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한 아이패드 드로잉
수수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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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료 어플인 '포토샵 어도비 스케치'를 사용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드로잉 방법을 알려 준다. 데이비드 호크니도 아이패드로 그림 작업을 할 정도로, 전문가, 일반인 할 것 없이 아이패드가 대중적인 그림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래서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구입했지만, 어떻게 그림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을 통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보면 좋을 것 같다.

 

 

드로잉 툴이 많은 데 그 중에서도 어도비 스케치는 심플하고 직관적인 앱이다. 무료 앱이라 화려하고 다양한 기능이 들어 있지만, 포토샵의 브러시 기능을 압축해 드로잉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앱이라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사용하고 있는 기기는 아이패드 프로 11형 모델, 애플 펜슬 2, iosOS 13이다. 하지만 동일한 스펙의 기기가 아니라도 상관없다고 한다. 물론 안드로이드 같은 경우에는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아이패드라면 어떤 것이든 괜찮을 것 같다.

 

 

이 책은 우선 어도비 스케치 앱의 구석구석 메뉴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고 있다. 그리고 드로잉 도구가 캔버스에 닿을 때의 감각을 느낄 수 없는 디지털 드로잉에 익숙해지기 위해 필요한 연습이라든가, 브러시를 선택하고 조정하는 방법, 작업한 그림을 어도비 스케치 앱 외에 다른 곳에 저장하는 방법 등 기초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알려준고 있다.

 

무엇보다 이론적인 설명보다 직접 그려 가며 배울 수 있는 책이라서 더 좋았다. 카페, 베이커리의 다양한 음료와 케이크, 브런치 메뉴를 시작으로, 드레스, 스웨터, 라탄 오브제 등의 패션 아이템, 그리고 여행, 사람, 동물 등의 드로잉들이 그리는 방법이 단계별로 설명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압권은 마지막 파트에 수록되어 있는 '서양화풍의 회화 드로잉' 편이었다. 점과 선을 자유롭게 사용해 풍경화를 그리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작품의 수준이 월등히 높아서 깜짝 놀랐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까지 아이패드 드로잉으로 해볼 수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고흐의 작품들은 정말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너무도 그럴듯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수수진의 수수한 팁>이라는 제목으로 드로잉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요령들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두꺼운 아크릴 브러시 농도에 따른 발색 차이, 어도비 스케치 앱에 있는 자 기능 활용 방법 등등 전문가의 깨압 팁들도 유용하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 수록된 그림들은 베이커리, 패션, 여행, 동물, 추상화 등 약 100가지나 된다. 특별한 이론이나 스킬 없이도, 무료 어플을 통해 따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저 가볍게 그림을 한 번 그려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아이패드는 가지고 있는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이들에게도, 디지털 드로잉을 배워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가이드가 되어줄 만한 책이다.

 

일상을 간단하게 드로잉으로 기록하고 싶다면, 여행에서의 추억을 기록하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디지털 드로잉을 시작해 보자. 디지털 드로잉은 종이에 그리는 그림보다 수정이 쉽고,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과 질감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단계를 따라 천천히 해보다 보면 어느 샌가 멋진 디지털 드로잉 작품을 완성시키게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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