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강아지 봉봉 6 - 이층집의 비밀 낭만 강아지 봉봉 6
홍민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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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강아지 봉봉> 시리즈가 벌써 여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근사한 번개 무늬를 타고난 엉뚱 발랄 사랑스러운 마당 개 봉봉과 고양이 친구 너트와 볼트의 모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시리즈는 아이와 함께 너무 재미있게 챙겨보고 있는 책이다. 


전편에서는 사라진 볼트를 찾기 위해 소동이 벌어졌었는데, 이번에는 봉봉이 볼트와 너트와 헤어지게 되어 서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봉봉이 볼트, 너트와 함께 버스를 탔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하필 그때 운전기사 아저씨에게 들킨 볼트와 너트만 버스를 내리게 된 것이다. 그렇게 봉봉이랑 볼트, 너트가 헤어 지게 되고 봉봉은 혼자가 되어 버린다. 




봉봉은 한 아파트 화단 쪽에 머물고 있으면서 사람들을 피해 거리를 걸어 다니며 친구들을 찾는다. 다행히 아파트에 사는 친절한 누나가 종종 물과 밥을 챙겨주었는데, 다른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그곳도 편한 장소는 아니었다. 그렇게 봉봉은 익숙한 동네에서 벗어나 낯선 세계에 적응하려 애쓰면서, 볼트와 너트를 그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봉봉의 먹이를 뺏기 위해 접근한 한 고양이에게 건너편 시장에서 고양이 둘이 지나가는 걸 봤다는 얘기를 듣고는 시장으로 향한다. 시장에 갔다가 자전거를 탄 노인에게 잡혀 어느 골목에 있는 이층집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엄청나게 많은 개들을 만나게 되는데.. 대체 수상한 할아버지는 누구이며, 이곳에 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개들이 잔뜩 갇혀 있는 것일까. 




시리즈의 시작에서는 아기 강아지 같았던 봉봉이 이야기가 거듭되면서 볼트, 너트와 함께 거리에서 살아가는 법을 익히고, 다양한 사건들을 거치면서 조금씩 성장해오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위기에 빠진 친구를 돕겠다고 나서는 모습이 아주 늠름해 보이기도 했고, 헤어지게 된 친구를 찾아 다니는 모습에서는 용기있고 씩씩하게 보이기도 했다. 어딘가 어리숙하고, 순진하면서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귀여운 강아지 봉봉. 허무맹랑한 꿈을 꾸기도 하지만, 호기심 넘치고,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봉봉이기에 친구들과의 우정이 더욱 진심어리게 느껴진다. 


개와 고양이는 사이가 나쁘다고 누가 그랬던가. <낭만 강아지 봉봉> 시리즈를 통해 만나는 개와 고양이는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하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아끼고 챙겨준다. 봉봉과 친구들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홍민정 작가는 거침없는 능력자 깜냥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봉봉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 시리즈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두 캐릭터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깜냥은 거침없는 능력자로 그려지고 있지만, 그에 비해 봉봉은 어딘가 어리숙하고, 순진하면서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귀여운 면모가 더 돋보인다. 특히나 개와 고양이가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하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아끼고 챙겨준다는 설정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특히나 이번 6권은 봉봉을 둘러싼 환경도 바뀌고, 새롭게 등장하는 고양이와 개들도 많아 스토리 자체가 변화로 가득해 더 흥미진진했다. 실제로 봉봉은 친구들을 찾아 다니면서 다리 근육은 단단해지고, 뽀얗던 발바닥엔 거무스름한 굳은살이 생겼으며, 돌덩이처럼 딴딴해진 마음이라는 선물을 받기도 했다. 수많은 개들을 이끌 만큼 용감한 존재로 훌쩍 성장한 봉봉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좁디 좁은 공간에 갇힌 채 방치되고 있는 개들의 모습은 뉴스에서 자주 보도되곤 하던 내용을 떠올리게 해서 그들의 탈출이 현실에서도 가능하길 바라는 마음도 들었다. 어린이 독자들이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동물을 소중히 대하는 마음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나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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