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API 디자인 - 일상 속 사물이 알려주는
아노드 로렛 지음, 황건구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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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I란 웹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을 말한다. API는 정말 모든 곳에서 쓰이고 있는데 스마트폰에서 돌아가는 앱부터 깊이 숨겨진 백엔드 서버에 이르기까지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 네트워크에 사진을 공유할 때, 세 종류의 API가 종류가 사용된다. 소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이 카메라 API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고,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된 이미지 라이브러리 API를 써서 사진의 색상을 반전시킨다. 그리고 편집한 이미지는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원격 API를 사용해 소셜 네트워크에 업로드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세 번째 원격 API를 다루고 있다.

 

 

문, 주방 용품, 티비 리모컨과 같은 일상의 물리적인 인터페이스부터 웹 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가상의 인터페이스까지 모든 물체에는 공통된 디자인 원칙이 있다. 그리고 이 원칙은 API 디자인에도 적용이 된다. 음식을 데우거나 조리하기 위한 주방용품인 전자레인지의 예를 들어 API의 디자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리모컨, 알람시계 등과 같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을 예로 들고 있어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전혀 사용법을 알 수 없는 물건을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되돌리는 과정을 통해 웹 API 디자인 과정을 설명하고 있어 재미도 있었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API는 개발자들에게 굳이 세부적인 소스 코드 전체를 알지 않더라도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고와 같은 존재라고 한다. API 디자인에 대한 지식은 그 어떤 웹 API 플랫폼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의 표지에 그려진 레고 이미지들은 바로 그런 이유로 API 디자인에 대한 직관적인 설명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API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하는 것만은 아니다.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개발과 관련된 학습이나 일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이 다음 단계로 이끌어줄 훌륭한 촉매'가 되어 줄 거라고 한다. 새로 나오는 언어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코드보다는 원론적인 개념 자체를 설명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눈에 쏙 들어오는 쉽고 재미있는 다이어그램들로 설명하는 페이지가 많고, 곳곳에 '팁'으로 소개된 주요 내용들 또한 초심자와 중급자들이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는 부분들이다.

 

 

이 책은 이해하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API를 설계하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있다. API를 디자인할 때 필요한 기본 개념과 기술들을 시작으로 API를 설계하는 방법과 API의 모든 측면을 이해하고 사용하기 쉽게 구성하고 크기를 조정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API를 제대로 디자인하는데 필요한 모든 개념을 담고 있기에, API 디자인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상을 소프트웨어처럼, 소프트웨어를 일상처럼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이 API라는 단어 자체가 익숙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조금 더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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