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박의 오이스터 영어교육법
조이스 박 지음 / 스마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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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먼저 귀로 듣고 그다음에 글로 온다. 즉, 아이들은 먼저 소리를 알고, 그다음에 의미를 알고, 그런 후에 글로 들어온다(읽기를 시작해 어휘가 확장되는 소리 - 문자 - 의미의 단계와 다르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배울 때에는 소리를 모르는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 아이들은 '책상'이라는 우리말 소리와 뜻을 알지만 'table'이라는 영어의 소릿값이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영어 원어민이 아닌 우리 아이들한테 파닉스를 가르칠 때 힘든 점은 소리와 문자를 다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p.90

 

보통 공교육에서 영어를 배우는 시점은 초등학교 3학년이다. 이 시기 '이전'부터 집에서 오디오 자료와 원서를 활용해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을 소위 '엄마표 영어'라고 한다. 수학과 마찬가지로 영어도 초등학생 때부터 속칭 '영포자(영어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어, 자연스레 '엄마표 영어'에 부모들의 관심이 많아진 게 사실이다. 대부분의 엄마 아빠는 파닉스로 영어를 배우지 않은 세대일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영어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과 많다고 하더라도, 막막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시중에 출간되어 있는 엄마표 영어나 영어 교육법에 관한 책들은 개인의 경험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에 만난 책은 이러한 엄마표 영어의 과도한 일반화 오류를 바로잡고, 과학적인 영어교육의 여러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영어 문해력 학습의 제대로 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어 굉장히 흥미로웠다. 2022년 68월 서초구립반포도서관에서 했던 6회의 강의 내용을 토대로 쓰였는데, 당시 수강 신청 오픈 2시간 만에 정원 100명이 마감되어 부랴부랴 정원을 200명으로 늘리고 마감했던 화제의 강좌였다. 30년간 영어교육에 몸담고 있는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영어 선생님들의 선생님인 저자가 어린이들의 인지발달에 맞춰, 뇌과학, 심리학, 교육학을 바탕으로 썼기에 굉장히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궁금했던 부분들, 잘 되지 않았던 부분들과 모호했던 부분들을 깨끗하게 싹 정리해주고 있어, 여타의 엄마표 영어를 다루고 있는 책들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영어 읽기의 유창성을 키워주는 청크의 크기를 키우고, 청킹 능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에게 '끊어읽기'를 계속 연습시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소리내어 읽을 때 끊어읽기를 가르치면, 머릿속에 의미덩어리를 찍는 단위들이 생긴다. 이 찍는 단위가 생겨야 뇌가 척척 (자동적으로) 끊어읽기를 할 수 있다. 영어책을 소리내어 읽을 때 끊어읽기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머릿속에 찍는 판들이 계속 커지고 영어 읽기가 자동화된다.        p.214

 

알파벳 습득에서 시작해 파닉스, 어휘, 리딩, 스피킹, 라이팅까지 시간과 돈의 투여에 비해 결과가 좋지 못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저자는 학국의 부모들이 파닉스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과 잘못된 영어 교육법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아이의 발달에 맞는 영어 교육법에 대해 가이드해준다. 게다가 뇌과학이 밝혀준 읽기 발달의 3단계, 단어 인식 능력을 높이는 법, 유창한 읽기를 위한 6가지 청킹 연습과 7가지 기술, 영어 글쓰기가 쉬워지는 7가지 독후활동, 나선형 어휘학습법 등 제대로 된 영어 교육법을 로드맵으로 제시해주고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누구라도 엄마표 영어를 제대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영어 읽기 발달단계에 따른 <워크시트 41가지>, <워드 패밀리 연습 66>을 PDF 파일로 제공하며, <부모님들이 자주 하는 질문과 답변>, 조이스쌤 엄선 <영어 읽기 도움 사이트>, <영어 동영상 목록>도 수록되어 있어 집에서 당장 활용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이에게 영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은 아마도 모든 부모들이 절감하는 문제일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시작할지, 중간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제대로 로드맵을 그려 보아야 한다. 엄마표 영어는 사실 초등학교까지가 최적기이기 때문에 초등 부모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엄마표 영어는 100% 틀리거나 100% 맞다. 내 아이에게 안 맞는 학습법은 100% 틀리기 때문이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막연히 아이에게 공부를 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내 아이의 학습 유형에 대한 부모의 공부가 먼저라는 뜻이다. 그런 면에서도 이 책은 엄마표 영어 교육의 바이블이 되어줄 것 같다. 파닉스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파닉스를 얼추 뗀 다음에는 어떤 단계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아이 스스로 유창하게 영어 읽기를 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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