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이 야스오의 캐릭터 얼굴 & 바스트업 작화 기술 그리다
무로이 야스오 지음, 김재훈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루토>,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파, Q>, <전뇌 코일> 등의 작품에 참여한 최고의 애니메이터 '무로이 야스오'의 캐릭터 얼굴 & 바스트업 작화 기술을 한 권에 담았다. 전체, 중간, 세부의 가장 쉬운 3단계로 완성하는 애니메이션 작화법이다. '전체, 중간, 세부'의 순서로 '배치, 크기, 각도'에 주의하면서 그리면 자연스럽게 얼굴의 형태가 된다.

 

 

‘전체’는 그리고 싶은 것을 선으로 나누고, ‘중간’은 그것을 면으로 나누는 과정이다. 이는 각각 그리고 싶은 것을 바른 위치에 배치하는 데 필요한 단계이다. 이어지는 '세부'는 배치가 끝난 뒤에 선을 정리하고 완성하는 마무리 단계이다.

 

저자에 따르면 잘 그릴 수 있고 없는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느낌만으로 우연히 잘 그려지는 일은 없다는 거다. 이 책을 통해 '전체, 중간, 세부'로 확실하게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순서를 경험해본다면, 어떤 그림을 그릴 때에도 적용되는 기본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그림 습득에는 재능 이전에 기술과 지식이 필요하다. 스포츠와 음악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기술 습득에 필요한 룰과 순서를 익힐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재능은 기술과 지식의 습득 그리고 경험치로 꽃 피울 수 있으므로, 그림의 수준과 관계없이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이 책을 따라하는 것만으로 그림을 그리는 데 필요한 기초를 쌓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세부'에 많은 시간을 쓰기 쉬운데, '전체'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원하는 이미지의 그림을 그리는 지름길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전체'는 건축과 마찬가지로 그림의 설계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프레임 속의 무엇을 어디에 배치하는 것까지 생각하고 전체를 그리는 요령을 배운 뒤, 중간, 세부 순서대로 그리는 방법에 대해 디테일하게 알려 준다.

 

어떤 그림이든 방침과 구성 등의 밑그림 작업이 완성도를 거의 좌우한다고 한다. 전체를 꼼꼼하게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캐릭터 그리기, 인체 드로잉, 만화 작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할 것 같다.

 

 

무로이 야스오는 그림을 다소 늦게 시작한 편인데, 18살 때부터 약 20년간 그림을 그려 오고 있다. 그는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지 아닐지는 재능과 센스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그림은 기술'이라고 말해왔다. 제대로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운다면, 누구라도 기본 이상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애니메이션 작화법이 궁금했던 이들에게도 훌륭한 만화 작법서이자 드로잉 책이 되어줄 것이다. 정면 얼굴의 기본부터 시작해 옆얼굴, 반측면 얼굴, 로우앵글, 하이앵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고, 눈, 코, 입, 코 등 세부사항을 거쳐 표정과 연기, 연출도 차근차근 알려준다. 좋아하는 캐릭터의 얼굴 형태를 그려보고 싶었다면, 표현과 움직임의 변화까지 더해 인체드로잉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