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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만드는 아이주도 영어공부 - 한국에서만 공부하고도 원어민처럼 영어를 하는 아이들만의 비결!
곽창환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2년 10월
평점 :
한국의 어려운 교육 환경 속에서도 아이 영어 교육을 잘 시키는 어머니들이 있습니다. 언어의 본질은 ‘소리’라서 어릴 때는 듣기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영어 말하기 수업을 해 보면, 어릴 때부터 영어를 많이 듣고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어서 기초를 잘 닦아 놓은 학생들이 언어적으로 발전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어릴 때 영어 유치원을 다닌 아이들보다 집에서 말하기 위주로 공부한 아이들이 더 뛰어난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다시 한번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맞다는 것을 느낍니다. p.28
한국식으로 10년을 공부하고 서울대를 가도 영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결코 시간과 노력이 부족하지 않은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바로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이 책은 한국식 영어 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어떻게 하면 영어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 준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앞이 막막한 한국의 영어 교육 현실에서 아이들이 실질적으로 영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면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어는 직접 공부를 하는 학생에게나, 교육을 하는 부모에게나 큰 고민이니 말이다.
수학과 마찬가지로 영어도 초등학생 때부터 속칭 '영포자(영어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런 아이들에게는 공교육 자체가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 되어 버린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한국의 중, 고등학생들은 '내신 영어'와 '실제 영어'를 병행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2가지 모두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중, 고등학교 6년을 보내고 나면 시험 영어만 잘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 학생들의 국제 학력 평가 수준은 높지만, 사실 그것을 공부한 시간과 비교해 보면 공부 효율은 세계에서도 하위권이라고 한다. 참 열심히 공부하지만, 아주 비효율적인 공부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좀 더 효율적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을까.
영어로 리스닝이 되어도, 결국 말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리스닝은 뇌로 입력되는 정보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반면, 말은 뇌에 있는 단어와 표현을 조합하여 출력을 만드는 것으로 리스닝과는 다른 능력입니다. 뇌과학에서 설명했지만, 말을 하려면 그 언어를 처리하는 루틴이 자동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언어 처리를 위한 자동화 루틴은 말을 많이 해 봐야 완성됩니다. 아무리 많이 들어도 언어 처리를 위한 자동화 루틴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p.219
이 책은 어떻게 어휘력을 높일 수 있는지, 영어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와 중요성, 영어책의 종류, 문법 교재 추천, 렉사일 지수와 AR지수, 라이팅 공부 등 올바른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서 알려 준다. 그리고 핀란드 교육과 유대인 교육 등 선진 영어교육에 대해서도 한국 교육계의 문제점과 우리의 영어 교육에 선진 교육을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싱가포르 국립대와 위스콘신 주립대에서 MBA를 공부한 저자는, 2008년부터 한국의 잘못된 영어 교육을 바로잡기 위한 사업을 해 오고 있는데,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호응을 받았던 영어 공부법인 ‘자기주도 영어토론’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정독, 자기주도학습, 플립러닝, 유대인의 하브루타 독서법의 개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토크24의 영어 독서 토론 수업이 흥미로웠다. 책을 읽고 자기 주도로 공부하는 과정은 이렇게 진행된다고 한다. 책을 정독으로 읽고, 모르는 단어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주어진 워크시트에 답을 적어보고, 영어 선생님과 학생이 자기 주도로 공부한 내용에 대해 토론 수업을 한 뒤, 수업한 내용과 관련해 라이팅 숙제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특별한 공부 비법이 아니라 정직하고 우직하게 연습을 반복하면서 능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이라 차근차근 따라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자기주도학습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영어 독서 토론이라 여러모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아이를 한국에서 공부시키면서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이 궁금하다면, 문법에 매달리지 않고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