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기분파 이용사 필기 - 유튜브“미용관”채널 동영상강의 2025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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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분파 이용사 필기》는 에듀웨이의 기분파 시리즈 수험교재예요.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교재 선택이 중요한데 기분파 시리즈는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여 핵심 이론과 예상문제, 최신 출제경향을 반영한 실전모의고사 문제를 제공하고, 네이버 에듀웨이 카페를 통해 자격증 관련 정보와 자료, 공부방법을 공유하고 있어요.

우선 이용사 자격증이란 이용 관련 직종의 운영이나 취업, 관련 학과 진학이나 이·미용교육계로의 진출 등 실무에 다양한 업스타일 연출, 전문 스타일리스트 과정에 필요한 필수 자격증이라고 해요. 얼핏 미용사와 같은 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법적으로 이용사와 미용사는 그 업무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요.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이용사의 업무는 이발, 아이론, 면도, 머리피부손질, 머리카락 염색 및 머리감기라고 되어 있고, 미용사의 업무는 파마, 머리카락 자르기, 머리카락 모양내기, 머리피부손질, 머리카락 염색, 머리감기, 의료기기나 의약품을 사용하지 아니하는 눈썹손질이라고 되어 있어요. 국가자격시험포털 큐넷에 따르면 이용사의 직무는 손님의 머리카락 및 수염을 깎거나 다듬는 등의 방법으로 손님의 용모를 단정하게 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면도 서비스는 이용사만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용사 업무와는 차별점이 있어요. 이러한 차이는 이용사와 미용사 자격 취득을 위해 치르는 시험내용을 들여다보면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커트 평가에 있어서 이용사 쪽 시험이 더 세분화되어 있고, 미용사와 달리 헤어 커트에 면도날을 사용할 수 있어서 짧은 머리 스타일을 매만지고 정밀하게 다듬는 데 유리해요. 자로 잰듯한 정교한 머리선이 포인트인데 바버숍이 포머드 스타일에 강한 이유이기도 해요. 요근래에 세련된 인테리어와 특화된 개인 맞춤 서비스를 도입한 고급 바버숍이 늘어나면서 이용사 자격시험 응시 인원도 증가 추세라고 하네요. 바버숍 창업을 위해 꼭 필요한 이용사 자격증, 그 필기 시험 대비 수험서예요.

이 교재에는 필기 응시절차부터 필기과목에 해당하는 이용이론, 공중보건학, 소독학, 피부학, 공중위생법규에 관한 핵심 이론이 정리되어 있고 각 장마다 연계된 기출문제, 최신경향 핵심문제가 나와 있고, 출제비율이 높은 문제를 엄선한 모의고사 6회분이 수록되어 있어서 합격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요. 이론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 이미지가 잘 나와 있어서 혼자 공부하는 데에 전혀 무리가 없네요. 맨뒤에 부록으로 '핵심이론 써머리노트'가 있어서 시험 직전에 한 번 더 체크해야 할 내용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여기에 하나 더, 공중보건학 동영상강의까지 무료 제공한다는 점에서 합격을 위한 수험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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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의 새 - 나는 잠이 들면 살인자를 만난다
김은채 지음 / 델피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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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의 새》는 김은채 작가님의 범죄 추적 미스터리 소설이에요.

