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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서 ㅣ 웅진 당신의 그림책 1
안경미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916/pimg_7694311453113100.jpeg)
세 자매가 문 앞에 섰다. 문을 열자, 신기하게도 또 다른 문이 나왔다. 여러 번 문을 열어 보아도 마찬가지였다. 문은 계속 그 자리에 있었고, 열어도 열어도 계속 문이 나올 뿐이었다. 입구만 있을 뿐 출구가 없다면,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세 자매는 두려워진다. 같은 상황에서도 세 자매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완전히 달랐다. 셋은 성격도, 사고방식도 전혀 달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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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럴 것이다. 비슷한 상황에서 보고 느끼는 것도 각각 다르고, 주어진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 또한 모두 다르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도 역시나 마찬가지이다. 하루 스물 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이용하는 지에 따라 각자의 삶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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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당신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작가의 개성이 돋보이는 스토리텔링과 그림을 바탕으로 하는 작가주의가 돋보이는 작품을 출간하는 시리즈라서 어른들이 읽기에 더 좋은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연필과 콩테만을 사용해 그려낸 작품이라 흑백의 독특한 질감이 돋보이는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이야기 자체는 단순하지만, 우리 인생의 많은 것들을 빗대어 표현하고 있어 우화로서도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916/pimg_7694311453113103.jpeg)
내 앞에 존재하는 문을 없애거나 벗어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는 망부석처럼 지켜보기만 할 테고, 누군가는 해결책을 찾아 떠날 것이며, 또 다른 누군가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문제에 맞설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하루하루의 문을 열고 있을까. 이 작품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책 속의 문을 열고 닫으며, 한번쯤 생각해 보자. 우리는 각자의 앞에 주어진 문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