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되는 아이 방의강 시리즈
방진호 지음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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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방의강..와이프는 친구와 함께 해외로 여행을 가기로 하고 귀국할 동안 방의강에게 친구의 중학생 딸을 대신 봐주라고 명령합니다. (와이프에게는 꼼짝 못 하는 방의강) 하지만 방의강은 그 아이 자체가 귀찮은 존재...어떻게는 떨어져 있으려 하는데 자꾸만 그아이 주변으로 사건들이 생기면서 방의강은 자의반 타의 반으로 또 한 번 킬러로서의 본성을 드러내며 살육을 벌이게 됩니다.



현재까지 나온 방의강 시리즈 중 마지막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2022년 장혁 주연의 [더 킬러 - 죽어도 되는 아이]로 영화화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저는 영화 속 뭐 하나가 마음에 들어 꽂히면 그 하나 때문에 최애하는 영화가 되는데 [더 킬러]가 그런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 영화들은 시간 날 때 자주 보게 되는데 주식을 소재로 한 [작전]이나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으로 나온 [리트리머스], 콜린 파넬이 주연으로 리메이크된 [토탈리콜]이 그렇습니다. 좀 특이한 취향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런 영화쯤 몇 개 있다고 크게 문제 될 것 없으니까요...방진호작가의 [방의강 시리즈]는 요즘 들어 가장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읽은 국내 장르소설이었습니다. 근데 왜 3번째 작품인 [퍼스트 킬]을 건너뛰고 4번째 작품을 먼저 읽었냐면 [퍼스트 킬]은 일종의 프리퀄 작품으로 프로 킬러가 되는 과정의 이야기라고 하길래 우선 은퇴한 프로 킬러로서의 방의강을 먼저 읽고 나중에 읽어도 될 것 같아 순서를 바꿔서 읽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로 나온 작품이라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우선 영화는 소설 원작에 굉장히 충실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소설 속 대사들도 그대로 영화 속에 나오기도 하고요.. 물론 영화적 상황을 고려하여 바뀐 설정들도 꽤 있지만 상당히 충실하게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 속 방의강과 소설 속 방의강의 캐릭터는 좀 갭이 있는데요.. 영화 속 방의강이 전투력 만렙의 끝판왕급이라면 소설 속 방의강은 뛰어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지만 운이나 임기응변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많고 다치기도 많이 다치는 그런 약간 허당끼있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어느 캐릭터가 좋은지는 두 작품을 다 본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영화 속 방의강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건이 사건인지라 사이다 같은 전개가 필요하기에 그런 전개에는 영화 속 방의강같은 넘사벽캐릭터가 어울린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 영화를 먼저 보느냐 원작을 먼저 보느냐 하는 부분에서는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영화 시간이나 스토리상 짧게 넘어갔던 부분들이 소설에서는 자세히 나와있고 특히 여자아이와의 교감 같은 부분은 소설이 더 자세히 나와있어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면 이해하기 쉬운부분도 꽤 있습니다. 너무 영화만 이야기한 것 같은데 소설은 기존의 방의강 시리즈에 비해 작품 자체로도 완성도가 좋아졌다고 할까요 기존의 작품들이 오락적 요소(액션 같은 부분..)를 강조하였다면 [죽어도 되는 아이]같은 경우 오락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스토리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작품이 B급 오락영화였다면 [죽어도 되는 아이]같은 경우 B급이지만 A급 같은 영화가 되었다고 할까요.. (예전에 성룡의 영화를 그렇게 평가한 평론가가 있었죠..) 하여튼 믿고 읽는 시리즈이며 기존에 나온 작품 외에 또 다른 방의강의 이야기를 계속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방의강 시리즈였으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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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코너 방의강 시리즈
방진호 지음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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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코너

장애물에 가려 진입할 때 앞쪽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코너를 지칭하는 레이싱 용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방의강은 외출하던 아내가 집 앞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심한 부상으로 의식이 없는 아내.. 설상가상으로 괴한이 입원실에 침입하여 아내를 죽이려 하는 것을 저지하게 됩니다. 심지어 누군가 집안에 침입하여 CCTV 영상까지 훔쳐 가게 됩니다. 서서히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던 방의강에게 분노의 불을 붙이는 일이 생기는데 바로 아내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은퇴한 킬러 방의강...지금까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의뢰를 받고 일을 처리했다면 이제는 자기의 의지대로 아내의 사건을 처리하려 합니다. 피의 복수를....


