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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로 배우는 생물 대백과 - UNOFFICIAL BOOK ㅣ 마인크래프트로 배우는 대백과
마인크래프트 장인 조합 지음, 김나정 옮김, 사마키 다케오 감수 / 제제의숲 / 2024년 7월
평점 :
마인크래프트로 배우는 대백과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이 지형, 날씨, 광석 등 지구의 모든 것을 알아 봤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포유류, 조류, 어류 등 생물의 모든 것을 만나본다.
초등 과학 교과와 연계되어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3학년때 배우는 동물의 한살이와 생활, 5학년 과정 중에 다양한 생물과 우리 생활, 생물과 환경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 마인크래프트라서 나 역시 마인크래프트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대부분의 폭력적인 게임들에 비해 아이템을 발굴하고, 건물을 짓는 형식이라 건전한 편이라 적당한 시간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물론 몹들과 전투를 벌이며 생존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레고를 좋아하는 아이이다 보니 건물을 짓고 만드는데 더 관심이 많아 나름 긍정적인 게임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이 마인크래프트라고 하는데, 2억 장 이상 판매되었다고 하니 엄청난 양이다. 그렇게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나 익숙한 마인크래프트 캐릭터와 함께 배우는 과학이라면 관심이 없었더라도 호기심이 생길 것 같다.
이 책은 포유류, 조류, 어류와 조개류, 파충류와 양서류, 절지동물과 자포동물로 크게 카테고리가 나뉘어 있다. 각각의 장에 소개되고 있는 생물들은 전 세계 440여 종에 달하는데,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니라 궁금증을 해결시켜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흥미로웠다.
소는 왜 위가 네 개나 있을까? 염소는 정말로 종이를 먹을까, 토끼의 귀는 왜 길까? 라마는 정말로 침을 뱉을까? 하이에나가 썩은 고기를 먹어도 멀쩡한 이유는? 등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궁금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질문에 대한 답변과 유사한 동물들의 데이터를 함께 소개해주고, 마인크래프트에 실제로 등장하는 동물들일 경우 그에 관련된 내용도 수록되어 있다. 소는 고기와 우유, 가죽을 얻을 수 있으니 발견하면 꼭 길들여서 번식시키라던가, 양은 고기뿐 아니라 침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얻을 수 있고, 염료를 이용해 양털을 염색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게임에 대한 정보와 과학적 지식을 모두 만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실제로 많은 나라에서 마인크래프트를 과학, 건축, 코딩 등에 접목시켜 교육 도구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활용도가 높은 부분이 많은 게임인 것 같다. 무작정 과학책을 읽히기는 어려워도, 이렇게 마인크래프트로 배우는 과학이라면 아이들도 마다하지 않을 것 같다.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되어 퀴즈를 푸는 것처럼 읽을 수도 있고, 게임 이미지와 실제 동물의 사진을 비교해보면서 차이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백조는 어떻게 물 위에 떠 있는지, 공작새의 날개는 왜 화려한지, 복어는 어떻게 몸을 부풀리는지, 가오리는 왜 배에 얼굴이 있는지, 카멜레온은 어떻게 몸 색깔을 바꾸는지... 아이들에게 호기심 가득한 과학적 질문들을 만나게 해주자. 게임하는 것처럼 페이지가 쓱쓱 넘어 가지만, 각각 생물의 분류와 무게, 몸길이, 주요 서식지 등 필수 데이터들도 함께 만날 수 있어 저절로 공부가 되는 책이다. 물론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마인크래프트 게임 속 꿀팁도 얻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아이가 게임에만 너무 빠져 있고, 책 읽기를 싫어한다면 이 책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