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세계문학 원정대 5 - 레 미제라블 김영하의 세계문학 원정대 5
박성일 그림, 김난영 스토리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영하의 세계문학 원정대'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책이 나왔다. 이 시리즈는 김영하 작가와 함께 세계 문학 작품 속으로 들어가 명작의 교훈과 가치를 느끼고 현재의 관점에서 명작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신개념 학습만화이다.


<셜록 홈즈의 모험>을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오만과 편견>, <지킬 박사와 하이드/프랑켄슈타인>, <빨간 머리 앤>에 이어 이번에는 <레 미제라블>이다. 김영하 작가와 함께 엄선한 세계 문학 작품들이 계속 이어질 예정인데, 다음 이야기는 <15소년 표류기>라고 하니 또한 기대가 된다. 




사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은 총5권으로 나왔을 만큼 분량이 엄청난 걸로도 유명하다. 성인 독자가 완독하기에도 부담스러운 분량이라,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쉽고, 재미있게 먼저 접하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은 성공했지만 서민들은 여전히 굶주리고 있었다. 나뭇가지 치는 일을 하는 청년 장 발장은 벌써 일주일째 아무것도 못 먹은 상태였다. 그는 굶주리는 누나와 일곱 조카들을 위해 빵 한 덩이를 훔쳤다가 19년간 감옥살이를 한다. 처음 그에게 선고된 것은 5년의 노역형이었지만, 네 번 탈옥하려다 실패해서 결국 형량이 19년이 된 것이다. 이후 출소했지만 이미 범죄자로 낙인찍혀 일할 곳도, 하룻밤 머물 곳도 찾기 힘든 상태였다. 그런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 준 미리엘 신부의 은그릇을 훔쳐 다시 잡히고 말지만, 신부는 그런 장 발장을 용서하고 은그릇을 자신이 준 선물이라고 말해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앞으로 정직한 사람, 선한 사람이 되어 달라는 신부 덕분에 장 발장의 인생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세월이 더 흐른 뒤, 사업가에서 시장이 된 장발장을 비롯해 배고픔과 학대 속에서 자란 코제트, 자식을 위해 이와 머리카락까지 판 여성 노동자 팡틴, 법 수호에 목숨을 걸고 장 발장의 뒤를 끈질기게 쫓는 경찰 자베르, 코제트와 사랑에 빠지는 청년 마리우스, 여관을 운영하는 악랄한 성격의 테나르디에 부부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이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김영하 작가와 문학부 친구들이 가상 현실 시스템을 작동해 명작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컨셉으로 진행이 된다. 정직한과 조아라를 비롯해 작가 X를 찾아 미래에서 온 로봇 김영일, 나희재까지 이들 문학부는 <레 미제라블> 속 등장인물이 되어 작품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생생하게 체험한다. 작품 속 캐릭터와 다른 행동을 하게 되면 페널티를 받게 되고, 작품이 추구하는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게 되어 카드를 획득하면 프로그램이 종료되어 현실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위대한 세계 문학 작품들을 만화로 풀어내어 부답없이 작품들을 접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중간 중간 작품의 배경이 되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학습 정보, 그리고 문학 작품과 작가에 대한 추가 정보도 수록되어 있고, 다 읽고 나면 마지막에 '김영하의 세계 문학 다시 읽기'를 통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 해설도 수록되어 있다. 작품의 이야기 배경이었던 프랑스 혁명의 의미에 대해서, 그리고 <레 미제라블>이라는 작품이 주는 감동과 교훈에 대해서 김영하 작가의 해설을 읽다 보면 내용이 잘 정리되는 느낌이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문학부 쉬는 시간'이라고 해서 미리엘 주교 집 찾기, 알맞은 대사 넣기, 숨은그림찾기, 다른 그림 찾기 등 재미있는 놀이로 머리를 쉬게 해줄 수도 있다. 작품과 관련있는 내용으로 꾸며 더 재미있게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품 속 인물들이 세계 문학의 가치를 찾아내는 재미를 독자들도 느낄 수 있도록 실물 가치 카드를 부록으로 받아볼 수 있으니,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세계 역사의 중요 사건인 ‘프랑스 혁명’에 대해서 배울 수 있게 되고, 빅토리 위고의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