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걱정 가득한 피너츠의 주인공 찰리
브라운은 원작자 찰스 슐츠가 가장 애정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가장 형편없는 야구팀의 감독이자 투수를 맡고 있으며, 시합에서 이긴 적은 거의 없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야구팀은 매번
지고, 연날리기는 성공해본
적이 없으며, 스누피와
친구들이 그의 마음을 몰라줘도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름도 모르는 빨간 머리 소녀를 무척
좋아하지만, 좀처럼 대화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고민 많은 성격 때문에 가장 인간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조차도 나를 싫어해”
“학교 다니는 일이
걱정이야. 학교에 대해 너무
걱정이 많아서 걱정이고. 걱정이 걱정을 낳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가끔은 못
견디게 외로워… 어떨 땐
정말로 완전히 혼자 있고 싶고…”
“나는 하는 일마다 죄책감이
느껴져…”
"인생은 어려워.
그렇지 않아?
하지만 난 새로운 철학을 개발했어... 오늘은 오늘 몫만큼만 두려워하는 거야!"
걱정이 걱정인 찰리 브라운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늘상 시무룩한
표정에, 세상 모든 것이 다
고민인 소년의 모습에서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테니 말이다.
원작자인 찰스
슐츠는 “찰리 브라운은 고통
받는 인물이에요. 왜냐하면
그는 아주 보통의 사람이니까요. 우리 대부분은 찰리 브라운처럼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에 훨씬 익숙하잖아요. 그치만 모두 알고 있듯 우승이 재미있지는 않죠.”라고 말했다.
누군가는 실패자라고 손가락질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찰리 브라운이 들려주는 삶의 철학들이 누군가에는 용기를,
누군가에게는 위로를 안겨줄 것 같다.
피너츠 시리즈는 틈만 나면 몽상에
빠지고, 주위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 유쾌하고 당당한 비글, 스누피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스누피,
나도 내가 참 좋은걸》,
시무룩한 표정에,
고민 많은 근심걱정 소년 찰리 브라운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찰리 브라운, 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네》, 미간에 주름을 한껏
짓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까다롭고 고집 센 루시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루시,
그래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3권이 먼저 출간되었다.
피너츠 시리즈는 전체
6권으로 이후에 라이너스,
패티,
우드스탁의 베스트 에피소드가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