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2 : P.S. I Still Love You (Paperback) - 넷플릭스 미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원작소설 2편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2
제니 한 지음 / Simon & Schuster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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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라라 진 트릴로지 두번째. 읽고 나서 1,2,3권이 엉키기 전에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1권은 이걸 굳이 청소년 로맨스 소설로 분류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홀아버지와 자매의 고군분투 이야기가 많았다. 미국이 배경이지만 한국 소설에나 나올 싶은 가족애가 나오기도 하고. 엄마가 없으니 자매들이 가사일을 나눠서 하는데 물론 서양 아버지답게 아버지도 많이 한다- 맏딸 마곳은 스코틀랜드에 있는 대학으로 버리고 막내 키티는 너무 어리니 결국 우왕좌왕하면서 집안일을 관장하는 사람은 고교 주니어인 라라 진이다. 베이킹과 만들기를 좋아하는 라라 . 정이 많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긍정적이며 오래 삐져 있지도 하는 착하고 작고 귀여운 여자 아이. 인기 있는 소설의 공통된 특성은 캐릭터가 살아 숨 쉰다는 것이다. 


2권은 한국인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새해가 되어 한복을 입고 자매들과 아버지가 할머니댁으로 한국의 전통을 따르려고 하는 대목으로 시작한다. 와이프가 없는 처가는 그래도 어색할 텐데 거기에 모두들 한국인이니 라라 진 아버지가 느낄 어색함을 내가 느끼는 같았다. 자매들은 다른 사촌들(미국 이민 2세대 교포)은 오히려 입기를 거부한 한복을 모두 입고 절을 하고 세뱃돈을 받는다.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에 한국학교를 계속 보내지 못했던 것을 안타까워 하는 아버지. 대학에 한국어 과정이 있다고 안심시키는 . 미국 교포 사회에서 흔히 있는 장면이다.


그 밖에 한국 관련 내용이라면 코리안 뷰티. 한국 마스크팩을 자랑스럽게 사용하는 라라 진의 모습이 나오고 남자 친구 피터는 키티에게 라이드 테니 요구르트를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아버지는 갈비찜을 만들지만 엄마나 외할머니가 주셨던 대로 뼈에서 고기가 술술 떨어지지 않는다며 아쉬워한다. 외가 쪽 친척이 보내주신 캐릭터 양말도 귀엽다며 피터의 남자친구가 남자용으로 하나 부탁한다고도 한다. 디테일이 살아 있다고나 할까.


2 초반부에 라라 진이 커뮤니티 센터에서 노인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하는 대목 지나치게 자세하게 묘사되는 듯한 느낌 있었다. 2권은 청소년 로맨스 소설이라고 드러내 놓고 것처럼 피터와 여자친구, 라라 , 라라 진을 좋아했던 이야기들이 겹쳐지면서 지지부진해지려고 한다. 결국 라라 진은 제목처럼 존도 좋았지만 그래도 피터를 여전히 가장 좋아한다는  깨닫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런데 그것이 그리 설득력이 있지는 않다. 단순하고 운동으로 대학을 가려는 피터와 역사에 관심이 많고 자상하고 섬세한 존. 늘 전 여자친구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듯한 인상을 주는 피터가 뭐가 그리 좋은지. 피터 전 여자친구 이야기도 너무 길게 늘어지는 감이 있다. 삼각 관계가 두 번 엉켜있으니. 로맨스 소설이로구나. 


1권이 주니어 1학기, 2권은 대략 주니어 2학기를 다루고 있다고 있다. 라라 진은 16살에서 17살 된다. 3권에서는 라라 진이 시니어가 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는 이야기가 나오겠다. 


2권 전반부가 조금 지지부진 했지만 그렇다고 3권을 안 읽기로 하기엔 라라 진이 너무 귀엽다. 3권으로 직행..


P.S. 정(jung)이라는 말도 나온다. 자신과 절친이었던 피터의 옛 여자친구에게 느끼는 라라 진의 감정을 설명할 때 나와서 그리 적합하지 않은 듯 하나,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감정, 함께 한 세월로 뭐든 이해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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