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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발견의 힘 - 나를 괴롭히는 감정과 생각에서 벗어나 평온과 행복을 찾는 여정
게일 브레너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0월
평점 :
어릴 때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길 원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던 탓일 거예요.
그러나 어른이 된 이후 깨달았어요. 내가 될 수 있는 건 바로 나뿐이라는 걸.
물론 늘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 이외의 누군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완전히 사라졌어요.
중요한 건 마음이더라고요.
분명 내 것인데 내 것 같지 않은 마음.
<자기발견의 힘>은 불행에 갇히게 되는 과정과 마음의 평온을 찾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에요.
저자 게일 브레너는 임상심리학자로서 25년간 자신의 경험과 상담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겪는 고민을 파헤쳐 가장 깊은 수용과 평온을 얻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해요.
이 책은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여정을 돕는 안내서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만물에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해요.
저자는 읽은 것을 믿지 말고, 그 영감으로 자신이 경험하는 것을 묻으라고 조언해요.
어떤 것도 당연시하지 말 것.
실제로 무엇이 진짜인지 계속 내면을 응시할 것.
완전히 자유롭고 싶다면 자기가 누구인지 알 때까지 계속 들여다볼 것.
지금 불행하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겠지만 근래 부정적인 감정들이 쌓이는 이유를 잘 몰랐어요.
툭 튀어나오는 불안, 두려움, 분노, 짜증, 화...
바로 그 이유가 책 속에 나와 있더군요. 우리는 현실을 부정하는데 이골이 나서 인생에 '예스!'라고 말하는 능력을 잃은 것이며, 이는 고통받는 법에 통달했다는 뜻이래요.
왜곡된 사고와 복잡한 감정에 얽매여 자신이 온전하고 무한한 존재임을 잊고 있었던 거예요. 본성을 알면 자기계발은 끝난 거라고 해요. 왜냐하면 돕거나 계발할 대상이 따로 없으니까. 따라서 자각하는 순간 모든 것이 변하는 거예요. 몸에 밴 습관의 양상이 드러나면 자신에게 연민을 갖고 정신, 마음, 몸을 완전히 열면 돼요.
"당신의 본모습은 깨어 있고, 살아 있고 생생하며 완전히 평온하다 - 늘 그래왔다. 그것이 기적이다!" (35p)
내면을 탐구하다 보면 자신이 생각처럼 열려 있지 않음을 깨닫게 돼요. 꼭 열려 있어야 된다는 법은 없어요. 그러니 저자가 자신을 열라는 것은 조언일 뿐 요구사항은 아니에요.
사실 놓아버리지 못하는 영역에는 알아볼 사항이 많아요. 어떤 경험을 계속 붙잡고 있는 이유는 뭘까. 거부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여기 모순이 있어요. 닫힌 경험을 여는 거예요. 내면에 갈등을 그대로 방치하면 편해요. 갈등은 갈등하게 내버려두고, 갈등을 자각하는 데 관심을 쏟으면 돼요. 진정으로 열리면 자신이 진실이라고 생각한 모든 것이 위태로워지기 대문에 답이 아닌 질문 속에서 살게 돼요. '왜'라는 질문.
이 책에는 자기발견으로 이끄는 질문들이 나와 있어요.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궁금증과 오해를 풀 수 있는 해답을 찾았어요.
저자는 마음이 왜곡과 오해를 일으키기 마련이며, 본질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낸다고 해도 그 어떤 믿음도 본질을 알려주지 못한다고 이야기해요.
책에서 알려준 해답을 내면에 간직하되,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것이 진정한 해답이라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믿음을 인식한 후에 다시 모른다로 옮겨가야 어떤 선입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삶에 마음을 열수 있다고 해요. 우리가 할 일은 믿음, 생각, 감정이라는 익숙한 습관을 버리는 데 마음을 여는 일이에요. 자각하는 경험으로 본모습을 찾을 수 있어요. 의식적으로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수행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해요. 결국 가장 발견하고 싶었던 나 자신은 지금, 여기에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