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우에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막역히
'~을 하고 싶다'고 생각만 하기 때문이에요. 영어를 예로 들면 '영어로 말을 잘하고 싶다' 생각만 하지 말고, '영어로 말을 하고 싶으니, <300단어 영어회화의 기적>을 하루에 1 DAY씩 30일을 연습해야겠다'는 식으로 구체적 계획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계획대로
실천하면 '영어로 말을 하는
꿈'이 이루어지는
거죠.
가끔 원서를 읽게 되는 경우가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시리즈물이 번역 출간되지 않을 때, 기다리다 지쳐 원서를 구매하게 되는데 읽는 속도가 더뎌 항상 완독은 중간에 포기하고 만다. 그래서 영어 관련 책 중에서도 원서 읽기에 관련된
책들에게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 책은 굉장히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도전 의욕을 불러 일으켰다.
<100단어 영어회화의 기적> 말문 트기 편이 왕초보
단계였다면, 이번
<300단어 영어회화의
기적> 말문 늘리기 편은
초중급자들을 위한 단계이다. 이번 책에서는 원서에 나오는 문장을 보고 구조를 파악,
이해,
응용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텍스트인 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다.
내용을 모두 아는 책이라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나 문법을 알지
못하더라도, 300단어만 알면
계단식 문장구조를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학습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외국어를 일일이 한국어로 정확히 번역하면 속도도 느리고 쉽지도 않지요. 그냥 영어 내용 자체로 이해해야 되요. 하지만 이 역시, 한국에서 영어교육을
받아왔으면, 10년 넘게
어설픈 한국어 번역을 해봤기에 고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도 고쳐야 합니다.
잘못 배웠으니까요.
사실 원서를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자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초보자들은 영단어를 한국어와 일대일
대응하며 번역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원서 읽기가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단어 뜻을 알더라도 구조 파악이 안 되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거나, 이상하게 이해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말이다. 저자는 단어의 뜻을
일일이 아는 것보다 문장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익숙한 동화의 문장에 덧붙인 설명을 읽어가며 계단식 구조를 파악하는 단계로 시작해, 한국어 예문을 보고 스스로 영어 문장을 만들어보는
말문 늘리기 단계, 그리고
스스로 읽어본 영어 문장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하고,
연습한 내용의 스토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내 방식대로 말하기 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동화라는 텍스트 자체가 어려운 단어를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기도
하고, 이 책에서는 말하기
레벨에 맞는 난이도로 원문을 리라이팅한 문장으로 연습을 하기 때문에 더 어렵지 않게 따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원문을 대략 한 줄에 10개 미만, 5구조 약 3개 이하로 만들어서 초중급자들을 위한 난이도로
맞추어 두었다. 원문 내용을
그대로 읽는 고급 레벨은 다음에 출간될 책에서 연습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 책을 충실하게 따라해 본 독자들은 다음 단계를 기다려 학습을 이어가도 좋을
것이다.
초등학교 수준의 가장 쉽고 만만한 300단어로 자기
생각을 영어로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오로지 300단어로 영어원서 읽기의 달인이 되었다!”는 저자의 말이 조금씩 실감이 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이 책의 챕터들을 모두 따라해보지는 못했지만, 결국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나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안드로이드/ios에서 ‘콜롬북스’ 앱을 다운로드하면 무료로 MP3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니,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학습을 해보고자
한다면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비전공, 비연수로 독학 6개월 만에
영어강사가 된 ‘대한민국 영어 학습법 최고수’가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래서인지 그 동안 만나왔던 어려운 문법과 비실용적인 영어 회화 책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원서 한 권 읽기만 해도 최단기에 영어 말문이 길어진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 아닌가. 특히나 영어 문장을 외우지 않아도,
문법을 몰라도 계단식 문장구조만 알면 원서 한 권을 읽으면서 스스로 영어를 늘릴 수 있다니 말이다. 실력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핵심은 단어 뜻을
일일이 아는 것보다 ‘계단식 문장구조’를 제대로 파악하는데 있다고 하는 저자의 말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보시길. 생각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누구나 영어와 조금은 가까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