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 차모와 뭉치들 웅진 세계그림책 223
나카야 미와 지음,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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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공원에는 작은 동물원이 있다. 동물원에서도 '기니 동산'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사육사가 기니 동산으로 연결된 다리를 꺼내면, 기니피그 집에 있던 기니피그들이 집에서 나와 동산을 오르며 숨바꼭질을 하곤 한다. 언제나 아이들이 복작복작 모여 기니피그들의 놀이를 구경한다.

 

그런데 친구들과 달리 겁이 많은 차모는 다리를 건너지 못해 집에만 웅크리고 있다. 갈색 털이 보송보송한 차모는 그래서 늘 심심하다.

 

 

어느 날 점심시간에 모두 즐겁게 밥을 먹다가 페루가 차모에게 묻는다. 너는 왜 기니 동산에 안 올라오냐고, 엄청 재미있으니 같이 가자고 말이다. 차모는 대답한다. 혹시 다리에서 떨어지거나, 아이들이 놀릴까봐, 또는 기니 동산이 무너질 수도 있어서 걱정이 된다고 말이다.

 

친구들은 차모의 지난친 걱정에 모두 어이가 없다고 깔깔 웃지만, 차모는 기분이 나쁘면서도 겁이 많은 자신이 싫어진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낮잠 시간이 되어 배가 부른 친구들은 콜콜 잠이 든다. 그런데 차모는 어떻게 하면 용감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느라 잠이 오질 않는다. 그때 어디선가 차모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차모! 차모!"

 

차모의 몸에서 빠진 털이 모여서 생겨난 털 뭉치들이 통통 튀면서 말한다. 그렇게 차모는 뭉치들을 따라 혼자만의 모험을 하게 된다. 과연 겁쟁이 차모는 용감해질 수 있을까. 뭉치들과의 모험이 차모의 겁을 싹 달아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려동물 중에 집에서 키우기 쉬운 것이 바로 햄스터, 고슴도치, 기니피그일 것이다. 일단 모습이 귀엽고 작고, 건강하게 잘 키운다면 수명도 5~15년 정도 되는 반려동물이니 말이다. 그 중에서 기니피그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그림책이라서 아이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차모의 모험 중에 미로 찾기도 포함되어 있어 재미를 더해주고,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기니피그 강좌'라고 해서 기니피그의 언어에 담긴 뜻을 알려 준다. 사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싶어한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런 소리를 낼 때는 어떤 기분인지, 이런 동작을 할 때는 뭘 해달라는 뜻인지 알게 된다면 사랑스러운 동물과 함께 하는 생활이 더 즐거워 질 것이다. 혹시 햄스터나 기니피그를 키우고 있는 중이라면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 만한 책이고, 키우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 이 책이 아이에게 대리만족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차모와 신비한 친구 뭉치들과 함께 하는 모험을 떠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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