전작 [유령 리스트] 이후 두 번째 방의강시리즈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었습니다. 읽는 속도가 느리고 집중력도 약해 한 권을 읽을 때 며칠이 걸리는데 이 책은 하루 만에 다 읽을 정도로 가독성 하나만은 정말 끝내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스피디하게 전개되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며 장르가 액션 스릴러다 보니 하드보일드한 화끈함도 있어 말 그래도 엔터테인먼트 소설 그 자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반 장르소설과 웹 소설의 적절한 믹스 작품으로 앞으로 미스터리 소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고 생각하는 소설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제 개인적인 의견을 올려보겠습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 소설은 아닙니다. 극의 전개 중 개연성과 연결성이 부족한 면이 있고 단순한 플롯 전개로 뒤의 일을 너무 쉽게 독자에게 간파당한다는 것입니다. 후반에 반전 아닌 반전이 있는데 그 부분도 좀 약한 부분도 있고 반전이 있을 거면 몇 번을 꼬아도 될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방의강의 일 처리를 보라'라고 한다면 머리를 비우고 액션 영화 한편 본다는 기분으로 읽는다면 나름 만족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단 전작 [유령 리스트]보다 스케일이나 빌런들이 약하다는 것이 아쉽고 영화에서 너무 많이 본 그런 소재의 내용이라 전작을 읽었다면 먼가 밋밋함을 느낄 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의강의 유쾌함과 졸보 (킬러 캐릭터 중 겁이 이렇게 많은 킬러가 있었나 할 정도..) 그런데 전투력은 넘사벽인 캐릭터의 매력은 살아 있어 그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읽을만한 이유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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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리스트 방의강 시리즈
방진호 지음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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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22년) 장혁 주연의 [더 킬러 - 죽어도 되는 아이]가 상영했었습니다. 은퇴한 전직 킬러가 와이프가 여행 간 사이 임시로 와이프 지인의 딸을 돌봐주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 여자아이가 납치가 되면서 그 아이를 되찾기 위한 일련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 영화인데 언뜻 보면 [존윅]이나 [아저씨] 느낌이 나는 그런 영화로 생각했는데 전개도 사이다급 진행에 주인공 장혁이 전투력 만렙의 킬러라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끝에 크레딧 올라갈 때 원작이 있다는 걸 보게 되었고 호기심에 그 원작 소설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저는 한 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시리즈로 4권이나 나와있더군요. 그래서 좀 더 검색해 보니 읽어본 사람들은 재미있다는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그러니 더 궁금해지더군요. (저는 궁금하면 우선 사놓고 나중에 기억나면 읽는 이상한 성격이라..) 그래서 우선 첫 번째에 해당하는 [유령 리스트]를 구매했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 정말 책 한 권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요 이 책은 이틀 만에 다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읽은 지 한참 지났는데 이제야 블로그에 올리는 부지런함(?)이란..)


소설의 주인공 방의강은 영화처럼 은퇴한 전직 킬러입니다. 결혼도 한 상태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데요 어느 날 전에 자신이 몸담고 있던 청부회사 사장의 연락을 받게 됩니다. 그의 아들이자 회사의 이인자이던 정치상 실장이 살해되었고 며느리는 실종 상태라는 것입니다. 사장은 아들의 유골을 택배로 받았고 택배를 보낸 사람은 회사에서 운영하던 유령 리스트 속의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유령 리스트란 살인청부회사에서 관리하던 명단으로 이미 죽은 사람을 살아있는 것으로 꾸며 회사에서 운영하던 리스트였습니다. 방의강은 내키지 않았지만 10억이라는 금액에 이일을 맡기로 합니다. 다시 뒷세계로 돌아간 방의강은 정실장의 죽음, 며느리의 실종 이 모든 것에는 유령 리스트와 얽혀있음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목숨을 건 싸움을 계속하게 되며 그 모든 사건의 실체에 한 걸음씩 다가가게 됩니다.


제가 이틀 만에 다 읽게 만든 확실한 재미를 주는 오락 소설 있었습니다. 속도감과 몰입감은 웹 소설을 읽을 때와 같다고 할까요.. 보통 장르소설이 바닥을 다지면서 차곡차곡 이야기를 쌓아 마지막에 터트리는 전개로 어쩌면 자칫 늘어질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면 이 소설은 전혀 늘어지는 부분 없이 빠른 전개로 몰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캐릭터 방의강같은 경우 영화의 장혁은 과묵하고 전투력 만렙의 킬러로 나오지만 소설 속 방의강은 허당끼도 있고 겁도 많은 인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처럼 영화를 먼저 본 사람에게는 약간 괴리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전 오히려 소설 속 주인공이 더 마음에 들었고 그런 허당미나 유머스러움이 더 몰입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영화 같은 캐릭터였으면 먼가 심심했을 것 같더군요. 아무 생각 없이 주말에 가볍게 읽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권장해 드립니다. 참고적으로 전 이 소설을 읽자마자 바로 나머지 시리즈를 다 구매했습니다.(아직 읽지 않은 건 뭐....)

놈이 다가올 때 난 벌떡 일어나 뒤로 물러났다.

놈이 의아한 표정으로 멈칫하다 내 손을 보고는 얼어붙었다.

놈은 내 손에 들려 있는 권총을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황당한 것은 놈뿐만이 아니었다.

내 주머니에 총이 들어 있었다는 걸 이제 깨달은 나도 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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