주인공 김하진은 "28세, 젊지만 농익은 피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스릴러계의 아이돌······." (18p)라는 수식어가 붙은 베스트셀러 작가인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어요. 그가 쓴 소설은 전부 꿈에서 봤던 내용이라는 거예요.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새가 되는 꿈을 자주 꿨고, 새의 눈으로 살인자가 누군가를 죽이고 도륙하는 것을 목격해왔는데 꿈속이라고 하기엔 소름 끼치게 선명한 감각이라 질겁하며 깨어나곤 했어요. 여기에 묘사되어 있는 꿈의 내용이 너무 섬뜩해서 소름이 돋았어요. 눈만 감으면 꿈에서 만나는 장면들이 온통 피로 물들어 있다면, 매일 시도때도 없이 이런 악몽에 시달린다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닐 것 같아요. 하진은 꿈에서의 고통을 견디기 위해 더 고통스럽게 자신의 몸에 칼질을 했고 거의 죽을 뻔한 사고를 겪은 뒤에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글쓰기를 권유받아 꿈을 기록하면서 본의아니게 소설가로 살게 된 거예요. 한편으론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벌벌 떨면서 깨어나는 악몽을 다시 되짚어가며 글을 써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안타까웠어요. 꿈을 꾸지 않는 것이 꿈이 된 하진에게 그 꿈이 생계수단이 되어 스스로 가두고 있는 꼴이 된 거예요. 그래서 꿈속에서 새가 되는 하진의 심리 상태가 묘하게 납득되는 부분이 있어요. 까마귀, 올빼미, 뻐꾸기, 참새, 앵무새, 그리고 쥐도 새도 모를 새... 새가 되어 멀리 날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남아 있으니 말이에요. 아참, 하진은 새가 되는 꿈 말고도 새가 아닌 자신이 되는 꿈을 꾸기도 하는데 그 꿈 역시 악몽이에요. 가위에 눌린 것처럼 꼼짝할 수 없고, 늘 검은 형제가 나타나 덮쳐오는 꿈이에요. 뭔가 지독한 저주에 빠져버린 것 같은 주인공에게 일상을 흔드는 누군가가 등장하네요. 그는 바로 박 형사.

현실과 꿈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고 있던 하진에게 박 형사가 찾아오는데, 그의 소설에서 묘사된 연쇄살인 사건이 실제 현실에서 일어났고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는 거예요. 분명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살인 현장이 진짜라면 대체 범인은 누구인 걸까요. 가장 끔찍스러운 공포는 '나'라는 존재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 김하진은 스스로를 의심하면서 꿈속에 가리워진 누군가를 두려워하고 있어요. 꿈속의 그 사람의 정체가 내내 궁금했는데 역시나 그 꿈 안에 답이 있었네요. 연민과 의심을 오가며 추적해가는 과정, 그 끝에 이르러서야 진실을 마주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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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쏙 과학사 - 한 컷마다 역사가 바뀐다 한 컷 쏙 시리즈
윤상석 지음, 박정섭 그림, 정인경 감수 / 풀빛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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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쏙 과학사》는 한 컷마다 과학의 역사를 다룬 책이에요.

아이들에게 과학의 세계를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를 고민한다면 이 책은 어떨까요.

강렬한 노란색 표지가 주는 느낌처럼 책의 내용도 명확하고 산뜻해서 좋았어요. 과학의 역사를 쭉 설명하려면 무진장 긴 내용인 데다가 썩 재미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이 책은 좀 달라요. 그림으로 보여주는 이미지와 깔끔하게 요약된 설명 덕분에 한눈에 어떤 내용인지를 이해할 수 있거든요. 이 책에서는 과학의 역사를 이끌어온 중요한 사건 60가지를 한 컷 뉴스처럼 보여주고 있어요. 첫 번째 컷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 철학으로 기원전 4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아르키메데스, 프톨레마이오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케플러, 윌리엄 하비, 토리첼리, 보일, 로버트 훅, 뉴턴 등등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인물들과 사건들을 만날 수 있어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과 양자 물리학을 제대로 이해하기엔 부족할 수 있지만 과학사의 거대한 흐름을 단숨에 살펴보는 맛보기 수업으로는 적절한 것 같아요. 아무리 유익하고 좋은 내용도 어렵고 지루하면 외면하게 되는게 이 책은 지루할 틈이 없네요. 한 컷마다 세상을 뒤바꾼 결정적 장면이 담겨 있어서, 휘리릭 과학의 역사를 한 권으로 살펴볼 수 있으니까요. 다만 마지막 60번째 컷이 2003년 인간 게놈의 모든 염기 배열 정보가 밝혀진 인간 게놈 프로젝트로 끝나서 조금 아쉬웠어요. 아무래도 2탄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 이후에도 주목할 만한 과학적 사건이 많고, 최근에는 놀라운 인공지능의 발전을 보여주는 챗GPT-4o 와 인류 최초로 달의 뒤 표면 샘플을 채취한 중국의 창어 6호가 있었고, 11월에 발사되는 미국의 달 탐사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가 기다리고 있네요. 암튼 한 컷 쏙 과학사 덕분에 과학의 세계로 빠져드는 계기가 되었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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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 새로 쓰는 대한민국 인구와 노동의 미래
이철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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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이 사라진다》는 우리나라 최대 위기라고 할 수 있는 인구 감소를 다룬 책이에요.

