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작은 습관 - 간단하지만 몸에 익히면 좋은
오키 사치코 지음, 윤은혜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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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막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한 달이 지나버렸고, 올해의 두 번째 달이 또 훌쩍 시작되었다. 다들 그렇겠지만 연말의 들뜬 분위기가 지나가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주변 정리 정돈이라든지,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등 뭔가 삶에 변화를 꿈꾸기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우스울 만큼 거창하게 계획만 세워놓고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것들 투성이다. 그만큼 일상이 바쁘고, 머릿속이 복잡하고, 매일매일 순간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전투적인 삶이 우리 현대인들의 그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거창하고 복잡한 것이 나이라 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들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 궁금해졌다.

 

매일 틈날 때마다 몸을 움직이고, 자연이 베푸는 혜택에 감사하고, 제철 채소와 과일을 골라 건강한 식사를 합니다. 가능한 직접 요리하기 위해 애쓰고,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나다운 스타일을 찾아서 깔끔한 옷차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홀가분하게 산다>의 저자 오키 사치코는 이 책에서 간단하지만 몸에 익히면 좋은 '1분 작은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매일의 생활은 작은 습관들이 하나하나 모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더라도 소소하게 하나씩 바꾸다 보면 어느새 인생을 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거다. 새해에는 뭔가 좀 달라지고 싶고, 삶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대체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그런 순간 당신에게 꼭 필요한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카테고리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먼저 '더 멋지게 나이 들기 위한 습관'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그 작은 습관이라는 것들은 정말 너무도 쉽고, 소소하고, 뭐 이런 걸 다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나 싶을 만큼 간단한 것들이다.

하루하루를 살면서 무엇을 눈 여겨 보고, 어디에 관심을 갖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감각이 단련됩니다. 몇 살이 되었든 늦은 때는 없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든 나만의 감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직감적으로 내 마음에 드는 것, 감동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생활 속에 적용해 보는 자세입니다.

맛있는 식사를 바르게 먹는 것은 젊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습관이니, 나만의 식사 순서를 만들어 보라던가. 자신의 나이와 몸의 상태에 맞는 음식을 고르는 일을 절대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거나. 작은 노트에 그날 먹은 아침식사를 매일 빼놓지 않고 기록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게 될 거라는 식이다. 거기다 가끔은 의식적으로 등을 쭉 펴 보기도 하고, 매일 아침 몸무게를 체크해 보고, 눈에 잘 띄는 곳에 과일을 두어 의식하지 않아도 과일을 챙겨 먹을 수 있고, 분위기도 한층 밝아지게 만들라는 것들. 누구나 굳이 고민하거나, 계획하거나, 생각하지 않아도 쉽게 따라서 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이어지는 카테고리들은 단정하고 아름답기 살기 위한 습관과 삶의 공간을 산뜻하게 관리하는 습관이다. 두 번째 카테고리는 정신적인 부분이 많아 읽는 동안 그저 힐링 되는 느낌마저 들고, 마지막 카테고리는 집안일과 부엌일, 정리 정돈 등에 대한 실용적인 팁이 많아 유용했다. 이렇게 책을 보며 조금씩 따라 하다 보면 작년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내 삶이 산뜻하게 정리되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을 정도로 말이다. 특히나 저자가 제안하는 '1분 집안일' 이라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아마 대부분의 주부들에게 이것만큼 확실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게 또 있을 까 싶을 정도로 집안일이란 모두의 고민일 것이다. 해도 티가 안나지만, 안하면 확실하게 티가 나는 것이 바로 집안일이니 말이다. 짧은 시간 내에 필요한 집안일을 끝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나 청소는 싫고, 시간도 없고, 할 생각도 없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집에서 살고 싶다! 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말 시간을 들이지 않고, 귀찮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게 집안일을 해낼 수 있는 노하우가 이 책에 실려 있으니 말이다.

 

우리가 매일의 생활 습관에 쓰는 시간은 사실 굉장히 짧은 찰나에 불과하다. 거의 초 단위 정도의 습관이 분 단위가 되어 어느새 생활 전체를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당신도 매일을 산뜻하게, 새로운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변화란 어렵지 않다. 그저 1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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