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고 신기한 동물들 - 우리가 꼭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마틴 브라운 지음, 김아림 옮김 / 작은우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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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앗! 시리즈' 그림 작가인 마틴 브라운이 평생 동안의 경험과 지식 정보를 모아 쓰고, 그리고 정리해서 낸 동물 도감이다. 이 책에 평범하고, 흔한 동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생전 처음 보는, 여태 잘 모르고 살았던, 별나고 신기한 동물들만 나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우리가 꼭 알아 두고 관심을 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멸종 위기 동물들이다.

 

우리가 꼭 알아 두고 관심을 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 '3-1 3단원 동물의 한살이', '3-2 1단원 동물의 생활' 단원과 연계 가능하니, 아이들의 학습용 도감으로도 좋다.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크거나 작고, 흔하거나 희귀한 수많은 동물이 있지만, 대부분의 동물 책에서는 그 중 아주 작은 일부만 볼 수 있다. 하마나 곰, 호랑이 등 우리가 흔하게 봤던, 그래서 잘 알고 있는 동물들이 아닌 희귀하고 신기한 동물을 다루는 색다른 동물 책이 궁금했다면 이 책이 제격이다.

 

이 책에는 판다나 코끼리, 얼룩말은 등장하지 않으니 말이다. 대신 이 책은 우리가 잘 모르는, 덜 유명한 동물들을 소개해준다.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에 사는 이빨이 50개도 넘는 주머니 개미핥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개미'가 아니라 '흰개미'만 먹는다. 다른 동물을 물어 독액을 퍼뜨리는 얼마 안 되는 포유류 가운데 하나인 쿠바솔레노돈은 아주 희귀한 동물이다. 분홍색 갑옷을 입고 땅을 파는 작은 동물인 애기아르마딜로는 갑옷이 연한 파스텔 색이라 모래투성이 집에서 쉽게 몸을 숨길 수 있다. 스컹크 만큼이나 지독한 냄새가 나는 화합물을 뿌릴 수 있는 아프피카의 맹수는 조릴라라는 육식 동물이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의 사람들 손이 닿지 않은 외진 열대 우림 속 높은 나무 위에 사는 은색긴팔원숭이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긴팔원숭이 종의 하나이다.

 

이렇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멸종 위기 동물 20여 마리는 마틴 브라운의 그림 덕분에 더 생생하게 기억된다. 특징을 잘 짚어내면서도 코믹하고, 귀엽게 보여주고 있어 아이들의 동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멸종 위기 동물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가 보호해야 하는 멸종 위기 동물들 중에는 잘 알려진 유명한 동물들도 많다. 대부분 잘 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여 보호하고 지키려는 노력을 한다는 말이다. 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멸종 위기 동물들은 더 쉽게, 더 빨리 사라져 가고 있다. 그러니 지속 가능한 미래의 지구를 위해서라도 이 책을 통해 잘 몰랐던 동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지식 정보 내용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해 내는데 뛰어난 마틴 브라운은 특히 덜 알려진 별나고 신기한 동물을 좋아했다. 그가 직접 쓰고 그린 만화처럼 깔깔대며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동물 도감책인 <별나고 신기한 동물들>은 현재 인기에 힘 입어 세 권의 시리즈가 나온 상태라고 한다. 국내에도 시리즈가 더 소개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통해 멸종 위기 동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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