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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수 - EBS 다큐멘터리
EBS 최고의 교수 제작팀 엮음 / 예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나를 있게 한 많은 요소중에 부모님을 제외하고 선생님을 빼놓을 수 있을까. 나의 인성이 다듬어지게 하고 또 지칠 때 용기를 주신 선생님은 아마 잊지 못할 것이다. 언제나 기억속에 남아 이제는 나의 아이들의 선생님을 대하는 것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처음 대학 수업시간은 맨먼저 수강신청을 하고 고등학교때와는 너무 다른 대학의 교수님들은 더 어려운 존재였더랬다. 옆구리에 두꺼운 책을 끼고 강의실에 들어오셔서 출석을 부르자마자 칠판에 영어와 한자를 뒤섞은 말들을 쏟아내시던 분들, 낯설었다.
시간이 가고 각 교수님들의 수업 방식에 익숙해져서야 편안해졌던 강의시간들이『최고의 교수』(2008.예담)에서는 그런 강의시간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들을 경험했다. 물론 해외 유명한 대학교를 간접적으로나 경험한 느낌도 그렇지만 온통 자유롭게 경쾌하다는 말을 나올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느껴지는 것 이상으로 여겨졌던 강의실이 색다르게 느껴져 오히려 내가 대학이란 곳을 다녔긴 했나 싶을 정도였다.
유명 대학들에 어려운 학문을 하는 학생들만큼이나 교수님의 특별한 수업을 따라가보니 어느새 내가 청강생이 되어 있는 듯 했다. 모두 하나같이 학생과 소통하기 위해 온통 내가 가르침을 주기에 나만 따라와 하는 우리네 주입식 교육이 아닌 끊임없이 이해와 재미를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이 읽는 내내 살아있는 수업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직접 인터뷰한 내용이라든가 교육철학의 tip, 그리고 최고의 교수뒤에 최고의 스승님들의 이야기가 나와 있어 학생들에게는 동기부여가. 지금 교육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다시 한번 가르침에 대한 생각을 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하다.
특히나, 교수계의 마이클 조던, 조벽 교수님의 차별화된 점수내시는 법과, T셔츠에 각종 공식을 적힌 일명, 시험용 티셔츠는 단연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역시 최고라는 말이 나오게 했다.
p112
교육의 주요 역할은 배우려는 의욕과 능력을 몸에 심어주는 데 있다. '배운 인간'이 아닌 '계속 배워 나가는 인간'을 배출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인간적인 사회란 조부모도,부모도,아이도 학생인 배우는 사회이다. -에릭 호퍼
감동적인 한 편의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자막이 올라갈때까지 그자리에 있게 만드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