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노멀 - 역경을 인생의 기회로 바꾼 우리 이웃의 슈퍼맨들
멕 제이 지음, 김진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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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이 좋은 아이들에게는 자기 나름의 인생 서막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내가 태어난 곳은"이라는 서두로 시작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크립톤 행성을 떠나야 했던 슈퍼맨이나 거미에게 물린 스파이더맨처럼 아이들을 절박하고도 용감한 삶의 여정으로 이끄는 사건이나 상황이 발생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너무나 중대한 사건이 일어나서 그 사건 이후로는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갈 수 없고 삶이 어딘가 망가져 버린 느낌을 받게 된다.   p.44

 

이 책은 '역경을 인생의 기회로 바꾼 우리 이웃의 슈퍼맨들'이라는 부제처럼 불가항력적인 역경과 실패를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인 멕 제이는 임상심리학자이자 교육자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20년 가까이 들어 왔고, 그러한 실제 상담 사례를 제시하면서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회복탄력성'을 일깨워 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회복탄력성'이란 무엇인가. 회복탄력성이란 시련이나 트라우마, 비극적인 사건 또는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 앞에서도 잘 적응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하여 심각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예상 밖의 능력이자 중대한 시련을 딛고도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이들은 자기 스스로를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분명 자기가 처한 상황에 적응을 잘 해냈고 여러 사람의 예상보다 더 유능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유는 회복탄력성을 일컬을 때 사용하는 단순한 표현들과 통속적인 정의들이 이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개인과 공인의 사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회복탄력성에 대한 개념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이 대목에서도 여러 슈퍼노멀은 슈퍼히어로와 닮은꼴을 보인다. 슈퍼히어로는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지만 대개 홀로 집으로 돌아온다. 슈퍼맨은 고층 건물을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지만 자신과 로이스 레인과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클라크 켄트 사이의 삼각관계는 뛰어넘지 못한다. 원더우먼에게는 진실의 올가미가 있지만 슈퍼맨과 마찬가지로 스티브 트레버와 자신의 평상시 자아인 다이애나 프린스 사이의 삼각 구도 안에 갇혀 자기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배트맨은 수많은 연인을 거치지만 끊임없이 사랑에 실패한다.   p.426

 

이 책에서 저자는 실제 상담 사례들을 비롯해 스포츠 스타인 안드레 애거시, 팝아트 예술가 앤디 워홀,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제이 지 등의 유명인들의 일화도 함께 소개하면서 슈퍼노멀들의 성공 전략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평범함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뜻의슈퍼노멀(supernormal)' 이라는 단어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처럼 어딘가 현실성이 없는, 어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슈퍼노멀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잇는 매우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우리 주변에도 슈퍼맨처럼 크나큰 시련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한슈퍼노멀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유년기에 겪게 되는 시련은 평생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부모 혹은 어른들에게 성적 학대, 정서적 학대 내지는 가정 폭력을 경험한 경우도 있었고, 알코올중독자 부모를 둔 아이도 있었고,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형제자매 때문에 불행한 유년기를 보낸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실제 상담 사례들 속에 등장하는 이들은 어린 시절의 시련과 상처를 딛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기어코 날아오른다. 하지만 과거에 경험한 시련의 기억이나 심적 고통은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으며, 없던 것으로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슈퍼노멀들은 이러한 고통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부딪쳐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일까. 최악의 상황을 인생의 기회로 삼은슈퍼노멀들의 성공 전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보자. TED 명강사이자 심리전문가 멕 제이가 제안하는 미래를 설계하는 힘은 당신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슈퍼노멀'을 만날 수 있게 해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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