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반드시 읽어야 할 중학생의 인생문장 - 문해력을 더하고 세상을 바르게 이해하는 힘 중학생의 인생문장
복승아 지음, 이새미 그림 / 덤보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청소년이 읽어야 할 필독서 리스트가 있어요. 

정말 좋은 책들이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본체만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 읽기에 별 흥미를 못 느끼는 아이에게 무작정 책 읽기를 강요하는 건 역효과만 나는 것 같아요.

우선 책과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해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해요.

대형마트의 시식코너처럼 맛보기.


<중학생의 인생문장>은 책맛을 아직 모르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맛보기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이 책에 소개된 작가님은 박완서, 김유정, 이상, 박태원, 채만식, 이효석, 마크 트웨인, J.D.샐린저, 에밀리 브론테,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헤르만 헤세예요.

그들의 작품은 교과서에 수록되거나 청소년 권장도서로 채택되었고 수능 단골 기출문제라고 하네요. 

여기에서는 작가님의 인생과 작품 해설이 나와 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작품 속 '인생문장'을 쏙쏙 뽑아서 알려주고 있어요.

아마 책을 직접 읽었다면 밑줄을 긋거나 몇 번 소리내어 읽었을 만한 문장들이에요. 물론 작품을 제대로 이해했을 때의 경우겠지요.

하얀 것은 종이요, 검은 건 글씨라, 그냥 글을 읽는 것이 독서가 아니라 작품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가는 과정이 진정한 독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 인생문장을 만난다는 건 작품의 이해를 너머 통찰의 발견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저자는 친절하고 다정하게 '인생문장'을 통해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요. 

처음 고전을 읽는 청소년에게는 내용이 난해할 수 있어요.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작품의 배경과 인물의 성격, 줄거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줘서 좋은 것 같아요. 수능 등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작품은 핵심을 알려주기 때문에 완독하면서 확실한 공부가 될 수 있어요. 어느 정도 시험 대비를 위한 책 읽기라는 측면이 있지만 그보다는 고전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어서 유익한 것 같아요. 고전이라는 높은 문턱을 넘기 위하여 작은 디딤돌을 놓아주는 책이에요.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하면 부담스러울 테니, 그냥 읽어보기를 추천해요.



"근년에 이르러 이발소 의자에 앉을 때마다

늘 느껴온 것이지만, 그 희끗희끗한 머리 터럭으로,

아무리 싫어도 자기 나이를 헤어보게 되고,

그와 함께 작년에 얻어 들인 안성집과 사이의 연령의 현격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그에게는 적잖이 고통거리인 것이다."

  -  《천변풍경》 


▣ 여.는. 글 

이 문장이 실린 《천변풍경》은 1936년 8월부터 10월까지 <조광> 지에 연재된 글을 묶어 1938년 발표한 박태원의 단편소설이다.

청계천변 주민들의 일상을 다루는 이 작품은 소설의 전통적인 구성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있다. 특정한 줄거리 없이 1년 동안 청계천변에 사는 인물들이 벌이는 일상사가 주된 내용이다.  (50-51p)


♤ 복승아 꿀팁 _ 작가의 친구들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휩쓴 영화감독 봉준호를 외손자로 둔 박태원에게는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 작가라고 알려진 소설가 겸 시인, 이상이라는 친구가 있었어. 이밖에도 절친이라고 알려진 이태준을 소개할게. 이태준은 《문장강화》로 잘 알려진 소설가야. 1933년 박태원, 이효석, 정지용, 김기림 등과 함께 구인회를 결성했어요. 이태준은 일제의 강압에 못 이겨 1940년대에 친일활동을 했는데, 친일 색채가 강한 글을 쓰는가 하면 친일단체에 협력했어. (58p)


"정말로 내가 감동하는 책은 말이야,

다 읽고 난 뒤에 그걸 쓴 작가와 친구가 되어

언제라도 전화를 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책이야.

하지만 그런 기분을 주는 책은 좀처럼 없지."

   - J.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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