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3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3
김경민 외 지음, 사물궁이 잡학지식 기획 / arte(아르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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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바쁜 아침에 간단하게 빵과 우유로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사용으로 많이 먹는 식빵을 살펴보면 겉 부분에는 질긴 식감을 지닌 갈색 막이 있지만, 안쪽의 부드러운 촉감을 지닌 부분에는 스펀지처럼 작은 구멍들이 송송 뚫려 있습니다. 식빵 안의 구멍들은 어떻게 생긴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하려면 우선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설명해야 합니다.          p.127

 

책상은 나무로 되어 있는데 왜 썩지 않을까, 광합성을 하지 않는 식물도 있을까, 라테아트는 어떻게 모양이 유지될까, 상한 우유와 치즈는 뭐가 다를까, 오로라는 왜 극지방에서만 보일까, 등등 아무리 사소한 질문이라도 그 속에 담긴 이유와 과학적 원리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

 

 

일상 속 사소하고 엉뚱한 궁금증을 해결하며 150만 유튜브 구독자를 사로잡은 과학 채널 ‘사물궁이 잡학지식’ 세 번째와 네 번째 책이 함께 나왔다.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를 줄여서 '사물궁이'라고 부르는데, 그만큼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지만 누구라도 한번쯤 의문을 가져봤을 만한 궁금증들로 가득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리즈이다.

 

이번에 나온 3권과 4권은 유튜버 ‘사물궁이’의 기획, 감수 아래 현직 과학 교사 4명이 글 작가로 참여해 더욱 신선하고 풍성한 내용과 친절하고 다채로운 설명을 담았다.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헷갈려하는 32개 질문을 선정해 우리에게 익숙한 체제인 ‘물화생지(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를 테마로 분류해 엮어 보기도 편하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의 집이 회오리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 회오리바람이 바로 토네이도인데, 바람이 집을 날려 보내는 것을 동화적 허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도 토네이도의 위력은 실제로 강력합니다. 우리나라 바다에서도 용오름이라고 하는 토네이도의 한 형태가 간혹 관측되기도 하지만, 토네이도는 내륙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빙글빙글 도는 토네이도가 생기는 걸까요?           p.193

 

구독자 154만 명, 누적 조회 수 2.9억 회, 국내 최대 과학 채널 ‘사물궁이 잡학지식’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사물궁이 잡학지식' 영상에서 다루지 않았던 과학 질문들을 가득 수록했기 때문에 영상을 이미 봤더라도, 책으로 꼭 만나볼 필요가 있겠다. 사물궁이 잡학지식은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문화 콘텐츠 상과 청소년이 추천하는 유튜브 채널 어워드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신박한 질문들과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유쾌하고 명쾌한 설명, 재기발랄한 일러스트와 엉뚱한 귀요미 캐릭터 궁이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가득해 초등 과학을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특히나 이번에 나온 신간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학생들과 만나고 있는 네 저자는 현상에 대한 쉬운 설명을 바탕으로 꼭 알아야 할 주요 과학 개념과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며, 교과서에서 놓치기 쉬운 대표적인 오개념까지 자연스럽게 조명하고 있어 교과 연계로도 아주 훌륭한 책이다. 나이가 들면 왜 죽을까, 음악을 크게 들으면 정말 귀가 안 좋아질까, 어둠의 속도는 어떻게 잴까, 1분은 60초인데 1초는 어떻게 정할까, 프라이팬은 왜 불에 잘 타지 않을까, 해가 질 때 왜 하늘이 붉게 물들까, 별에도 착륙할 수 있는 땅이 있을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이 봐도 궁금한 질문들은 일상 속 호기심을 재미있고, 과학적으로 해결해 준다. 사소한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생활 밀착형 과학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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