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Talking to Strangers : What We Should Know about the People We Don't Know (Paperback) - '타인의 해석' 원서
말콤 글래드웰 / Little, Brown and Company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말콤 글래드웰의 최신작. 


이 책은 2015년에 일어난, 백인경찰과 흑인 여성 운전자 간의 실갱이(단순한 신호 위반이었다. 그 신호위반도 경찰이 속도를 내서 계속 따라왔기 때문에 길을 비켜주기 위해서 했던 것. 경찰에게 길을 비켜주기 위해 차선을 바꿨는데 그 때 차선 변경등을 켜지 않았다는 이유로 백인경찰은 이 흑인 여성을 도로에서 멈추게 하고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고 결국 차에서 강제로 내리게 하고 체포해서 감옥에 가둔다.)로 결국 흑인 여성이 감옥에 갇히게 되고 감옥에 갇힌 지 삼일만에 그 여성은 감옥 안에서 자살하고만 사건으로 시작한다. 전자책 시장에서 샘플을 읽고 책 구매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상황에서 이 책은 정말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정작 책을 읽어 내려가다보면 지나치게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게 종횡무진으로 여러 역사적 사건과 스캔들을 넘나들며 우리네 인간의 판단이라는 것이 얼마나 믿을만 하지 못한 것인가에 대해서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긴 한데 정작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용두사미가 아닌가 싶다. 처음 언급했던 그 사건은 정말 미국에서 빈번하게 일어난 일이지만 정말 노답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말은 어차피 정해져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피델 카스트로에서 히틀러까지, 펜스테이트 코치 스캔들에서 스탠포드 대학교 성폭행 사건까지,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자살에서 샌드라 블랜드(신호위반으로 결국 감옥까지 가게 되어 감옥에서 자살해버린) 자살까지. 말콤 글래드웰의 마법에 빠진 것처럼 그래서, 그래서, 그 다음은 하면서 읽어내려 갔으나 결론은...

각각의 사건들이 너무나 충격적이라 그 사건들에서 빠져나오기도 힘든데 미처 한 사건에서 빠져나오기 전에 또 다른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뭔가 말콤 글래드웰의 주문에 홀려 버린 듯한 느낌.그러나 그 주문은 어떤 것을 설득하기 보다는 오히려 우리를 더 헤매게 만든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질문하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가 낯선 이와 이야기해야 할 때 우리가 뭘 알아야 하는 것일까. 과연..하는 질문을 다시 하게 된다. 왠지 점점 더 낯선 이와의 대면이 어려워지고 두려워지는 요즈음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정말 독자들을 내내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세상을 바꾸는 한 걸음의 시작일 수도 있겠다. 

주된 주제는 아니었지만 자살 시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내용의 이야기에서 미국에 총이 없다면  1년에 100,0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각주가 기억에 남는다. 영국에서 예전에 가정 내 오븐에서 사용하는 가스를 이용한 자살이 많았는데 가스의 종류를 바꿔 더이상 오븐을 이용한 자살이 불가능해지면서 자살이 확 줄었다는 통계를 예로 들면서 말이다. 물론 정말 자살하고 싶은 사람은 또 다른 방법을 찾지만 그 성공률이나 방법 면에서 하나의 유효한 자살 도구를 없애는 것이 큰 효과를 보인다는 이야기였다. (그 밖에 다른 연구나 통계 자료도 많이 나온다.)


Talking to Strangers is a classic Galdwellian intellectual adventure, a challenging and controversial excursion through history, psychology and scandals taken straight from the news. ...Something is very wrong, Gladwell argues, with the tools and strategies we use to make sense of people we don't know. And because we don't know how to talk to strangers, we are inviting conflict and misunderstanding in ways that have a profound effect on our lives and our world. 


책날개의 소개글처럼 이 책은 정말 "Gladwellian" 's intellectual adventure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글은 하나의 스타일로 정착된 것 같다. 뭔가 마법에 빠진 것 같은데 마법에서 풀려나면 허망하고 하지만 완전히 그의 의견에 동의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딱히 분명하게 반박할 만한 증거를 대기도 쉽지 않다. 정말 특이한 스타일..갑자기 그의 전작들을 다 뒤져서 읽어 보고 싶은 심정이다. 


Talking to Strangers is an attempt to understand what really happened by the side of the high way that day in rural Texas.
Why write a book about a traffic stop gone awry? Because the debate spawned by that string of cases was deeply unsatisfying. One side made the discussion about racism-looking down at the case from ten thousand feet. The other

side examined each detail of each case with a magnifying glass. What was the police officer like? What did he do, precisely? One side saw a forest, but no trees. The other side saw trees and no fores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Women Rowing North: Navigating Life's Currents and Flourishing as We Age (Hardcover)
Mary Pipher / Bloomsbury Publishing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내용은 하나하나 옳은 듯한데 문체가 매우 지루하다. 우선 샘플만 대강 읽어본 소감.

