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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신문 1 : 선사~통일 신라와 발해 - 시간을 넘나드는 생생한 역사 뉴스 ㅣ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신문 1
송진욱 그림, 김우람 글, 최태성 기획 / 아이스크림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몽과 그의 아내 소서노 사이에는 온조와 비류,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주몽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유리가 나타났습니다. 그 이후 유리는 고구려의 제2대 왕이 되었습니다. 왜 주몽은 유리를 태자로 책봉했을까요? 오늘은 고구려 유리왕을 만나 그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유리왕께서는 갑자기 나타나 주몽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리고 곧 태자로 책봉되었지요.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p.38
황산벌 전투를 앞둔 계백 장군을 만나 승산이 있는지 물어보고, 신라에게 배신당한 백제 성왕의 심정을 들어보고, 극과 극으로 평가가 나뉘는 연개소문을 만나 그가 전략가인지 독재자인지 확인해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역사 속 주요 사건 현장을 취재하고 그 인물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면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이번에 나온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신문>은 서술형 역사책과 달리 짧고 임팩트 있는 기사 스타일로 전개되어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한국사' 하면 자연스레 제일 먼저 떠올려 지는 이름인 최태성은 누적 수강생이 700만 명에 달하는 역사 강사이다. 대한민국 수능 역사 1타 강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타 강사답게 그의 책들은 강의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 너무 재미있게 한국사를 풀어낸다.
이 책은 역사 속 주요 사건을 마치 오늘 벌어진 일처럼 기사로 정리하고, 역사 속 인물을 인터뷰하고, 광고도 실어 보고, 칼럼도 수록했다. 큰별쌤이 직접 기자가 되어 취재한 것처럼 생생하게 쓰여있어 어린이 독자들이 어려운 한국사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먼저 각 호 신문의 핵심 사건과 기사 제목을 볼 수 있는 헤드라인이 구성되어 있어 한 눈에 핵심 사건을 볼 수 있다. 이어 육하원칙에 따라 작성된 주요 사건들을 신문 기사로 만나본다.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큰별 기자가 당대의 인물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인 큰별 인터뷰이다. 마무리는 큰별 기자의 시선으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취재하며 얻은 내용을 들려주는 큰별 칼럼이다. 당대의 시대상과 문화를 오늘날의 시선으로 표현한 광고 기사와 삽화 또한 한국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켜 준다.

660년, 나당 연합군이 백제로 쳐들어왔습니다. 신라의 김유신이 이끄는 5만 대군이 백제의 전략적 요충지인 황산벌까지 진군해 왔다고 합니다. 의자왕은 계백 장군에게 황산벌을 지키라는 중대 임무를 맡겼습니다. 하지만 계백에게 주어진 병력은 고작 5,000명뿐. 그는 압도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지키고자 출전을 결심했습니다. 지금부터 전투에 임하는 계백 장군의 각오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 황산벌에 주둔한 신라군은 5만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계백 장군님께는 군사가 고작 5,000명뿐입니다. 과연 승산이 있을까요? p.110
이번에 첫번째 나온 책은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와 발해에 해당되는 부분을 다루고, 앞으로 계속 근현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책 속 내용을 시대의 흐름대로 정리해 사건의 인과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한국사 연표도 부록으로 받을 수 있다. 선사 시대와 삼국 시대, 그리고 통일 신라와 발해에 대한 내용이 정말 잘 정리되어 있고, 귀여운 일러스트들도 포함되어 아이들 눈에도 쏙 잘 들어올 것 같은 연표이다.
선사 시대에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인류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신석기인들이 어떻게 농사법을 터득하게 되었는지, 단군왕검은 어떤 고조선을 꿈꾸었으며, 알에서 나왔다는 신비한 탄생 이야기로 유명한 주몽은 고구려를 어떻게 건국했는지, 을지문덕 장군이 살수대첩에서 대승을 거둔 전술과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동성왕이 신라 왕족과 결혼한 이유와 신라 백성들에게 듣는 삼국 통일의 의미 등 교과 연계 학습은 물론 당시 인물들의 가십거리까지 만날 수 있다.

역사는 단순히 오래된 과거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외우는 과목도 아니다. 역사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해 주는 '살아 있는' 이야기이다. 어린이들이 역사를 좀 더 재밌고, 의미 있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아이들이 역사를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금과 연결된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책이라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흥미가 생기도록 만들어 준다.
신문 기사 형식으로 한국사를 풀어 낸다는 것도 신선하고, 복잡한 역사적 맥락을 한번에 볼 수 있게 해주어 사고력과 문해력까지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