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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나는 한 팀이었다 - 성적의 가속도를 올리는 엄마 아이 팀워크
최성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평점 :
아이는 엄마의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 엄마의 눈이란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어떤 기질을 타고났는지, 일상 속에서 어떤 점이 뛰어나고 또 어떤 일에 어려움을 겪는지, 사회적 관계는 어떻게 맺고 있는지를 관찰하는 눈이어야 한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 때 단 몇 번이라도 다른 엄마들과의 대화를 멈추고 아이를 지켜보자. 미끄럼틀 계단을 오를 때 두 칸씩 올라가는지 한 칸씩 올라가는지, 순서를 기다리는지 무시하는지, 내려올 때 온몸으로 내려오는지 엉덩이만 대고 조심조심 내려오는지 등, 지극히 사소한 행동들을 눈여겨보자. p.62
에듀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서 치밀한 분석과 송곳 같은 솔루션으로 눈길을 끈 패널, 최성현 컨설턴트의 첫 번째 자녀교육서이다. 저자는 사교육 시장 최전방에서 지방 엄마들까지 앞다투어 찾는 입시 전문가인 동시에, 자녀를 5개 명문대에 동시 합격시킨 이른바 ‘성공한 학부모’다. 이 책은 〈공부가 머니?〉에서 말하지 못한 일급비밀 전략을 모두 담고 있다. 초등 6년, 내 아이 맞춤형 공부 설계 가이드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스텍, 카이스트에 동시에 합격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모두 소개되어 있다. 교육특구 대치동부터 부산 · 대구까지, 전 지역 학부모들이 상담 한번 받기 위해 번호표 들고 대기하는 입시 상담가의 특급 컨설팅을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교육과 입시를 '엄마와 아이의 팀워크'라는 관점으로 풀어 나가는 방식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곳을 바라보는 한 팀이 되어 움직이는 전략으로 한국의 입시, 교육 환경을 보다 현실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테니 말이다.
작정하고 아이를 망치려는 부모는 없다. 그러나 '결국' 망가뜨리는 부모는 많다. 아이를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잘못된 멘토링을 반복하는 부모, 그리고 그게 잘못임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부모가 그들이다. 매달 아이에게 최신 정보와 최고의 교육을 찾아 떠안기는 대치동 부모에게서조차, 자녀를 어디로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모른 채 눈 먼 돈만 낭비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학습에 관한 지원이라면 아낌없이 베풀고 있다고 안도하지 말자. 투자한 만큼 '결과'를 얻고 싶다면, 부모의 멘토링부터 바로 서야 한다. p.138
공립초등학교와 사립초등학교의 선택 기준, 효과적인 두뇌 자극이 필요한 6~7세에 엄마가 할 수 있는 코칭 방법, 지능에 따른 학습 로드맵, 연령별, 수준별 국어, 영어, 수학 추천 교재 리스트 등등 저자 만의 특별한 컨설팅 방법들은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되어 준다. 특히나 과목별 전략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라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와 독서를 힘들어하고 어휘 구사력이 부족한 아이를 6~9세, 10~12세의 경우 맞춰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그에 따른 교재들은 어떤 게 좋은 지가 상세하게 나와 있다. 영어도 나이에 맞춰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와 AR 레벨 2.8~3.2 또는 5세부터 영어를 시작하는 나이에 따른 교재로 6~9세와 10~12세의 레벨과 공부한 기간 별로 구분해서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많은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팀들로 가득하지만, 특히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라면 더더욱 필요할 것 같다. 최초의 공부 습관이 향후 12년의 공부력을 좌우한다는 건 모두가 아는 기정사실이지만, 사실 이제 막 '학부모'가 된 시점에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잘 모르는 부모들이 더 많으니 말이다. 아이가 본격적으로 입시 스트레스를 받기 전에, 기초부터 차근차근, 제대로 된 학습 습관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 이 책의 가이드가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나 천편일률적인 교육 방식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를 열심히 관찰해서 아이의 재능이 어디에 특화되어 있고 어느 부분에 취약한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 그 시작점이라는 것도 여타의 교육서들과는 다른 점이 아닌가 싶다. 주입식 공부법이 아니라 내 아이의 성향에 맞는 공부법을 찾을 수 있다면, 기나긴 입시 기간 동안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IQ, 유전자, 사교육을 뛰어넘는 부모 코칭의 힘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