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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들의 하루 2 : 바퀴, 파라오 그리고 매머드의 하루 ㅣ 이것저것들의 하루 2
마이크 바필드 지음, 제스 브래들리 그림, 김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평점 :
<이것저것들의 하루> 시리즈의 후속편이 나왔다. '똥, 말미잘, 그리고 화산의 하루'라는 부제로 지구상의 존재가 없을 정도로 상세한 모든 것들의 하루를 담았던 전편이 과학이었다면, 이번에는 세계 역사이다.
‘바퀴, 파라오, 그리고 매머드의 하루’라는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이 네안데르탈인부터, 고대 비단길을 지나 상세한 세계 역사의 모든 것들의 하루를 담고 있다.
몸, 동물, 지구에 대한 과학 만화에 이어, 후속편에서는 사람, 물건, 동물에 대한 세계 역사를 살펴 본다. 고대 시대부터 시작해 중세 시대를 거쳐 근현대 시대로 이르는 역사의 흐름을 재미있고, 유쾌한 만화로 만날 수 있어 누구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털복숭이 매머드, 이집트의 고양이, 가면 장인, 바이킹 소년, 태피스트리 제작자 등의 시점에서 쓰인 '비밀 일기'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79년 폼페이라는 도시에 있던 어느 집이 쓴 비밀 일기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업실에 있던 한 널빤지의 비밀 일기를 특히 재미있게 읽었다. 당시의 시대상을 정확히 그려내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함께 버무려서 전달해준다는 점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사람, 물건, 동물 등 세계의 역사와 관련한 100여 가지 ‘이것저것들’이 등장해 자신의 하루에 대해 직접 설명해 준다는 컨셉부터 흥미롭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 등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던 ‘이것저것들’의 여러 속사정까지 만나볼 수 있게 되니 말이다.
세계 역사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이 역사에 흥미를 갖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만화 형식으로 진행되어 잘 읽히고, 다양한 구성으로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제우스 신을 기쁘게 하기 위한 행사였던 고대의 올림픽, 흙으로 빚은 실제 사람 크기의 병사 8,000명과 함께 발견된 진시황의 묘지, 신이 내린 귀한 선물인 마야의 카카오 콩, 중세 프랑스 수도사의 하루 일과, 수천 명이 희생양으로 바쳐진 죽음의 대신전 템플로 마요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집 안에 갇혀 지냈던 갈릴렐오 갈릴레이, 인간 컴퓨터를 도운 분필 한 자루,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탄소 원자 등 역사 속 여러 장면들이 만화로 재미있게 펼쳐진다.
귀엽고 재치 있는 일러스트와 다양한 역사 지식과 정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털복숭이 매머드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과학자에게 목숨을 위협당할 때 미생물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고대 이집트의 고양이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전부 다 알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역사를 만든 수많은 사람, 물건, 동물이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그들과 함께 완벽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