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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좋아지는 스탠퍼드 마인드셋 - 숨겨진 수학머리를 깨우는 진짜 수학 공부
조 볼러 지음, 송명진.박종하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2월
평점 :
“방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니? 문제를 풀지 못했을 때 네 뇌가 자라는 거야. 네가 정답을 맞혔을 때는 네 뇌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자라지 않는 거지.” 학생들이 틀린 답을 내놓았을 때, 교사는 이런 식으로 학생 개개인에게 일대일로 대응해야 한다. 딸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아이가 이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이해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딸은 완전히 달라졌다. 실수를 포용하고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수학이나 다른 과목을 더 많이 가르친 것이 아니라 성장 마인드셋을 갖도록 가르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p.58~59
어째서 그렇게 많은 학생이 수학을 끔찍이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일까. 수학 수업에서 학생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부분 학생은 문제를 올바르게 푸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수학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깊은 질문을 던지고, 수학 과목을 구성하는 다양한 연결을 탐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 학생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수학 교육이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실제 수학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 수학교육학과 교수인 조 볼러는 전 세계 많은 학생이 왜 그렇게 수학을 싫어하고 쉽게 포기하는지 깊이 연구해왔다. 수학교육계의 퀴리 부인으로 불리는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만연한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수학의 잠재력과 자신감을 올리는 명확한 방법을 알려준다. 영국과 미국에서 중,고등학교 수학 교사였으며 대학에서 학부생에게 수학을 가르쳤던 저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학을 대하는 ‘마인드셋’이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두뇌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학 두뇌' 또는 '수학적 재능'같은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거다. 수학은 똑똑한 사람만의 능력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누구나 수학을 잘할 수 있다고, 그 핵심 비결은 성장 마인드셋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장 마인드셋을 지닐 수 있을까. 이 책은 그에 대한 매우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수학은 아이디어와 연결을 통해 모든 학생에게 영감을 주는 아름다운 과목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성적을 중요하게 여기는 과목으로 가르쳐지면서, 수학 유전자를 가진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나누는 역할을 한다. 안타깝게도 미국의 수학은 성과주의와 엘리트주의 문화에 빠져있다... 한편으로 수학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놀라운 렌즈다. 젊은이들은 수학을 통해 자신의 직업과 삶에 대해 정량적으로 사고할 준비를 할 수 있다. 수학은 열심히 공부하는 모든 학생이 누구나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식이다. p.179
왜 수학은 이토록 어려울까? '수포자'라는 말이 쉽게 와닿는 이유는 그만큼 흔하게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왜 수학을 포기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 된 것일까. 우리는 학창 시절에 문제 풀이와 공식 암기가 전부인 양 공부해 왔고, 수학에 대한 트라우마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잘하는 '영재'는 타고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메시지로 격려받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수학적 경험을 한다면, 누구나 무엇이든 이루어낼 수 있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수학에 대한 잘못된 신념과 수학을 어려워하고 멀리하게 만든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실제 교실과 가정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교육법, 학습법, 수학 과제들을 수록하고 있다. 책 전체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러한 실천 방법들은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와 연구진이 직접 초중고 교실에서 실행하고 학생들의 변화를 통해 확인한 성장 마인드셋 전략이기도 하다. 해당 과제들은 후반부에 부록으로 따로 정리가 되어 있어 문제만 여러번 반복해서 시도해볼 수도 있다. 이러한 폭넓고 시각적이며 창의적인 수학을 통해서 누구나 수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고, 수학을 다른 과목처럼 즐겁게 배우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수학은 단순히 계산하는 학문이 아니며,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문제를 빨리 푸는 것보다 깊이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타고난 수학 천재 같은 건 없으며, 실수야말로 두뇌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고, 질문을 통해 학업 성취도가 올라가고, 깊이가 속도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 수학은 창의력과 이해력, 그리고 연결과 소통에 관한 과목이라는 것이 바로 수학이 좋아지는 '성장 마인드셋' 규칙이다. '진짜 수학 공부'를 하고 싶다면, 수학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