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천재가 된 홍 대리 - 세상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생활 속 법률 상식 천재가 된 홍대리
김향훈.최영빈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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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고 나니 법이란 게 그런 게 아닐까 생각했다. 알아두면 보험을 든 것처럼 사고가 났을 때 실질적 도움이 되고, 믿을 만한 구석이 되는. 우리 삶에서 손해나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아닐까.   p.147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무빙워크를 탔다.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부부, 중년 여성, 휴대폰을 보고 있는 중학생, 노부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뛰어가는 초등학생 등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간대였다. 그때 갑자기 무빙워크가 멈췄다. 홍대리는 급하게 무빙워크 손잡이를 잡느라 허리를 삐끗하고, 아기를 안고 있던 아빠는 앞쪽으로 넘어지고, 휴대폰을 보던 중학생이 쓰러지며 나이 든 여자의 팔을 붙잡고.. 줄줄이 넘어지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마트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구급차를 부르고 난리가 난다. 그 사고의 원인은 어떤 꼬마가 무빙워크의 비상정지 단추를 누른 거였는데, 아이가 잘못해서 사고가 났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다쳤다면 책임은 아이의 부모에게 있는 것일까, 마트에 있는 것일까.

이렇듯 돌아보면 일상은 늘 사건 사고의 연속이다. 집을 한 채 사더라도 세법을 알아야 절세를 하고, 노동법을 알아야 나를 괴롭게 하는 부당한 회사의 처우에 맞서 단호히 대처할 수 있다. 하물며 가장 안락해야 할 내 집에서조차 이웃으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흡연 분쟁 때문에 건강을 잃고 경찰서를 드나들기도 한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내 반려동물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거나 행인을 물기라도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보상을 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기 일쑤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누가 더 많이 알고 덜 아느냐에 따라 유리함과 불리함이 나뉜다면 누구나 법률에 대해서 기본적인 공부는 할 필요가 있다. 누가 그걸 모르겠는가. 하지만 선뜻 법률 공부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도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한 것이다.

'법전'이라고 하면 두꺼운 사전을 떠올리며 딱딱하고 고정적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법은 오히려 적용 범위에 따라 달라지고 다르게 해석될 수 있었다. 그제야 남 대리가 한 '법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다'라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법이란 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면 상대편에게는 그게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   p.161

자기계발의 독보적 최강자 홍 대리 시리즈가 이번에는 '법률' 편으로 돌아왔다. 그 동안 회계와 기획 등 회사 업무와 관련된 부분에서, 이후에는 골프, 주식, 독서, 영어, 일본어, SNS, 독서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던 홍대리가 이번에는 법률 천재가 되었다. 홍대리 시리즈는 직장인들이 어려워하는 분야이거나,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분야를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홍대리라는 인물을 통해서 스토리텔링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벌써 십 년이 넘게 이어지는 시리즈물이라 이번에도 기대가 되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 중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는 직급인 대리라는 점도 친근감이 있고, 스토리 자체도 흥미롭게 진행되어 지루할 틈이 없는 시리즈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출간된소설로 읽는 생활 법률책으로, 탄탄한 구성과 재미있는 스토리를 따라 가면서 쉽게 생활 속 법률 상식들을 배울 수 있다. 내 재산을 지키는 법률 상식, 일상 속 분쟁에서 이기는 법률 상식, 직장 내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법률 상식이라는 커다란 카테고리로 누구나 일상에서 부딪칠 수 있는 법률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짚어 주고 있다. 부모님이 산 건물에서는 층간 소음과 반려동물 문제로 매일 이웃 간 싸움이 벌어지고, 친구는 회사가 망했다는 이유로 밀린 월급도 받지 못한 채 속을 끓이고, 조카가 다니는 어린이집 원장의 관리 소홀과 무책임한 태도로 사고가 빈번하고, 회사에서 담당하고 있는 상품이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날벼락이 떨어지고.. 오늘도 홍대리의 일상은 파란만장하다.

홍대리에게 닥친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우리는 초상권 침해, SNS 1인 마켓 피해, 층간 소음, 교통사고 합의 등 일상 속 분쟁 문제를 비롯해 상표권 분쟁 대처, 임금체불, 부당해고, 업무상 계약서 작성 등 직장 내 법적 문제와 전세 계약 갈등, 임대차계약서 작성, 주식 사기 피해 대처, 유산 및 상속 방법에 이르기까지 재산을 지키는 법률 상식까지 자연스레 습득하게 된다. 거기다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를 선임하는 방법, 마을 변호사 제도 이용 방법 등 법률에 대한 기본 정보가 전혀 없는 일반인들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팁들도 가득하다. 일상 속 크고 작은 법적 분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굳이 변호사를 쓰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법률 지식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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