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박혜림 지음 / 북뱅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얼마 전에 코엑스에서 서울키덜트페어가 열렸었다. 하루 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점점 키덜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다. 키덜트는 어린이를 뜻하는키즈kids’ '어른'을 뜻하는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의 순수한 감성을 지닌 어른을 지칭하는 말이다. 다양한 종류의 컬러링 북 중에 키덜트를 위한 '인형의 집'이 있어 궁금해졌다. 여지들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 한때 '인형 놀이'에 푹 빠져 지낸 적이 있을 테니 말이다. 게다가 19세기 유럽의 '인형의 집'을 재현하고 있는 이 책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이들 또한 충족시켜 줄 만한 컬러링 북이라 매우 독특하다.

 

 

동화적인 판타지와 유럽의 빈티지 감성이 어우러진 국내 최초인테리어컬러링북답게, 응접실, 침실, 파우더룸, 다이닝룸, 서재, 무도회장, 테라스와 정원 등 대저택의 곳곳이 일러스트로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응접실의 벽난로, 빅토리안 샹들리에, 꽃병, 액자, 그리고 고풍스런 의자까지..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 항상 등장하는 컨셉이라 마치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리고 특히나 파우더룸이 어마어마하다. 단순한 욕실이 아니라 화장을 할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꽤나 넓고 화려하다. 18세기 무렵의 영국에서 가발에 가루분을 뿌리는 것이 유행이라, 상류층에서는 '가루분을 뿌리는 방'이라는 의미의 파우더 클로젯이 마련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파우더룸의 유래이다.

 

 

 

화려한 식기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다이닝룸이다. 영국의 애프터눈 티타임에 어울릴 듯한 찻잔, 의자, 롱테이블까지... 홍차랑 마들렌을 구워서 먹으면 참 좋을 것 같다.

 

 

 

가장 기대했던 건 바로 '서재'이다. 샬롯ㅅ의 서재에는 책 외에도 예술작품이나, 망원경 같은 과학 도구를 진열되어 있다. 주인의 모습과 개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서재를 갖는 것이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는데, 천장 끝까지 빼곡히 책이 쌓여 있는 것이 어린 시절 나의 로망이기도 했다.

 

 

 

무도회장과 테라스, 정원을 거쳐 샬롯의 집을 모두 구경했는데, 그 중에서도 내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바로 파우더룸이었다. 사실 현실에서는 이런 파우더룸을 가지기란 정말 어려우니까 말이다. 그래서 제일 먼저 색칠을 해 볼 공간으로 파우더룸을 선택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