 장면이다.


그 밖에 한국 관련 내용이라면 코리안 뷰티. 한국 마스크팩을 자랑스럽게 사용하는 라라 진의 모습이 나오고 남자 친구 피터는 키티에게 라이드 테니 요구르트를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아버지는 갈비찜을 만들지만 엄마나 외할머니가 주셨던 대로 뼈에서 고기가 술술 떨어지지 않는다며 아쉬워한다. 외가 쪽 친척이 보내주신 캐릭터 양말도 귀엽다며 피터의 남자친구가 남자용으로 하나 부탁한다고도 한다. 디테일이 살아 있다고나 할까.


2 초반부에 라라 진이 커뮤니티 센터에서 노인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하는 대목 지나치게 자세하게 묘사되는 듯한 느낌 있었다. 2권은 청소년 로맨스 소설이라고 드러내 놓고 것처럼 피터와 여자친구, 라라 , 라라 진을 좋아했던 이야기들이 겹쳐지면서 지지부진해지려고 한다. 결국 라라 진은 제목처럼 존도 좋았지만 그래도 피터를 여전히 가장 좋아한다는  깨닫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런데 그것이 그리 설득력이 있지는 않다. 단순하고 운동으로 대학을 가려는 피터와 역사에 관심이 많고 자상하고 섬세한 존. 늘 전 여자친구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듯한 인상을 주는 피터가 뭐가 그리 좋은지. 피터 전 여자친구 이야기도 너무 길게 늘어지는 감이 있다. 삼각 관계가 두 번 엉켜있으니. 로맨스 소설이로구나. 


1권이 주니어 1학기, 2권은 대략 주니어 2학기를 다루고 있다고 있다. 라라 진은 16살에서 17살 된다. 3권에서는 라라 진이 시니어가 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는 이야기가 나오겠다. 


2권 전반부가 조금 지지부진 했지만 그렇다고 3권을 안 읽기로 하기엔 라라 진이 너무 귀엽다. 3권으로 직행..


P.S. 정(jung)이라는 말도 나온다. 자신과 절친이었던 피터의 옛 여자친구에게 느끼는 라라 진의 감정을 설명할 때 나와서 그리 적합하지 않은 듯 하나,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감정, 함께 한 세월로 뭐든 이해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을 표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