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는 결혼 전 지금은 남편이 된
남자친구와 함께 떠났던 첫 해외 여행지였다.
당시에 갑작스럽게 휴가 날짜를 맞추게 된 거라 별다른 준비도 없이 부랴부랴 떠났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인들에게 워낙
맛집이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터라 기대를 많이 하고 떠났었다.
처음 방문한 곳이라 지우펀,
예류,
진과스 등 유명 관광지들과 맛집 몇 군데를 다녀왔는데, 사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날씨였다. 비가 너무 자주
내렸고, 비가 그치고 햇볕이
나왔다가도 또 금방 비가 쏟아지고.. 하여간 이상한 날씨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시간이 꽤 흘러 다시 타이베이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그때와 달리 이런 저런 준비도
하고, 여행 계획도 좀
짜보려고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를 찾았다.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만의 매력은
무엇보다 '분리형
가이드북'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출국 전 후로 나눠보는
최초의 분리형 가이드북이라고 알고 있는데, 가볍게 분권해서 볼 수 있고, 들고 다닐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여행가이드북이기도 하다.
1권은 미리 보는 테마북, 2권은 가서 보는 코스북이다. 1권에서 체크한 테마 장소를 2권 지도에 표시해 나만의 여행 동선을 정할 수 있다. 그렇게 여행 스케줄을 다 짜고
나면, 가볍게 2권만
여행 가방 속에 쏙 넣고, 비행기에 타기만 하면 된다. '미리 보는 테마북'은 표지부터 대만 현지의 먹거리들을 예쁜 일러스트로 가득 그려놓아, 가이드북답지 않게 느껴져서 더 좋았다. 대부분의 가이드북이 현지의 여행지를 사진으로
수록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속 음식들이 여행에 대한 설레임을 더해주는 듯했다. 새롭게 바뀐 이번 2019-2020 한정판 테마북 표지라고 하니, 다른 지역의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의 표지들도
궁금해진다.
타이완의 역사부터
문화, 언어, 풍속 등
배경 지식들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 읽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인기 명소들과 야시장,
박물관,
골목길 등 테마 별로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다양한 장소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타이완의
백미인 '먹거리'에 대한
정보가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 돈으로 천원, 이천원 정도되는 저렴한 먹거리부터 중국의 전통이 살아 있는 산해진미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먹거리 천국답게 다양한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샤오롱빠오, 샤오츠, 훠궈, 타이차이, 면요리.. 그리고 빙수와 테이크아웃
음료, 차관과
카페까지... 먹거리
여행으로만 테마를 잡아서 여행 계획을 짜도
3박
4일이 부족할 것 같다.
'가서 보는 코스북'은 초행길도 걱정 없는 완벽한 교통 정보를 알려 준다. 책의 뒷표지 부터 지하철 노선도가 수록되어 있으니
말이다. 현지에서 사용할
코스북이기 때문에, 기내 서류
작성하기로 시작해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하고,
세관을 통과 후 공항에서 할 일과, 공항에서 시내 가는 방법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지역 별로 여러 가지 코스들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그 어떤 가이드북보다
많은 430여개 스폿을 담고
있다고 하니, 계획을 세우는데
대단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현지에서 두툼한 가이드북을 들고
들고 다니자니 무게 때문에 귀찮은 경우가 많았는데,
이 정도 가벼운 두께라면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다. 게다가 현지에서 일정이란 어떻게 달라질 지
모르므로 갑작스레 변경된 일정 때문에 새로운 맛집이나 장소를 찾아 볼 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상세한 도보 코스 지도와 지역별 교통 지도가 수록되어 있어, 현지에서 길을 찾아 헤맬 때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이베이를
여행하면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베스트 인기 명소가 궁금하다면,
타이베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도락이 뭔지 알고 싶다면, 타이베이를 각자의 취향에 맞는 코스로 완벽하게
즐기고 싶다면,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를 만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