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ooninara > 내가 전부터 말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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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부터 말했잖아
악셀 하케 지음, 조원규 옮김, 토마스 마테우스 뮐러 그림 / 북라인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이책은 선물 받아서 읽게 되었다. 나라면 몰라서 사지 않았을 책목록에 들어 간다. 이책을 읽다보니 우디 앨런 감독이 떠올라서 웃었다. 잘생긴 것과 거리가 먼 외모에 신경질적인 인상에 끝없이 쫑알거리는 말들...지식인이면서 소심해서 나서지도 못하고 뒤에서 바라보기만 하고..집에서 혼자 있을땐 이런저런 상상속을 헤매이며 혼잣말을 하는...우디 앨런의 영화도 많이 본것은 아니지만 내가 본 영화중에서 받은 느낌이다. 그런데 이책에서 그의 향기가 느껴졌다.
우리의 주인공은 아내 파올라와 루이스란 아들이 있고 자신과 대화해 주는 냉장고 보쉬를 데리고 산다. 밤늦게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보쉬와 하는 대화를 읽다보면 그의 상상력에 웃음과 외로움이 느껴진달까? 소심한 우리들은 집안에서만 본래의 자신과 만날수 있는것 같다.
미국도 아니고 프랑스도 아니고 독일 작가라는게..이책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독일식 유머랄수 있는 글들이 재미있게 느껴질수도 있고, 황당하게 느껴질 사람도 있을듯...그리고 두세페이지의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서 화장실에 앉아서 읽기에 딱이었다. 너무 길면 부담스러운데 가볍게 들고 읽기 편하다...화장실에 갈때 꼭 책을 들고 가시는분에게 추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