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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지는 오늘의 입욕제 - 내가 원하는 향과 디자인으로 만드는 배스밤과 버블바
소크아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2월
평점 :
입욕제는 일회성으로 한번 사용하는 것치고는 가격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날에만 사용하는 선물같은 거였다. 욕조 가득 예쁜 색으로 물이 변하는 것도, 부드러운 거품이 가득 차오르는 것도, 다양한 향을 선택해 기분에 따라 고를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 이벤트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외 여행을 가거나, 국내에서 펜션이나 호텔로 놀러갈 때 입욕제는 꼭 빼놓지 않고 챙겨가는 필수품이었다.
그런데, 입욕제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것도 내가 원하는 색과 향, 모양으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입욕제를 만들 수 있다면 말이다.
이 책은 국내 1호 입욕제 전문 공방 '소크아트' 대표이자 입욕제 전문 강사인 저자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입욕제 만들기 노하우를 알려 준다. 알록달록 너무 사랑스러운 색감의 입욕제가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데, 책을 펼치면 그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모양의 다양한 입욕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톡톡 터지는 탄산가스를 내뿜는 배스밤과 욕조 가득 차오르는 거품을 만들어내는 버블바는 만드는 방식도 사용 방법도 모두 다르다. 배스밤은 거품은 없지만 물에서 발포하는 모습이 재미를 주고, 탄산가스와 향 분자가 함께 방출되어 더욱 향긋한 입욕을 즐길 수 있다. 그에 비해 버블바는 풍성한 거품이 따뜻한 물 온도를 오래 유지시켜주고, 세정 효과가 있어 샤워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입욕제 이론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여, 배스밤, 버블바, 배스솔트, 버블 주스 등 다양한 입욕제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각각의 제품마다 난이도가 구분되어 있는데, 이론 지식이 없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난이도 1부터, 모든 기법을 완벽하게 습득한 후에 만들 수 있는 난이도 5까지 구분이 되어 있으니, 목적과 수준에 맞게 선택해 활용하면 된다.
고체 입욕제의 재료가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신기했다. 과일, 야채 세척이나 빨래의 오염을 지울 때 사용하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은 대부분의 가정에 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다양한 천연 원료를 활용해서 직접 만드는 입욕제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모양도 예쁜 색감만큼이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까눌레, 벚꽃, 하트, 크리스마스 트리 등의 배스밤은 정말 예뻤다.
버블바는 더 재미있는 모양들이 많은데, 치즈 케이크, 레인보우 케이크, 롤케이크, 수박, 마카롱, 아이스크림 스쿱 등 실제 먹는 음식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너무 근사한 모양들이 있었다. 버블바와 배스밤 이외에도 배스 솔트, 버블 주스 등 욕조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입욕제들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다.
건강한 재료로 가득 채운 37가지 입욕제 레시피는 하나같이 다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시간이 될 때 전부 따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친 하루의 끝에서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 같은 특별한 입욕제들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칙칙한 일상에 색감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누구나 10분 안에 뚝딱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부터 많은 시간을 공들여 만들어야 하는 디자인 기법까지 모두 소개가 되어 있으니, 난이도에 맞게 쉬운 것부터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입욕제는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으니, 만드는 방법을 바로 영상으로 보면서 따라해 볼 수 있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고 기분 좋아지는 입욕제의 세계에 입문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