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방구석 상상 여행!

내 마음대로 ㅣ 웅진 우리그림책 68
이정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책상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심심해하는 아이의 뒷모습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 심심해... 그럼 뭘 할 수 있을까. 구름은 외로울 때 뭘 할까? 산은 심심할 때 뭘 하지? 강은 외로울 때 뭘 하지? 굴뚝은 심심할 때 훨 할까? 그럴 때 창 밖을 통해 보이는 모든 것들이 상상의 재료가 된다.

산과 구름, 집과 굴뚝, 강과 배, 지나다니는 사람들, 날아다니는 새들, 거리 곳곳에 있는 나무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작은 생각들은 곧 커다란 상상이 되고, 아이가 꿈꾸는 세계는 현실과 맞닿아 높은 곳으로 점점 확장된다. 매일 보이는 풍경들, 무심코 지나쳤던 존재들에게 말을 건네본다. 다양한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것들 속에는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상상 속에서 아이는 더 이상 작은 방 안에 있지 않다. 시선이 닿는 모든 것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그렇게 세계가 점점 확장되어 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외로울 때 뭘 할까? 너는 외로울 때 뭘 하니? 일상의 풍경들과 함께 상상 여행을 떠났다 돌아와서는 나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혼자 있을 때, 심심할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이 책은 특별한 선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집콕 놀이북'으로 워크북과 스티커가 책과 함께 랩핑 되어 있다. 내 마음대로 그림 그리기, 내 마음대로 스티커 붙이기, 다른 그림 찾기, 상상 일기 쓰기 등 집에서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어른들에게, 아이들에게 너무 재미있는 놀이가 되어줄 것 같다. 

여백이 많은 페이지 가득 상상력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특별한 그림책이다. 작은 창문을 통해 떠나는 방구석 상상 여행이야말로, 요즘 같은 시대에 위로이자 힐링이 되어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아이에게 상상의 도화지를 선물해주고 싶다면, 집에서 심심할 때 뭔가 색다른 재미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