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곤충도감 - 150여 종 이유가 있어서 살아남았습니다
이즈모리 요 그림, 곽범신 옮김, 스다 겐지 외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평점 :
지구에는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다.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류 등이다. 그 중 포유류가 약 6,000종, 조류가 약 9,000종이고, 곤충은 약 1,000,000종에 달한다. 지구상의 생물 중 약 4분의 3이 곤충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이 100만 종도 과학자들에게 정식으로 확인 받아 이름이 붙여진 숫자이고, 해마다 약 3,000여종의 신종 곤충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곤충의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생활 방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곤충은 약 4억 년 전에 탄생했다고 한다. 공룡이 탄생하기도 훨씬 전에 나타난 이 작은 존재들은 살아남기 위해 적응과 진화를 되풀이하며,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를 거쳐 현재까지 인류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사실 동물에 비해서 곤충들은 그 크기가 너무 작아서 일상에서 무심코 알아차리지 못한 채 함께 생활하곤 한다. 숲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들 외에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파리나 모기 들도 우리 들이 모르는 곤충들의 작은 세계에 속하는 생명체들이니 말이다.
세상을 지택하고 있는 가장 작은 존재들인 곤충은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고 해로운 생물의 수를 조절하고 식물의 종자를 퍼뜨린다. 그리고 인간에게 필수적인 꽃가루받이, 유기물 분해, 토양 형성에는 곤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니 곤충은 이 세계가 돌아가게 해주는 자연의 작은 톱니바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만약 곤충이 사라진다면 식물은 싹을 틔우지 못하고, 동물은 먹이가 사라지고, 낙엽이나 나무가 분해되지 못해 숲은 죽음의 산으로 변할 테니, 그런 환경에서는 인간도 살아갈 수 없다.
곤충계의 천하장사인 '헤라클레스장수투구벌레', 성미가 사납고 끈질긴 종합격투기 선수 '코카서스투구장수풍뎅이', 로켓의 원리로 엄청난 고온의 방귀를 분사하는 '폭탄먼지벌레', 특제 산소통으로 물속을 차지하는 '물방개', 5밀리미터의 몸으로 4미터나 되는 집에서 지내는 '짱구개미', 수명이 10년 이상으로 꽤나 장수하는 '흰개미', 눈을 깜빡이는 속도보다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집파리', 코끼리에게 밟혀도 끄덕 없을 만큼 딱딱한 곤충인 '별박이보석바구미' 등등... 익숙한 곤충도 있고, 처음 이름을 듣게 되는 곤충들도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50여 종의 곤충들은 모두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되어 있어, 곤충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곤충들에 대한 특징과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소개되어 있고 '어마무시 등급'이라고 해서 힘, 기교, 속도, 기술 방어력에 대한 도표가 각 곤충마다 표시되어 있다. 곤충들을 꼭 게임 캐릭터처럼 소개하고 있어 아이들이 더 호기심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등급 별로 ‘살짝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해’, ‘꽤나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해’, ‘완전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해’로 구분되어 있으니, 누가 더 힘이 세고 무시무시한지 바로 알 수 있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별도로 곤충 등급 카드가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다 읽고 나서 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놀이를 할 수도 있다. 가지고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곤충의 특징을 익히기에도 좋을 것이다. 놀랍고,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곤충들의 세계를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