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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가지 인생 질문 - 당신이 원하던 길을 가고 있는가?
J. 더글러스 홀러데이 지음, 안종희 옮김 / 마일스톤 / 2020년 11월
평점 :
니체는 "이유 why 를 알면 모든 어떻게 how 를 견딜 수 있다."라고 했다.
우리 삶의 토대가 되는 북극성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북극성은 좌절과 상처를 포함한 삶과 현실의 모든 것을 해석하는 방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런 토대를 통해 우리는 고통과 배신, 절망 속에서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삶의 이유를 발견하는 첫 단계는 우리가 경험한 모든 것 안에 있는 더 큰 목적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려면 진지하게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야 한다.
이것은 발견의 여정이며, 스토리텔링이다. (44p)
<여덟 가지 인생 질문>이 어떤 책이냐고 묻는다면, 저자가 들려준 이야기로 답하고 싶어요.
이 책은 각자 삶을 밝혀줄 "북극성"이 될 거라고 말이에요.
북극성은 고정된 별이 아니에요. 지구라는 거대한 팽이의 회전축에 아주 가까이 있어서, 같이 움직이니까 제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모든 인간은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종종 혼자라는 생각에 자신을 가두게 되는 것 같아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의미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우리는 흔히 올바른 해답을 찾으려고 애쓰곤 해요. 그러나 올바른 질문이 먼저예요. 스스로 질문하는 과정이야말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 속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해주니까요. 통찰의 시간인 거죠.
그래서 릴케는 질문과 함께 사는 것이 왜 소중한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고 해요.
"풀리지 않는 모든 것을 마음속에 오래 품고 질문 자체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라.
이제 질문과 함께 살아라.
그러면 먼훗날 당신은 미처 깨닫지도 못한 채 점차 그 해답을 살게 될 것이니."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12p)
여덟 가지 인생 질문은 곧 여덟 가지 실천 과제라고 할 수 있어요.
첫 번째 질문 : 당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에 따라 살아가라!
두 번재 질문 : 진정한 우정을 갖고 있는가? =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라!
세 번째 질문 : 삶에 감사하는가? = 진심으로 감사를 표현하라!
네 번째 질문 : 용서하고 봉사하는 법을 알고 있는가? = 용서하고 봉사하는 법을 배워라!
다섯 번째 질문 : 성공과 실패의 개념을 정의할 수 있는가? = 스스로 성공과 실패를 정의하라!
여섯 번째 질문 : 위험을 기꺼이 수용할 수 있는가? = 삶에서 위험이 주는 유익을 없애지 마라!
일곱 번째 질문 :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가? =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라!
여덟 번째 질문 : 남길 만한 유산이 있는가? = 다른 사람들에게 유산을 남기기 위해 일하라!
근래 책을 읽으면서 읽는 게 아니라 질문을 받는다고 느꼈어요.
책속의 내용을 알아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걸 알게 되었으니 이제 어떻게 할 거냐고, 너는 이전과 어떻게 달라질 거냐고.
2020년 11월, 쌀쌀한 초겨울에 문득 거울속에서 세월을 느끼며 책이 던지는 질문들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어요.
책이 던진 질문들은 가슴을 쿵!쿵!쿵!
세차게 두들겼어요. 그동안 생각하며 살아온 줄 알았는데, 정작 생각다운 생각은 못했던 거구나. 아직 부족하다고, 멀었다고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외면하고 있었구나. 여전히 과거에 묶여 있었구나, 딱 거기에 머물러서 더 나아가지 못했구나...그러니까 내게 있어서 저 여덟 가지 인생 질문은, 아니 여덟 가지 실천 과제는 더 미룰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혼자 사는 삶이 아니라는 걸.
이 암울한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곁을 내주고 믿어주는 일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어요. 인생은 함께 걸어가는 길이었어요. 지금 잠시 멈춰 있다면 <여덟 가지 인생 질문>이라는 북극성을 바라보며 다시 길을 찾을 수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