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별 아트북 - 명장면&명대사 미니 아트북 + 포스터북
나윤희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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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별>은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한, 일제 강점기 경성의 동화 같은 로맨스 웹툰이다. 꼼꼼한 고증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흠잡을 데 없는 그림체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전개까지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1926년 일본 지배하의 조선, 군산의 친일파 대지주 집에서 몸종으로 일하던 17세 소녀주인공으로 독립 운동가 두 남자와의 엇갈린 사랑이야기는 로맨스 시대극이지만 뻔하지 않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고래별 아트북은 웹툰 <고래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독자들이 소장하고 싶어 하는 명장면 명대사를 담은 미니 아트북(1권)과 미니 아트북에 수록된 일러스트를 한 장씩 떼어 포스터로 쓸 수 있는 포스터북(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판 한정 특별 부록으로 고래별 포토카드 5종도 받을 수 있다. 수아, 의현, 해수의 종이 포토카드 3종과 투명 포토카드 2종이다.

 

 

#51화
모두 잊겠다는 말은 하지 마. 나는 잊지 않을 거야.
네가 나를 살렸으니 내 숨의 반이 너잖아.
네가 어디에 있어도 나는 찾아갈 수 있어.
몇 번이라도 내가 너를 반드시 찾아낼게.

 

미니 아트북은 독자들이 사랑하고 소장하고 싶어하는 일러스트 15점과 고래별의 명대사를 수록하고 있다.

 

수아가 바다에 빠진 해수를 구하는 장면, 해수와 녹주가 연해주를 떠나 경성으로 향하는 장면, 산으로 도망친 수아와 해수가 함께하는 장면 등 고래별 독자가 뽑은 13컷의 명장면뿐만 아니라, 웹툰에는 담겨 있지 않은 고래별 컬러링북 표지 일러스트와 고래별 아트북 표지 일러스트까지 만나 볼 수 있다.

 

 

포스터북은 미니 아트북에 수록된 일러스트를 한 장씩 떼어 붙일 수 있도록 포스터로 담아냈다. 미니 아트북으로 고래별의 명장면을 다시 한 번 느껴 본 뒤에, 소장하고 싶은 일러스트는 포스터북에서 하나씩 뜯어 나만의 공간에 전시할 수 있다.

 

언젠가부터 포스터북이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는데, 커다란 판형에 손쉽게 뜯어지는 제본 방식으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참 좋다. 책을 그대로 비스듬하게 세워두어도 좋고, 한 장씩 뜯어 벽에 붙이거나 액자에 넣어 걸어두어도 근사한 소품이 되니 말이다.

 

 

#104화
"인어 공주는 어떻게 되었나요?"
그 답을 나는 반만 알게 된 것 같소. 목소리를 잃은 채 바다를 떠나고 뭍의 사람을 사랑했지만 그건 이루어지지 않는 꿈이었다는 것을.
물의 사람은 마음속에 품은 이가 있었으니 그것은 감히 돌이킬 수도, 꺾을 수도 없는 것이었소.

 

포스터북을 활용해 나만의 공간에 내가 원하는 대로 전시회를 열어볼 수도 있겠다.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면, 부담스럽지 않게 공간을 꾸며볼 수 있으니 더욱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사실 좋아하는 그림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도 구하기 어렵거나,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사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고래별 아트북은 합리적인 가격과 딱 좋은 크기의 사이즈, 그리고 <고래별>이라는 근사한 작품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니 일석 이조가 아닐까 싶다.

 

벽에 걸린 그림 한 점으로 공간의 분위기가 확 바뀌는 마법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고래별 아트북을 활용해 보자. 마스킹 테이프로 심플하게 벽에 붙여도 좋고, 근사한 액자에 넣어도 좋다.

 

 

동화 속 인어 공주는 목소리를 잃은 채 바다를 떠나고, 뭍의 사람을 사랑했지만 결국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 중에서 인어 공주가 가장 슬펐고, 또한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주인공이기도 했다. 굳이 목소리까지 잃어 가면서 물 밖으로 나왔건만, 겨우 사랑 때문에 물거품이 되고 만다는 결정이 어린 내게는 쉽게 공감되지 않았던 탓이다.

 

그래서 <고래별>이라는 작품은 읽기 시작할 때부터 먹먹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 어쩐지 처음부터 암울한 시대가, 극복할 수 없는 신분의 한계와 자꾸만 어긋나는 상황이,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안타깝지만 이해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서 만난 이 작품이 나에게 '진짜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들려준 셈이다. 그 감동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래별 아트북>을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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