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팀 The Team - 성과를 내는 팀에는 법칙이 있다
아사노 고지 지음, 이용택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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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션스 일레븐>에서는 프로젝트가 생길 때마다 구성원을 소집한다. 이때 각자가 특기를 지닌 개성 있는 구성원을 조합함으로써 팀 전체의 성과를 창출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팀은 해산한다. 그야말로 유동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같은 시대에는 <대부>가 아니라 <오션스 일레븐> 같은 팀이 필요하다.   p.67

 

모든 과정을 '혼자' 다 잘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어떤 관계든지 사회적으로 어떤 팀과 관련이 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타인과 협력함으로써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을 해낸다. 직장에서, 스포츠 경기에서, 혹은 각종 동호회나 소모임 등에서 말이다. '팀 플레이'라는 말은 스포츠나 영화 등 여러 사람이 공동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에 많이 사용되는데,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일의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을 말한다. 어느 개인 혼자서는 절대 이뤄낼 수 없는 결과를 두고 우리는 '팀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혹은 '팀워크가 좋다'라는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로 너무도 다른 능력과 성격을 가지고 있는 구성원들이 함께 같은 목표를 이뤄내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 책은 팀에 대해 잘못 알려진 믿음을 바로잡고, 팀이 갖춰야 할 바람직한 모습을 알려주어, 팀의 속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끝 모르고 추락하던 팀이 3년 만에 매출 10배 증가를 이뤄내며 ‘업계 1등’으로 거듭난 비결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의 팀을 완전히 달라지게 만든 승리의 기술을 ‘팀의 법칙’이라고 정리하며, 그것을 이루는 ‘목표 설정’, ‘구성원 선정’, ‘의사소통’, ‘결정’, ‘공감’이라는 5가지 키워드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그 어떤 조직에도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고 구체적이라 누구에게나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픽사는 팀 단위 작업에 특화되어 있기로 유명하다. 통상적인 제작 과정에서는 감독이 혼자 스토리의 윤곽을 생각하고 어느 정도 완성한 후에야 비로소 팀을 짜 영화를 만든다. 하지만 픽사는 다르다. 누군가가 혼자 스토리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한 구성원 몇 명이 모여 토론을 거쳐 스토리의 윤곽을 완성해낸다. 이후에도 팀 전체가 모여 논의를 거듭하며 스토리를 세밀하게 다듬어나간다. 톱 플레이어 한 사람의 재능에 의존하기보다는 팀의 힘을 결집해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픽사가 끊임없이 히트 작품을 내놓는 원동력이다.    p.127

 

저자는 경영 컨설턴트로서 수많은 기업의 인사 조직 변혁을 지원해왔고, 다양한 팀이 쇄신해나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팀의 법칙이 지닌 힘을 가장 절실히 실감한 것은 클라이언트 기업의 조직 변혁 프로젝트에 관여한 때가 아니라, 자신이 속한 컨설팅 팀을 바꿔나가면서 였다고 한다. 실적은 끊임없이 하양 곡선을 그렸고,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팀원들도 하나 둘 퇴직했으며, 그의 팀은 업계에서 전혀 존재감이 없었다. 나름대로 갖가지 대책을 강구해봤지만 헛수고였고, 회사 내에서도 업신 여김을 당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러다 '고객에게 조언해주는 조직 변혁의 노하우를 우리 팀에서부터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매출이 무려 10배로 올랐고, 조직 상태도 개선되어 퇴직률도 낮아졌으며, 회사의 시가총액까지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자는 위대한 팀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유능한 리더도, 뛰어난 에이스도, 완벽한 시스템도 아닌 '정밀한 법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이를 바탕으로 심리학, 행동경제학, 조직 행동학 등 다양한 이론과 학술 자료를 토대로 '팀'이라는 집단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3년 만에 꼴찌에서 매출 10배 상승을 달성하며 업계 1등으로 변하게 된 극적인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효과적인 팀 운용 전략이 꼭 필요한 회사의 중간 관리자라면, 그리고 팀의 구성원인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최적의 조합으로 팀을 짜는 노하우부터 개인의 역량을 팀의 역량으로 확장하는 법까지 총망라되어 있어 평범한 사람들도 압도적인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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