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e of the Union: A Marriage in Ten Parts (Library Binding)
닉 혼비 / Thorndike Pr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믿고 보는 닉 혼비인 관계로 이 책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그저 닉 혼비가 이렇게 얇은 책을 냈네 싶어 반가운 마음에 집어들었다가 휘리릭 읽었다. 희곡은 잘 못 읽는 편인데 이 책을 휘리릭 읽어가면서 깨닫게 되었다. 이거 대부분이 대사로군..그러고 보니 표지에 선댄스 티비에서 볼 수 있다고 나온다. 덕분에 왠지 영드를 쭉 본 느낌. 대사 속에 브렉시트도 나오고, 콜 더 미드 와이프도 나오고 비비씨 라디오 드라마도 나오고 스팟파이도 나온다. 찾아보니 올 가을 영국에서 방영될 10분짜리 드라마 대본이란다. 


더 정확히 말하면 닉 혼비라는 작가와 A marriage in ten parts 라는 소제목 때문에 이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겠다. 불화를 겪고 있는 부부가 상담 10세션을 하기로 하고 매번 상담하러 가기 전에 상담소 맞은 편 술집에 들러 이야기를 하다가 상담소로 들어가는 것으로 각 회차가 끝난다. 처음에는 연식이 오래된 부부들이 늘 그렇듯이 대화가 전혀 되지 않고 서로의 사소한 습관같은 것을 지겨워하기만 한다. 오히려 더 사이가 나빠지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러다가 상담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서로 솔직해지면서 정작 그들이 하지 못했으나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하게 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상담이 얼마나 지겨웠던지 마지막 10회를 취소하고 술이나 더 마시러 가자는 아내의 제안에 환호작약하는 남편이라니. 심각하기 보다는 짧은 웹드라마를 본 느낌이다. 신선하다. 요즘 사람들에게 10분짜리 드라마가 더 적합할지 모르겠다. 

-The trouble is, marriage is like a computer. You can take it apart to see what‘s in there, but then you are left with a million pieces.

-Maybe that‘s what we expect marriage to be. A perpetual-motion machine that never runs out of energy. But we have kids, and a mortgage, your mother, my father, work, no work...How can one not be ground down by it?

-Making it through is the goal of every marri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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