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까지 나오고 11권이 예약판매 중이다.
약속된 네버랜드보다는 흡입력이 좋지는 않지만 나름의 미덕이 있다. 읽다 보면 어느새 현실을 잊고 중앙아시아 한복판 어딘가에 서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옛날 이야기이다보니 숨이 턱 막히는 잔인함이 없다. 물론 예전의 그곳은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계였지만 말이다.
비인간적인 면이 거의 없고 우리가 잘 모르는 미지의 세계이지만 우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인 중앙 아시아의 역사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지만 선정성이 문제다. 불필요하게 누드신이 삽입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2,4권에 몇 페이지씩 살짝살짝 끼워넣더니만 7권은 한 권이 거의 누드일 정도다(작가가 여성인줄 뒤늦게 알았다. 그나마 다행..). 물론 7권은 목욕문화에 대한 이야기(사실 아주 반가웠다)니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말이다.
8,9,10권까지 완독. 광활한 중앙 아시아를 누비다 보니..인생이란 무엇인지, 인간의 역사가 우리의 문명이 발전해 온 것인지 아닌지 모르게 되었다. 보면 볼수록 디테일이 살아있는 만화.
빵을 아름답게 만들고, 아름답게 자수를 놓고, 아름답게 낙타의 털을 깎는다. 아무리 살기 힘들고 삶이 척박해도 인간의 미에 대한 욕구는 넘쳐흐를 수 밖에 없었나 보다. 그 시대에도 말이다.
Acclaimed creator Karou Mori‘s tale of life on the nineteenth-century Silk Road continues..로 시작되는 표지 안쪽 줄거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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