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공부 대백과
송재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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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을 1년 남짓 앞둔 고등학교 3학년생들 중 우등생들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공부를 잘하던 아이들은 20% 남짓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머지 80%는 한때 공부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어떤 계기를 만나서 우등생 반열에 든 학생들이었다. 그러하니 우리 아이가 지금 공부를 좀 하는 편이라고 자만할 필요도 없고, 그 반대의 경우라고 해서 염려하지 않아도 괜찮다.    p.85

 

부모가 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아이가 자라서 초등학교 입학을 1년 앞두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올해 1년이나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저런 걱정되는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 교육과정이며 환경이 우리 세대와는 너무도 확연하게 달라졌기 때문에, 마치 평생 단 한번도 초등학교 경험을 안해 본 것처럼 모든 것이 낯설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저런 책들을 찾아보고, 지인들에게 경험담을 듣고, 정보들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만난 책은 22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온 선생님이 알려주는 '초등학교 공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서 매우 기대가 되었다.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이의 '공부'에 대해 궁금해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제시하는 유일한 대답이자 명쾌한 실천법이라고 하니 예비 초등 학부모로서 든든한 마음마저 들었다. 게다가 이 책의 기획 취지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모든 부모들이 교과서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이 한 권쯤 있었으면 좋겠다'였다고 하니, 나처럼 아무런 경험이 없는 부모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 같았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책 읽기’가 필요하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보다는 ‘무슨 책을 어떻게 읽었느냐’를 따져야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아이가 읽고 있는 책은 아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방향타이자, 그 아이의 가치관을 형성할 지적 자산이다. 아이는 자신이 읽고 있는 책의 깊이와 넒이만큼 사고한다. 내 아이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아이의 손에 들린 책이 무엇인지 들여다보자. 아이의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아이의 손에 들린 책을 바꿔주자.    p.200

 

학년과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22가지 공부 법칙이 각각의 카테고리로 정리되어 있어, 한 눈에 알아보기 쉽고 아이의 나이에 맞춰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독서'부터 시작해서, 어휘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 정체감이 생겼을 때 극복하는 방법, 개념 원리와 암기의 법칙 등등 실제로 아이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현실 정보들이 가득하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공부에도 가성비가 중요하다는 '공부 가성비의 법칙'과 낭독이 묵독을 이긴다는 '낭독의 법칙', 지적 희열을 경험하게 하라는 '유레카의 법칙'등이었다. 집중 학습보다는 분산 학습이 효율성이 높고,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게 하는 것이 결국 성인이 되어서도 도움이 된다는 것, 그리고 책을 눈으로 읽는 것보다 소리 내어 읽는 것이 학습 효과가 높다며 소리 내어 읽기 방법이 설명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

 

 

그 외에도 스토리텔링 수학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초등학교 학년별 수학 교과서가 비교 이미지로 수록되어 있어 도움이 되었고, 자기 주도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계획표 예시,  학년별 추천 고전 목록은 각 학년마다 월별로 책이 수록되어 있어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공부 습관과 성적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부모로서 더 힘을 내야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물론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22가지 공부 법칙 중에 어떤 점은 잘 맞기도 하고, 어떤 점은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타고난 기질과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너무 막막한 마음으로 새로운 세상에 첫 발을 내딛게 될 때, 부모에게나 아이에게나 뭔가 가이드를 해주는 책이 있다면 조금은 든든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게다가 부모 세대의 공부하는 방법과 시대가 완전히 바뀐 요즘의 공부법은 완전히 다르다. 그러니 초등 6년 내내 곁에 두고 아이의 공부와 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그에 꼭 맞는 해결 방법을 찾아볼 수 있도록 이러한 교과서가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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