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게이트 1 - 비밀의 숲
바시티 하디 지음, 내털리 스밀리 그림, 김선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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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블루 피터 북 어워드 수상작가 바시티 하디의 그리핀 게이트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그리핀 가족은 모어랜드의 국가 안전을 지키는 수호자들이다. 모어랜드 전역을 보여주는 그리핀 지도는 그리핀 가족이 지도 속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하는 수많은 관문을 지니고 있다. 어디선가 문제가 발생하면 그리핀 지도에 표시가 되고, 그리핀 가족은 순간 이동 기술을 이용해 문제가 생긴 모어랜드의 모든 장소로 향한다. 그리핀 지도를 발명한 건 그레이스의 증조할머니인데, 지도가 발명된 뒤로 모어랜드의 범죄율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렇게 그리핀 가문은 지금껏 지도의 수호자로 활동해왔다. 그레이스의 엄마인 앤 그리핀과 이제 열다섯이 된 오빠 브렌 역시 수호자였고, 그레이스는 2년이 더 지나야 혼자 수호자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레이스는 호빠인 브렌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더니 자신이 더 뛰어난 사람인 양 굴면서 더는 동생과 함께 훈련하려 들지 않는 것이 못마땅했다. 자기방어라면 그레이스도 오빠만큼이나 잘했기 때문이다. 


며칠 뒤, 그레이스와 브렌은 그리핀 지도의 방에 있었다. 엄마는 외출하셨고, 브렌은 초인종이 울려 현관에 나간 사이, 마침 지도 위에서 사파이어처럼 반짝이는 파란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 북쪽의 머드포드라는 작은 마을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호출이었다. 그레이스는 어쩌면 이 기회가 나이 제한이 터무니없는 규칙이란 걸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도로 달려가 반짝이는 게이트에 손을 가져다 댄다. 




그리핀 가족의 말하는 까마귀인 왓슨과 그레이스는 그렇게 게이트를 넘어 첫 임무를 향해 간다. 담쟁이넝쿠르 원뿔 모양 지붕들, 삐뚤빼뚤한 옛날 건물들이 가득한 그 곳은 동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마을이었다. 마을 광장 너머 '실리아 철물점'이라는 가게 문 앞에서 어떤 여자가 그레이스를 향해 손짓했다. 


"괴물이.... 숲속에 괴물이 있어. 그 괴물이 오늘 낮에 마을을 습격했어. 마을 사람 모두 겁에 질렸어."


몇 주 동안 마을에서 물건들이 없어지고 있어 사람들이 서로를 범인으로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그러다 오늘 낮에 괴물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괴물은 숲속으로 사라졌고, 바로 수호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하필 그레이스가 출동한 것이다. 과연 그레이스는 괴물을 물리치고, 혼자만의 첫 임무를 무사히 해낼 수 있을까. 




공기가 살을 에듯 차갑고, 곳곳에서 흙과 곰팡이의 축축한 냄새가 풍기는 비밀의 숲, 그 속 어딘가에 있을 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라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가득한 작품이다. 게다가 기발한 발명품들이 가득하고, 자기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픈 당찬 소녀가 주인공이다. 겁이 없고, 용감함으로 똘똘 뭉친데다, 똑똑하기 까지 한 우리의 주인공 그레이스는 예상치 못했던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위기를 헤쳐 나간다. 


이 작품은 여러 나라에 출간되었고 영국에서 권위 있는 어린이 문학상인 블루 피터 북도 수상했다. 시리즈가 4권까지 출간되어 있으니, 그레이스의 다음번 모험도 곧 만나볼 수 있게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판타지와 모험 이야기야말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조금씩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가 아닐까 싶다. 모험심 넘치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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