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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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을 CEO로 밀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2008년 실리콘 밸리의 한 투자자가 <포천> 기자 애덤 라신스키에게 한 말이다. "웃기는 일이 되기 때문이지요. 애플에는 단지 사업이 잘되도록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제품에 빠삭한 '천재'가 필요하잖아요. 팀 쿡은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이지 조직을 이끄는 인물이 아니에요. 게다가 애플은 사업 운영을 아웃소싱해도 되는 기업이라고요." 가혹하지만 일리가 있는 분석이었다.    p.25

2011 10 5,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그는 1년 생존율 20퍼센트에 5년 생존율 7퍼센트에 불과한 질병을 안고 모든 확률에 저항하며 거의 10년을 살았지만, 56세라는 젊은 나이에 맞이하기에는 너무도 때이른 죽음이었다. 사람들은 잡스와 애플을 거의 불멸의 존재처럼 여겨왔는데,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위대한 혁신가의 죽음은 실로 전례 없는 반향을 일으켰다. , 그렇다면 과연 예지력 있는 리더를 잃은 애플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스티브 잡스의 죽음 이후, 모두가 "애플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애플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애플의 조용한 천재팀 쿡이 있었다.

사실 모두가 예상한 애플의 차기 CEO는 팀 쿡이 아니었다. 그는 좀처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제품발표회에 올라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이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팀 쿡은 대체 어떻게 애플을 1200조 기업으로 만들었는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당시 잡스는 췌장암 치료와 간이식 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요양을 하며 회복하는 중이었다. 그는 팀 툭에게 연락해 자신의 집으로 올 수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팀 쿡은 50세의 나이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도 어려운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혁신의 아이콘이자 세기의 천재 스티브 잡스는 죽음을 앞두고 왜 자신과는 정반대인 팀 쿡을 차기 CEO로 지목했을까? 팀 쿡이 그 자리에 오른 지 6주 만에 잡스는 세상을 떠났고, 사람들은 잡스가 없는 애플은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거라고 거리낌 없이 지적했다.

반면 쿡의 전술은 현저하게 달랐다. 그는 좀처럼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지만 문제를 지적할 때는 가차 없었으며, 끝없는 질문 공세로 상대를 녹초가 되게 만들었다. "그는 아주 조용한 리더입니다." 조스위악의 말이다.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고함을 치는 사람도 아니지요... 그렇게 차분하고 침착하지만 질문 공세로 상대방을 조각 낼 수는 있습니다. 그의 부하직원이라면 자기 일을 잘 알아야 합니다. 모르면 여지없이 당하거든요."   p.146~147

스티브 잡스의 입김 없이 완성된 애플 워치, 아이폰 X의 인기, 그리고 에어팟 이어폰과 하이엔드 시장을 완전히 평정한 컴퓨터까지, 애플의 성공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책은 세계 1위 기업의 CEO임에도 지금껏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애플의 조용한 천재팀 쿡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애플에 관한 책은 시중에 넘쳐나지만, 가장 최신의 애플을 정확히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이 책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팀 쿡과 애플의 임원들이 직접 참여한 가장 솔직한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이 시대 최고의 경영자 팀 쿡, 그가 보여주는 놀라운 혜안과 빛나는 명언, 인간적인 통찰력을 통해, 무엇이 현재의 애플을 있게 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나 역시 오래 전 아이팟부터 사용해 온 소위 애플 마니아이다.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로 스마트폰은 항상 아이폰으로만 교체하며 사용했고, 아이맥, 맥북, 아이패드 등등.. 애플이 만드는 모든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당연히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잡스가 없는 애플이 곧 추락의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래서 지난 8년간 팀 쿡이 이끌어 온 애플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항상 관심있게 지켜봐왔고, 그가 한 시기의 혁명가였던 스티브 잡스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겨냥하고, 새로운 성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보아 왔다. 물론혁신에 목숨을 걸던 천재 잡스와안정실리에 탁월한 모범생 팀 쿡은 다르다. 너무도 당연하게 팀 쿡은 스티브 잡스가 아니었고, 누구도 스티브 잡스가 될 수는 없었다. 팀 쿡은 자신은 결코 잡스와 같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겠다고 말했고, 그저 자신이 될 수 있는 최상의 팀 쿡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한 마음과 책임감이 지금의 애플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는 애플을 더 나은 회사로 만들었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나는 애플이 꿈꾸는 10년 후 미래가 여전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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