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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 - 사람을 통해 성공과 부의 확률을 높이는 인적 레버리지
부르르(Brr) 지음 / 와이즈베리 / 2024년 10월
평점 :
나는 사람의 힘을 믿는다. 인적 레버리지를 기대한다. 내가 직접 듣고 보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나는 무수히 많은 일이 사람과의 관계로 풀리고, 사람과의 관계로 성공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우리를 지치게 하고 아프게 하는 것도 사람과의 관계다. 하지만 그 상처가 무섭다고 해서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고립되어 외로이 침몰할 수밖에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인적 디딤돌이라도 만들어두어야 한다. p.73~74
성공하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노력하려니 귀찮다. 모두 운에 달린 일이라며, 그 핑계 뒤에 숨어 실컷 게으름만 피운다. 혹은 열심히 해보고자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우리의 인생은 짧고, 기회와 시간이란 무한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계발서를 찾아 읽는다.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때 치러야 할 기회비용을 줄이기 위해, 먼저 가본 자들의 고난과 실패로부터 경험과 지혜를 배우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이 비슷비슷한 말들만 늘어 놓고 있어 정작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란 별로 없다. 이번에 만난 책은 그저그런 조언들에 지친 이들에게 아주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해준다.
부동산 감정평가사인 M의 차량에는 특이하게도 트렁크에 삶은 달걀이 한가득 쌓여 있다. 집에서 갓 삶아 가지고 나온 것들이다. 그는 주로 인프라가 부족한 곳을 찾아다니는데, 오늘 그의 목적지는 김포 지역에 있는 은행 영업점들이다. 그는 인원수에 맞게 달걀을 두 개씩 비닐봉지에 나눠 담고, 은행을 돌며 사람들에게 삶은 달걀을 건넨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이거 식기 전에 드세요. 집에서 삶은 겁니다." 누가 봐도 집에서 삶아 온 게 확실한 온기가 느껴지는 달걀을 돌리며 별다른 말은 하지 않는다. 비닐봉지에 명함 하나가 붙어 있을 뿐이다. 저자는 뭐 이런 미친 감성 마케팅이 다 있을까, 보통 정성이 아니다,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깟 달걀 하나는 얼마 하지 않지만, 이 쉬운 것을 마음먹고 실행하기란 사실 매우 어렵다. 이런 식으로 M이 수년간 쓸어 담은 감정평가 의뢰 누적 금액이 7000억 원에 달한다고 하니 말이다. 이쯤 되면 비결이 뭘까 물을 필요도 없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삶은 달걀 두 개로 사버린 것이다. 결국 영업이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는 것, 그리고 대부분의 일들이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사실 사람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완벽한 준비란 있기가 어렵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은 날것과 날것의 충돌과도 같기 때문이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그날의 기분, 날씨, 컨디션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뭔가 고민되는 일이 있을 때,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좀처럼 집중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그만큼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우리는 당장의 눈앞의 일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상황을 두고 오해가 생기는 일도 얼마나 많은가. 어쩌면 그렇기에 예의와 배려라는 게 필요하고, 그런 걸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모르겠다. p.211
회사 생활은 사람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직장 내 인간관계가 퇴사 이유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말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어디를 가도 나와 맞지 않거나 나를 괴롭게 하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내 마음과 같은 사람을 만나기란, 그것도 조직 내에서 그러기란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부딪쳐야 한다. 회사가 친구를 사귀러 오는 사교의 장은 아니지만, 믿을 만한 사람을 하나 얻는 것만으로도 회사 생활이 한층 든든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 든든한 방벽을 쌓을 것인가, 말 것인가.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이 책은 사람이야말로 성공의 속도와 질, 양을 결정한다는 것을, 사람 또한 ‘자산’임을 보여준다. 우리를 지치게 하고 아프게 하는 것도 사람과의 관계이지만, 무수히 많은 일이 사람과의 관계로 풀리고, 사람과의 관계로 성공하기도 한다. 어차피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니 같이 잘살고, 같이 성공하고, 같이 부를 쌓는 것, 서로가 서로를 돕고 함께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 궁극적으로 함께 잘 되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 아닐까.
저자는 18년 차 은행원이자 재테크 전문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현직 시중 은행의 부지점장이 들려주는 성공 인사이트이기 때문에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부자들의 진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은행에서 일하며 부와 성공을 이룬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한다. 바로 사람 만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 이들은 ‘사람과 관계의 힘’을 누구보다 믿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인적 레버리지’란 개념을 떠올린다. 잘나가는 사람들의 성공 법칙이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인적 자산을 쌓고, 인적 레버리지를 높이라는 것. 이 책은 그러한 인적 자산을 쌓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잘나가고 싶은가? 성공하고 싶은가? 부와 명성을 쌓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만나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