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덩! 개구리 수영 교실 제제의 그림책
에스터르 판 덴 베르흐 지음, 최진영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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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사는 올챙이들이 어느새 아기 개구리가 되었다. 꼬리는 사라지고, 앞다리와 뒷다리가 자라면서 올챙이의 모습에서 개구리의 모습이 된다.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 '홉'은 작은 꼬리가 아직 남아 있지만, 그 모습 그대로 너무도 귀엽다.

 

엄마 개구리는 아직 제대로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아기 개구리들을 수영 교실로 데려간다. 다소 엄해 보이는 두꺼비 파드 선생님을 만난 아기 개구리들은 조그만 튜브를 앞다리에 양쪽으로 끼우고 수영 수업을 시작한다.

 

 

수영 수업에서 첫 번째로 배우는 것은 물 위에 등을 대고 누워서 물에 뜨는 방법이다. 그 다음에는 물장구 치는 연습을 튜브를 끼고 하다가, 빼고 해본다. 그리고 저 건너편까지 두꺼비 파드 선생님을 따라 줄지어 배영으로 헤엄쳐 본다.

 

잠수도 하고, 평형도 연습해보고, 변장하고 수영하기까지 배운 다음에는 마지막 단계로 다이빙이 남았다. 앞다리가 아직 짧은 홉은 다른 아기 개구리들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을 따라 해본다. 과연 홉은 무사히 수영 교실 졸업장을 받을 수 있을까?

 

 

매년 초등 3,4,5학년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이 필수가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외국의 경우에는 대부분 학교에 수영장이 있어서 체육시간에 수영 수업을 하며 자연스럽게 물에 대한 대처능력을 배운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는 그렇지 않은 편이라 일상에서 물과 친숙해질 기회가 별로 없는 편이다.

 

제대로 수영을 배우지 않았다면,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그림책이 물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어줄 수도 있을 것 같아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었다.

 

 

홉은 다른 아이 개구리들과는 달리 꼬리도 아직 남아 있고, 앞다리도 아직 덜 자랐다. 발달이 느린 편이라 수영을 배울 때에도 다른 개구리들에 비해 뒤쳐지는 편이다. 아이들도 그럴 것이다. 누구나 각자의 속도대로, 느리면 느린 대로, 빠르면 또 빠른 대로 아이의 발달 상황에 맞춰 수영이든, 교육이든 할 수 있게 되어야 할 것 이다.

 

친구들만큼 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게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 느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른들이 알려줘야 할 것 이다. 이 책 속 아기 개구리 홉의 경우처럼 말이다. 무더운 여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는 연못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마음껏 여름 방학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시원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이 너무 예쁜 이 그림책을 통해 잠시나마 물 속으로 놀러 갔다 올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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