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 대학교 최고의 인생 설계 강의, 10주년 전면 개정증보판
티나 실리그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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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실패는 쓰라리다. 하지만 그것은 배워나가는 과정의 자연스러운 일부다. 잘못된 출발을 뒤돌아보거나 막다른 골목 같은 상황을 지켜보며 후회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그 대신, 실수나 실패의 경험을 일종의 '데이터'가 나오는 원천으로 생각하라. 과학자들이 늘 그렇게 하듯이 말이다. 과학자는 각각의 실험이 뜻밖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리고 뜻밖의 결과는 위대한 영감의 토대가 될 때가 많다. 이는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하루하루를 실험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면 당신에게는 결국 값진 통찰력을 가져다줄 유용한 데이터가 가득 쌓이게 된다.    p.123

 

이 책은 스탠퍼드 대학생들에게 인생 최고의 명강의로 꼽힌 티나 실리그 교수의 ‘기업가정신과 혁신’ 강의를 옮긴 것으로, 이번에 출간 10주년을 맞아 전면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나왔다. 지난 10년 동안 스탠퍼드 강의실에서 새롭게 만난 학생들의 틀을 깨는 창의력과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각 분야 최고의 인재들로부터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새롭게 두 챕터가 추가되었다.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되는 20대에게도,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30대에게도,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꿈꾸는 40대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니 기존에 읽었더라도, 개정판으로 다시 한번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누군가 "당신은 지금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망설임 없이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지만,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은 다양한 선택지로 가득한 불확실한 무대이고, 때문에 하나의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으니, 사실 누가 맞고 그른지 알 수가 없다. 저자는 말한다. 바로 그럴 때 어딜 향해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니,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과감히 상상하고 선을 넘어보라고 말이다. 불확실한 세상이기에 반대로 모든 것이 기회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중요한 것은 실패해도 괜찮다는 점이다. 삶이란 잘못된 출발과 불가피한 실수로 가득 차 있고, 발전이란 거듭되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이뤄지는 것이니 말이다. 단, 그러한 경험에서 교훈을 배울 줄 알아야 하고, 그것을 발판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으로 가는 열쇠가 될 것이다.

 

 

우리는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늘 변명하고 핑계를 댄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그렇다. 지각한 것에 대해,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시험에 떨어진 것에 대해,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 애인에게 전화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변명이 있을 수 없다. 당신은 사회적으로 용인될 만한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낸다. 할 일이 너무 많았다고, 또는 몸이 아팠다고 말이다. 그러나 정말로 약속을 지키겠다는, 무언가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방법은 반드시 찾아낼 수 있다.   p.253

 

만일 누군가 당신에게 5달러와 두 시간을 주고 그것을 활용해 돈을 벌어오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는 저자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탠퍼드 대학교 디 스쿨에서 강의를 하며 학생들에게 내준 과제이다. 이 막막한 과제를 가지고 학생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 온다. 수업 전체 5달러 투자금의 평균 수익률이 무려 4천퍼센트였다고 하니, 엄청나게 높은 수익률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그녀의 강의실은 한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터무니없는 과제들로 가득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학생들을 배출하는 강의실이 되었다. 이것 외에도 실제 그녀의 강의실 안에서 진행되는 과제들을 예시로 들며 기상천외하고 놀라운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기존의 틀을 깨는 친절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사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규칙과 지식들은 학교 밖 세상에서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우리가 학교를 떠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나서 수많은 스트레스와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이고 말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의 대부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정반대이다. 그러니까 학교 안과 밖의 차이를 잘 극복하고 실제 사회에서 겪는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학교 밖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책이 꽤나 유용한 가이드가 되어줄 거라는 말이다. 구글, 넷플릭스, 나이키, 인스타그램 등 유명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점은 단 한 가지. 바로 스탠퍼드 대학을 중심으로 이뤄진 ‘학교 밖 창업’이었다는 사실이다. 고정관념과 실패를 기회로 바꾸는 스탠퍼드식 인생 설계 교과서를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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