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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라면 가게
최설희 지음, 김덕영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이 북적북적 오고가는 초등학교 앞에 오래도록 골목을 지키고 있는 라면 가게가 하나 있다. 바로 너구리와 다시마의 라면 가게. 이곳은 특별한 손님을 위해 특별한 라면을 끓여 내는 곳이다. 고민과 걱정을 마음속에 짊어지고 있는 아이들만 찾아올 수 있다.
그런데 요즘 라면 가게를 찾는 손님이 영 뜸해졌다. 너구리 요리 경력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때 라면 가게 앞을 지키는 풍선 인형의 손짓이 빨라진다. 그건 바로 고민이 있는 아이, 마음에 남모를 상처가 있는 아이가 나타났다는 신호였다. 너구리와 다시마가 건넨 라면 한 그릇을 받아들고 고민을 해결할 손님은 누구일까?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어 먹고 싶은 걸 맘껏 먹을 수가 없는 비키, 이미 한 달 용돈을 다 써버려서 라면 사 먹을 돈이 없는 준우,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에 친구들과 어울리기가 어려운 승희.... 너구리와 다시마의 라면 가게 손님들이다. 과연 이 아이들은 특별한 라면을 통해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른도, 아이도 무장해제시키는 음식이야말로 바로 라면일 것이다. 그렇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을 소재로 만들어진 동화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그야말로 무해하고 다정한, 어린이 분야 최초 라면 판타지 동화가 아닐까 싶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타난 어린이 손님에게 화려한 솜씨로 딱 맞는 라면을 만들어 내는 너구리의 요리 솜씨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동화와 만화를 자유롭게 오가는 구성이라 저학년 아이들부터 라면을 좋아하는 고학년 아이들까지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국민 간식인 라면의 역사와 라면에 관한 각종 질문을 모아 둔 페이지도 있어 유익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대표 라면 브랜드 농심과의 협업을 통해 출간한 동화라서 페이지 곳곳에 라면이 등장한다. 각 장면에 등장한 라면들은 특별 레시피로 소개되어 있어 누구나 직접 요리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토마토와 계란이 들어가는 신토달마, 육개장 사발면을 이용한 육사 피자, 배홍동 비빔면을 이용한 배홍동 물비빔면까지 세 가지 라면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에 등장하는 라면을 직접 만들어 보면 더 뜻깊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리를 통해 직접 해보는 독후활동이라니 신선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소식! <너구리 라면 가게> 두 번째 이야기가 3월에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또 어떤 특별 라면 레시피를 만날 수 있을지, 아이들의 고민과 걱정을 어떻게 해결해 줄지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