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희의 황금 레시피 - 집밥의 품격을 높이는 비법 노트
황지희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물상’, ‘최고의 요리비결등 여러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집밥 요리를 선보인 황지희 요리연구가의 '제대로 된 집밥 레시피' 북이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반찬부터 뜨끈한 국물의 국과 찌개,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김치 요리, 쉽지만 고급스러운 손님 초대 요리, 그리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나를 위한 한 그릇 요리까지.. 누구나 엄마의 손맛이 가득 담긴 밥상을 차릴 수 있도록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는 요리책이다.

본격 집밥 레시피라 사실 메뉴 이름들만 보면 주부라면 누구라도 알만한 기본 메뉴들이 가득하다. 이런 건 굳이 레시피를 볼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평범하고, 기본적인 메뉴들인데, 내용을 보면 사실 평범하지 않다.

예를 들어 진미채 무침을 할때 소주 3큰술을 종이타월에 부은 다음 축축한 상태로 진미채를 감싸주면, 진미채의 잡내를 제거하고 살균작용을 해준다거나, 연근 조림을 할 때 연근을 흑설탕에 넣어 버무리고 5분 정도 지난 후 흑설탕이 어느 정도 녹은 다음에 끓인다는 것, 그리고 폭탄 달걀찜을 할때 달걀과 함께 튀김가루 또는 밀가루를 반큰술 넣어준다는 팁은 바로 실전에 사용해보고 싶은 아이디어들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아마 같은 요리를 숱하게 해보았다고 하더라도 이런 내용들은 알지 못했던 경우도 많을 것이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고, 실제로 요리를 매일 하고 있기도 하고, 하다 보니 매일 하는 집밥의 종류와 메뉴가 사실 거기서 거기라 나도 요리책을 꽤 많이 본 편이다. 그런데 점점 사람들이 복잡한 요리보다는 쉽고, 빠르게,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요리들을 선호하다 보니 요리책에 실려 있는 레시피들도 굉장히 간단하다. 설명이 적고, 과정도 간소화된 책들이 많아서, 실제로 해당 레시피로 요리를 하다 보면 좀 헤매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시작부터 목적이 '정확한 레시피의 공유'라고 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레시피들을 수록하고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언젠가부터 집밥 열풍이 뜨거워졌다. 흰 쌀밥과 정갈하게 차려진 반찬이 나오는 한식당들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끼니는 챙기고 살자는 취지의 먹방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모아 요리하는 과정 자체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쏟기도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고, 어떤 방식의 조리방법이 쓰이는지 알려면 직접 만드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요리를 전혀 안 해본 사람이라면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수도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기본에 충실한 레시피북이 아닐까 싶다. 바로 이 책처럼 말이다.

 

요리를 처음 시작하는 요리 초보부터 요리 조금 할 줄 안다는 경력직 주부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이다. 그것도 '맛있고 건강하게' 밥상을 채우는 비법이 담겨 있어 더욱 특별하다.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고, 그리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요리와 일상을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집밥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완성시켜주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반찬들이지만, 그 평범한 맛에 '엄마의 손맛'을 더한다면 최고의 집밥 메뉴가 될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요리 초보는 기초부터 차근차근, 주부 9단은 맛을 더해주는 비법들만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