To be happy at this junction, we cannot just settle for being a diminished version of our younger selves. We must change the ways we think and beha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aybe You Should Talk to Someone: A Therapist, Her Therapist, and Our Lives Revealed (Hardcover)
로리 고틀립 / Houghton Mifflin Harcourt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통제가 있는데 도대체 고통을 왜 참는지 모르는, 아니 알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인들은 심리상담도 오버더카운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처럼 상담사를 쇼핑하고 쉽게 10개 상담 세션을 예약한다. 정적을 두려워하고 스몰톡을 하지 않으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말 문화의 사회에서 '상담사에게도 상담사가 필요하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무슨 일만 있으면 상담사를 찾아가 한바탕 쏟아내고 개운해 하는 그들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이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테라피스트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이 많고, 아주 적은 양이지만 커버되는 보험도 있다고 하니 미국에서는 상담이야말로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고보면 결국 누구나 필요하다는 이야기니 상담사에게도 상담사가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는데 그래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늘 들어주기만 해야하는 상담사도 나름의 삶과 헤쳐가야할 고난이 있을 테고 직업과 관련된 스트레스도 있는 평범한 사람일 테니. 


평소에 상담심리에 관련된 책을 읽고 싶었지만 원서로 읽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읽지 않았었다. 그러던 차에 별 기대없이 이 책을 읽어보니 이 책의 저자는 대.책.없.이. 솔직했다.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징징대는 상담사라니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300페이지 미만의 책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35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는 것을 힘들어하는 나로서는 4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다 읽어낼 마음은 애초에 없었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러나. 읽어보니 이 책에 우리네 인생이 다 들어있었다. 상담사인 본인의 이야기와 그가 만난 내담자들의 사연들이 우리 주변에서 늘 일어날 수 있는,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드는 일이었다. 저자의 특이한 이력 덕분인지 - 언어를 전공해서 헐리우드에서 일하다가 의학 드라마 현장에서 의학에 꽂혀 의학대학원에 갔으나 중도에 포기하고 상담심리를 전공해 상담사로 일하며 각종 상담관련 글을 기고하는 - 저자의 문체는 독자를 웃고 울게 하면서도 상담심리에 대한 꽤나 이론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등 종횡무진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구수하게 펼쳐놓는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그 순간에는 무의미한 점들이지만 지나놓고 보면 다 그 점들이 연결이 된다더니 그 말이 여기서도 들어맞는 것 같기도 하다. 


저자는 아이를 낳은 것과 상담사가 된 것이 자기 인생에 후회되지 않는 일이라더니 거기에 하나 덧붙여야겠다. 그녀의 필력을. 

 

읽어내기 쉽지만은 않았지만 뜻깊은 책이었다. 덕분에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고 상담심리에 대한 궁금증도 다소 풀렸다. 


공감이 가는 대목이 많아 옮겨 보았다. 


이탈리아에 가려고 했으나 비행계획이 바뀌어 홀란드에 도착해서 그곳에 머물러야만 하는 . 그것이 인생. 기대한 것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그래도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은 . 그러니 기대나 계획과 다르다고 한탄만 하지 말고 인생의 순간을 즐겨라. 우리는 그저 그곳에 머물고 있는 것에 불과하니. But..if you spend your life mourning the fact that you didn’t get to Italy, you may never be free to enjoy the very special, the very lovely things …about Holland.


We think we make bucket lists to ward off regret, but really they help us to ward off death. After all, the longer our bucket lists are, the more time we imagine we have left to accomplish everything on them.


It’s of a prisoner, shaking the bars, desperately trying to get out – but to his right and left, It’s open, no bars…All the prisoner has to do is walk around. But still, he frantically shakes the bars. That’s most of us. We feel completely stuck, trapped in our emotional cells, but there’s a way out – as long as we’re willing to see it. …on the surface, It’s almost laughable how much freedom I have – if I’m willing to walk around those bars. But there’s also the reality that as people get older, they face more limitations. It becomes harder to change careers or move to a different city or marry a different person. Their lives are more defined, and sometimes they crave the freedom of youth….Like many people my age, I don’t feel free because I’ve lost touch with that emotional freedom. And that’s what I’m doing here in therapy – trying to free myself emotionally again. …so that I can manage the certainty of uncertainty without sabotaging myself along the way.


You won’t get today back.


At a certain point, we all have to come to terms with the unknown and the unknowable. Sometimes we’ll never know why.


You can’t get through your pain by accepting it and figuring out what to do with it. You can’t change what you’re denying or minimizing. And, of course, often what seem like trivial worries are manifestations of deeper ones.


Do I want advice(counseling) or self-understanding(therapy)?


The more you welcome your vulnerability ,the less afraid you’ll feel…None of us can love and be loved without the possibility of loss but that there’s a difference between knowledge and terror.