대한민국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고, 인구 절벽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내몰렸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장이자 국내 대표 인구경제학자인 이철희 교수는 그동안 장래의 인구변화가 한국의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하고 분석하는 연구를 해왔고, 그 내용들을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사실 인구변화가 장차 한국사회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는 일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인데 그 이유는 새로운 증거와 데이터가 나오면 이전에 맞춘 퍼즐의 오류가 드러나서 다시 퍼즐 맞추기를 해야 되는 불확실한 영역이기 때문이에요. 인구변화로 인해 한국의 노동력이 얼마나 부족해질 것인지, 언제 어느 부문에서 노동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인지, 인구 고령화로 인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 및 돌봄 서비스 인력의 불균형 문제가 얼마나 심각할 것인지 등을 최대한 정확하게 전망하는 작업은 어렵지만 꼭 필요한 일인 것만은 확실하네요. 인구변화에서 가장 충격적인 점은 일터에서 젊은이가 사라진다는 것이며, 이러한 청년인력 감소가 전체 노동시장에 큰 타격을 주는 이유는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적자본을 탄력적으로 공급하는 노동시장 기능의 효율성이 떨어져서 산업 경쟁력과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특히 한국경제의 미래가 달린 산업에서 청년이 더욱 빠르게 줄어드는 것이 국가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경제적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저자는 젊은 노동력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두 갈래의 개혁 방안을 제시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교육제도 개혁을 통한 인적자본의 질적 개선 방안으로, 줄어드는 청년 가운데 누구 한 사람도 낭비되지 않도록 고등교육을 제도적으로 개혁하여 청년인력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일자리에 재배치될 수 있도록 만들고, 여성의 고용 조건을 개선하여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것도 청년인력 감소의 충격을 완화하는 방안으로 제안하고 있어요. 외국인력 도입에 대해서는 현재와 같은 형태라면 노동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외국인 정책 개선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언급하고 있어요. 결국 노동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며 수반되는 충격과 이동 과정에서 위기를 최소하하려면 신축적이고 세밀한 정보 업데이트와 탄력적이고 섬세한 정치 시스템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어요. 저자는 저출생 완화 정책과 인구변화 대응 정책 둘 다 포기해선 안 되며 두 정책 간 적절한 균형을 맞춰가야 하며 더 늦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강조하고 있어요.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인구문제에 대한 정책, 정부의 기민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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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구시키 리우 지음, 곽범신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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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는 구시키 리우 작가님의 책이에요.

우선 작가님과 작품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스바루 신인상 수상, 호러소설대상 독자상 수상, 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 원작 작가의 최고 범죄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수식들이 다소 거창하게 느껴지긴 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모든 게 납득되는 느낌이랄까요.

가장 민감하고도 묵직한 소재인 아동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인 데다가 그 범인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설정은 단숨에 몰입할 만한 키포인트였어요. 우리는 범죄 사건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아무래도 끔찍한 비극이라서 감정에 치우칠 때가 많은데 이 소설에서는 진짜 범인과 주인공 일행과의 대결 구도를 통해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느끼게 만드네요. 선과 악, 세상은 이분법적인 사고로도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좀더 세밀하게 인간의 본질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실제 사건인 아시카가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그에 못지 않은 범죄 사건들이 있어서 소설이지만 소설 같지 않은 생생한 감정들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우리가 범죄 미스터리 작품을 읽는 건 그 작품에 녹아 있는 현실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보기 위함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을 만난 것 같아요. 문득 해결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미제사건들이 떠오르면서 아직 잡히지 않은 진범들을 반드시 체포해서 그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는, 그러기 위해서는 끝까지 수사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고 우리 역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네요. 우리가 믿을 건 발전하는 과학 수사와 강력한 의지가 아닐까 싶어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악한 범죄자들을 확실하게 잡아내야만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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