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나도 과학이 알고 싶었어 1 -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기초과학 상식 126 실은 나도 과학이 알고 싶었어 1
래리 셰켈 지음, 신용우 옮김 / 애플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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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유전적으로 많이 먹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 음식이란 것은 수천 년 동안 매우 부족했다. 더구나 소금, 탄수화물, 지방이 포함된 음식은 구하기 힘들었으므로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다. 모두 인간의 식단에 필요한 영양소지만 구하기가 힘들어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는 일은 결코 없었다... 하지만 요즘엔 다르다. 사방에 음식이 널려 있다. 패스트푸드점과 식당이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뼛속 깊이 뿌리내린 '석기시대 정신'으로 아무리 먹어도 만족을 모른다.    p.27

왜 몸에 안 좋은 음식일수록 자꾸 당길까? 이 책에 의하면, 간단히 말해 정크 푸드에 설탕이 엄청나게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 아드레날린과는 반대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강한 호르몬인 옥시토신을 혈관으로 분출시킨다고. 그래서 정크 푸드를 '위안이 되는 음식'이라고 부른다는데, 사실 '몸에 안 좋은' 음식이라도 맛이 있다면 별 생각 없이 즐기는 나로서는 괜히 뜨끔해지고 말았다.

이 책은 미국국민 과학선생님이 기초적인 과학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는 과학교양서이다. 청소년과 성인을 막론하고 누구나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교양으로서의 과학상식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고 지루하지도 않게 읽히는 책이다. 미국대통령 과학교사상 6회 수상했다고 하는 저자는 20여 년간 과학 칼럼을 연재하며 가장 많이 받았던 126가지 질문들을 엄선하여 이 책에 담았다.

 

달에는 3일이면 가지만 화성은 편도로 8개월이 걸린다. 잠시 머무른 뒤 돌아오는 데 또 8개월이 걸리니, 화성을 왕복하려면 최소 16개월 이상이 소모된다. 그 기간 동안 사방이 막힌 우주선 안에서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채 의료 시설도 이용하지 못하면서 매일 똑같은 동료들과 생활하려면 엄청난 정신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화성은 생각처럼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p.197

영화 '마션'을 비롯해서 화성을 탐사하고, 화성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작품은 생각보다 꽤 많다. 그렇다면 실제로 인간이 화성에 갈 수 있을까. 물론 인간은 화성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여정은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고, 위험하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화성에 우주선을 보낼 수 있는 특정 시간대가 있는데, 반드시 정확한 발사 시간대에 이륙해 정확한 시간에 착륙하고,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선과 만나야 한다. 게다가 화성은 인간에게 매우 적대적인 장소로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진 얇은 대기가 열을 잡아 두지 못해 적도 부근의 평균 기온이 영하 46도에 이른다. 대기압도 굉장히 낮고, 기온도 낮아, 물이 일반적인 액체 상태로 존재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화성으로 무인우주선을 보내 탐사하는 것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인우주선이 화성에 간 적은 없다고 한다.

<실은 나도 과학이 알고 싶었어> 1권은 인체, 지구과학, 천문학, 기술과학이라는 카테고리로 사소하지만 중요한 기초과학 상식을 다루고 있다. 우리 몸에는 세포가 몇 개나 있을까? 우리가 꾸는 악몽은 어떻게 나타나는 것일까.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익사할까? 음치는 왜 생기는 걸까? 일란성 쌍둥이는 지문도 같을까? 눈은 외 하얀색일까? 고층 건물은 왜 땅으로 꺼지지 않을까? 오존층이 계속 파괴되면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타지 않고 태양에 얼마나 가까이 갈 수 있을까? 우주의 다른 곳에 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까? 블루투스는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레고는 어떻게 맞물리는 걸까? 등등.. 일상 속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해서 지나쳤던 의문부터 매우 심호하고, 철학적이고,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질문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하다. 과학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람도 과학이 너무 어려워 아예 알기를 포기했던 사람도, 과학을 공부하고 있는 청소년들도, 과학 이론과 전혀 무관한 삶을 살고 있는 성인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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