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영화를 다 보는 게
꿈인 사람처럼
오늘은 영화만 볼 거야.
내 마음에 들어야 진짜 행복이지.
내가 하고 싶은 건 내가 정해. p.74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어피치, 튜브, 콘, 무지, 프로도, 네오, 제이지,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의 사랑스러운 여덟 캐릭터와 젊은 작가들이 만났다.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그 첫 번째는 극강의 귀여운 캐릭터 라이언과 <나에게 고맙다>의 작가 전승환이다.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페이지 사이사이에서 그저
보는 것만으로 힐링되는 느낌을 선사하는 카카오프렌즈 친구들 덕분에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는 책이다.
무뚝뚝한 표정과 다르게 배려심이 많고 따뜻한 리더십을
가진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조언자 라이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제는 국민 캐릭터가 되어 버린 라이언이다. 그저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아무 말 없이 쳐다
보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듯한 기분이랄까. 사실, 그래서
글보다는 라이언을 비롯해 카카오 프렌즈 친구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 책이기도 했다.
일요일,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 있어.
뒹굴뒹굴 멍하니 쉬어가기.
그렇게 몸과 마음의 박자를
맞춰가기.
p.218
우리의 마음이 짓는 표정들이 모두 다른
것 같으면서도 결국 비슷한 모습을 띠고 있는 것처럼,
각자가 일상에서 느끼는 불행과 슬픔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힐링과 위로라는 테마로 쓰인 에세이들이
모두 겉모습은 다르지만, 내용은 비슷비슷하다. 여기도 내 얘기 같고, 저기도 내 얘기 같고, 저건 내 친구 누구의 이야기 같고,
또 이건 나의 직장 동료 누구의 상황 같고 말이다. 그러니 문장에서 진심을
느낀다거나, 공감이 된다거나
하는 순간들은 사실 그 순간의 내 감정이나 상황 등에서 비롯되는 것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랑스럽고 너무도 익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페이지 곳곳에 나타나서
그 귀여운 자태를 뽐내주는 것만으로 마음 속에 작고 동그란 행복들이 가득 차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내게 조용히 뒤에서
응원해줄게. 라고 말하는 글
속에 담긴 라이언의 듬직한 모습.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니라고,
내 마음을 돌보는 중이라고 말하는 페이지에는 엎드린 라이언 위로 어피치, 튜브, 무지 등 캐릭터들이 코를 골며 자고
있다. 심각한 장면에서도
풉, 웃음이 터지면서 여유가
생기는 것 같고, 누군가 먼저
다가와주길 바라는 순간에는 그냥 막 내편이 되어줄 것 같은 사람이 생기는 것 같아 설레고 말이다. 라이언의 두꺼운 일자 눈썹과 작고 동그란
눈, 그리고 덤덤한 표정 안에
우리의 마음 속 다양한 표정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은 날, 라이언과 전승환이 선물하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세상의 온도가 조금은 더 따뜻해지는 것같은 기분이
들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