Everyone who’s afraid of getting hurt in relationships -  which is to say, everyone with a heartbeat. Even in the best possible relationship, you’re going to get hurt sometimes, and no matter how much you love somebody, you will at times hurt that person, not because you want to, but because you’re human.


Gain and loss. Loss and gain which comes first?


이 부분이 이 책의 내용을 저자의 목소리로 요약해 주는 것 같다. 


I wrote about my breakup, my therapist, my mortality, our fear of taking responsibility for our lives and the need to do so in order to heal. I wrote about outdated stories and false narratives and how the past and the future can creep into the present, sometimes eclipsing it entirely. I wrote about holding on and letting go and how hard it is to work around those prison bars even when freedom isn't just right in front of us but literally inside of us, in our minds. I wrote about how no matter our external circumstances, we have choices about how to live our lives and that, regardless of what has happened, what we’ve lost, or how old we are, it ain’t over till It’s over. I wrote about how sometimes we have the key to a better life but need somebody to show us where we left the damn thing.


People often think they go to therapy for an explanation but what they’re really there for is an experience, something unique that’s created between two people over time for about an hour each wee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omeone We Know : A Novel (Paperback)
샤리 라피나 / Penguin Publishing Group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샤리 래피나의 최신작. 심리 스릴러라기 보다는 그냥 미드같다. 동네 주민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이긴 한데 그 일이 살인 사건이라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위기의 주부들. 여자들에게 관심이 가장 많이 갔다. 그녀들은 일을 포기했거나 일을 해도 가정을 위해 재택근무를 하면서 가족들을 위해 살지만 아이들은 십대가 되어 사고를 치거나 대학에 들어가는 나이가 되어 버린다. 남편들은 외도를 하고. 도대체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아들을 키우고 바깥에서 돈을 벌어오는 남편을 이해하고 숨 죽이며 살아간다. 늘 뭔가를 걱정하면서. 자식을 위해 희생하면서. 돌아오는 것은 배신 뿐이고. 여자들이여 일어나라. 언제까지 이런 이야기가 반복되어야 하는지. 주부의 삶이란 동서고금 비슷해지는 것인지. 좀 답답하기도 했다. 너무 구태의연한 설정인가. 


늘 이웃들이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래피나 작품의 한결같은 주제이기도 한데, 이 작품에서도 좁은 동네에서 서로가 서로를 목격하고 관찰하고 탐색하고 의심한다. 


쉬운 단어와 문장, 돌아돌아 범인을 찾아나가면서 사건이 점점 파국을 향해 다가가는 느낌 때문에 추리소설을 읽는다. 모든 잡념을 떨치고 스릴러의 세계로 도망치기에는 이 소설의 흡입력이 좀 미약하긴 하지만 그녀의 작품은 어느 정도 믿고 봐도 될 것 같다. 무던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ate of the Union: A Marriage in Ten Parts (Library Binding)
닉 혼비 / Thorndike Pr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믿고 보는 닉 혼비인 관계로 이 책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그저 닉 혼비가 이렇게 얇은 책을 냈네 싶어 반가운 마음에 집어들었다가 휘리릭 읽었다. 희곡은 잘 못 읽는 편인데 이 책을 휘리릭 읽어가면서 깨닫게 되었다. 이거 대부분이 대사로군..그러고 보니 표지에 선댄스 티비에서 볼 수 있다고 나온다. 덕분에 왠지 영드를 쭉 본 느낌. 대사 속에 브렉시트도 나오고, 콜 더 미드 와이프도 나오고 비비씨 라디오 드라마도 나오고 스팟파이도 나온다. 찾아보니 올 가을 영국에서 방영될 10분짜리 드라마 대본이란다. 


더 정확히 말하면 닉 혼비라는 작가와 A marriage in ten parts 라는 소제목 때문에 이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겠다. 불화를 겪고 있는 부부가 상담 10세션을 하기로 하고 매번 상담하러 가기 전에 상담소 맞은 편 술집에 들러 이야기를 하다가 상담소로 들어가는 것으로 각 회차가 끝난다. 처음에는 연식이 오래된 부부들이 늘 그렇듯이 대화가 전혀 되지 않고 서로의 사소한 습관같은 것을 지겨워하기만 한다. 오히려 더 사이가 나빠지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러다가 상담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서로 솔직해지면서 정작 그들이 하지 못했으나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하게 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상담이 얼마나 지겨웠던지 마지막 10회를 취소하고 술이나 더 마시러 가자는 아내의 제안에 환호작약하는 남편이라니. 심각하기 보다는 짧은 웹드라마를 본 느낌이다. 신선하다. 요즘 사람들에게 10분짜리 드라마가 더 적합할지 모르겠다. 

-The trouble is, marriage is like a computer. You can take it apart to see what‘s in there, but then you are left with a million pieces.

-Maybe that‘s what we expect marriage to be. A perpetual-motion machine that never runs out of energy. But we have kids, and a mortgage, your mother, my father, work, no work...How can one not be ground down by it?

-Making it through is the goal of every marriag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